문학광장

  [기획특집]     미국의 현대 시인 ③ ― 리처드 사이켄(Richard Siken)   제이크(Jake Levine, 시인)       < 미국의 현대 시인을 소개하며 >       21세기 미국 시에 있어 주요 쟁점은 정서가 미국 문학과 함께 잘려나가고 있더라도 개념시가 정서의 본질에 담고 있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시의 권위자인 칼빈 베디언트(Calvin Bedient)는 보스턴 리뷰지에서, 그들이 쓴 시는 개념시가 비윤리적인 것이라고 교활하게 말하면서 ‘삶의 가치를 무시하라’와 같은 개념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썼다. 개념론자들은 개념시가 표현하는 것은 감정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찰스 번스테인(Charles Bernstein)이 말한 것처럼, 개념시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시라고 반박했다. 그러는 동안, 이 논쟁은 미국의 더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전달하거나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기획특집]     미국의 현대 시인 ② ― 매튜 딕맨(Matthew Dickman)   제이크(Jake Levine, 시인)       < 미국의 현대 시인을 소개하며 >       21세기 미국 시에 있어 주요 쟁점은 정서가 미국 문학과 함께 잘려나가고 있더라도 개념시가 정서의 본질에 담고 있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시의 권위자인 칼빈 베디언트(Calvin Bedient)는 보스턴 리뷰지에서, 그들이 쓴 시는 개념시가 비윤리적인 것이라고 교활하게 말하면서 ‘삶의 가치를 무시하라’와 같은 개념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썼다. 개념론자들은 개념시가 표현하는 것은 감정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찰스 번스테인(Charles Bernstein)이 말한 것처럼, 개념시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시라고 반박했다. 그러는 동안, 이 논쟁은 미국의 더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전달하거나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기획특집]     미국의 현대 시인 ― [제1회] 블랭크 어펙트, 벤 파마, 미국의 릭키 컬쳐   제이크(Jake Levine, 시인)       < 미국의 현대 시인을 소개하며 >   21세기 미국 시에 있어 주요 쟁점은 정서가 미국 문학과 함께 잘려나가고 있더라도 개념시가 정서의 본질에 담고 있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시의 권위자인 칼빈 베디언트(Calvin Bedient)는 보스턴 리뷰지에서, 그들이 쓴 시는 개념시가 비윤리적인 것이라고 교활하게 말하면서 ‘삶의 가치를 무시하라’와 같은 개념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썼다. 개념론자들은 개념시가 표현하는 것은 감정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찰스 번스테인(Charles Bernstein)이 말한 것처럼, 개념시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시라고 반박했다. 그러는 동안, 이 논쟁은 미국의 더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전달하거나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제412회 <문장의 소리> _송승언(시인) * 로고송 (뮤지션 양양) * 오프닝 : 이승우의 소설 『생의 이면』에서 한 대목 * 다락방에 꿀단지 * 작가의 방 / 송승언 - 198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등단했다. * 사랑방의 꿈단지 / 제이크 레빈 - 미국의 현대 시인.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전공 *클로징

제413회 <문장의 소리> _박은정(시인) * 로고송 (뮤지션 양양) * 오프닝 : 이장욱의 단편?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에서 한 대목 * 다락방에 꿀단지 * 작가의 방 / 박은정 -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11년 『시인세계』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를 펴냈다. * 사랑방의 꿈단지 / 제이크 레빈 - 미국의 현대 시인.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전공 *클로징

[도정일 칼럼]CEO들의 샘 ‘서재’ 입력: 2007년 07월 25일 17:55:13 경향신문   미국의 각종 업계를 이끌어온 최고경영자(CEO)들은 주로 어디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고 생각할 거리를 공급받는가? ‘아이디어가 돈’이라는 말은 현대 비즈니스의 ‘황금 언어’가 되어 있다. 밥 먹을 때도 오고, 길 가다가도 얻고, 얘기하다가도 떠오르는 것이 아이디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영감처럼 아이디어도 평소에 준비되어 있는 사람의 머리에만 찾아온다. 녹슬고 무딘 안테나에는 아이디어가 걸려들지 않는다. 문제는 그 CEO들이 평소 어떻게 자기네 안테나를 섬세하고 예민한 상태로 준비해두느냐라는 것이다. -고전 책 읽는 요즘 경영자들- 뉴욕 타임스 신문은 지난 21일자 인터넷 판에 ‘CEO들의 성공의 열쇠’에 관한 기사 한 꼭지를 내보내고 있다. 그 열쇠는 놀랍게도 ‘서재’다.

…미국의 관점에서는 투명하고 빈대 숨을 곳 없는 단층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세계를 관리하고 미국의 이익을 높이는 데 편리하겠죠. 미국을 위협하는 ‘악’이 숨을 곳 없는 세계를 만들자는 게 부시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런 투명한 일차원의 세계는 결코 좋은 것이 아니에요. 투명해서 좋을 것은 회계 장부뿐입니다. … 오늘 점심때이다.“J, 우리 밥 먹고 산책이나 하자.”“그래.”잠자리가 많이 날아다녔다.“너 룸메랑 괜찮냐?”“흐.. 옛날 너희 상태보다 더 심각한 듯한데. 하하. 오늘만 해도 인강을 소리내서  들었다구. 나도 종종 그런 적이 있긴 하지만.. 난 그래도 걔가 자리에 앉으면 바로 이어폰을 꽂았어. 내가 눈치 준다고 일부러 소리 내서 필통을 열었는데 그래도 걔가 이어폰을 낄 생각을 안 하대? 그래서 내가 끼고 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귀가 아프다더군. 귀가 아프면 딴 걸 하면 돼지. 왜 꼭 그 시간에 인강을 들어야 하나? 어쨌든 아프다니까 정독실로 내려가서 공부했어. 매너가 참.”

산업화와 민주화의 전환기에 우리 시단에 조용히 등장해서 다른 누구보다 큰 시적 변모를 보이고 있는 시인 김승희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그는 시인으로서의 40년을 회고하면서 “초현실주의 언어파 시인으로 문학을 시작했지만 점차 현실에 집착하면서 여성, 문명, 일상 속에 깃든 새로운 리얼리티를 발견하였으며, 일상을 노래할 때도 늘 철학적 사유에 다중적인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1973년 그가 남다른 현대 감각으로 전통적인 한국시에 새로운 충격을 던졌던 「그림 속의 물」로 『경향신문』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우리 문단에 나와 첫 시집 『태양미사』(1979)를 출간할 때까지 그는 예술지향적인 순수한 서정시를 썼다. 아마 그가 문학 공부를 할 무렵 즐겨 읽었던 시들이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비판하며 풍자하는 작품들이 아니라 문학의 우아한 지적 즐거움을 강조하는 모더니즘 시대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현대 예술이 지향하는 전위 정신의 배후에는 항상 니체의 철학이 존재한다. 유럽의 전위 예술을 사상적으로 이끌었던 데리다나 푸코의 탈구조주의나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도 니체의 사유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탈중심주의, 전복적 사유, 다원적 가치관, 상대적 가치관 등은 모두 니체의 철학에서 발원한 것이다. 주체 중심의 철학을 타자의 철학으로 진화시킨 것도 니체이고, 문학에서 타자의 가치를 옹호하면서 작은 것, 주변적인 것, 소외된 것들의 문학적 권리장전을 확보하게 한 것도 니체이다.     니체의 후예인 전위 작가들은 이러한 사유를 토대로 견고했던 문학의 경계를 해체하여 ‘문학적인 것’을 추구했다. 그동안 견고한 성채처럼 변하지 않던 ‘문학’의 견고한 틀을 부수고 나아가 새로운 문학을 지향해 나갔다.

김종철 회장님을 회고해보아도 왠지 나는 행동하는 시인 청마 선생 님이 떠오른다. 청마 선생께선 어느 기고문에서‘시인이 되기 전 한 사 람이 되리라’고 고백했다. 청마의 가장 인간다운 고뇌가 느껴지는 대 목이다. 시인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지만 시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 이 깊게 뿌리박힌 시단에서 삶과 문학이 일치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 인가. 쉽지 않은 일을 고해성사처럼 고백한 청마를 생각하면 청마 선생 을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어쩐지 청마 선생과 김 회장의 닮은 점이 느껴 진다. 청마 선생은 평소에 베레모를 쓴 목소리가 굵직한 남자다운 모습 이었다 한다. 누구에게나 호방하고 관대한 그분이 왜 지금 떠오른 걸 까. 행동하는 지성과 목소리, 그리고 누구에게나 관대한 모습은 비록 짧았지만 시인협회장이었던 김 회장님과 닮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