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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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지금 한국영화는 역사 속으로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는 결코 제작이 쉽지 않았을 영화가 등장한 것이다(이 영화의 기획을 박근혜 정권 아래서 했다는 점이 대단해 보인다). 심지어 어떤 이는 이 영화에서 송강호가, <변호인>에서 노무현 역을 맡았던 바로 그 송강호가 노란색 택시 운전복을 입고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 ‘노무현 코드’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더라도, 지금 영화계에는 노무현 현상이 있다고 할 정도로 노무현은 ‘영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3. 강한 민족주의의 영화적 자장 또는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들의 특징 최근의 역사 영화에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들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대 이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는 편수도 많지 않았고 흥행 성적도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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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우익’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3)
이 운동은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창출에 기여하며 세를 불려 나갔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흥미로운 것은 그 과정에서 장정일이 기대했던 “자긍심에 찬, 젊고 순수한 우익” 비슷한 것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장정일이 젊고 순수한 우익의 요건으로 삼은 ‘냉철한 사상 투쟁’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사상 투쟁’의 내용이 더는 기존의 정치문법으로 환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보다 훨씬 탈정치화 된 오늘의 정치사회적 지형에서 ‘우익’과 ‘보수’가 포괄하는 의미망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가령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던 20대 남성들의 수는 60대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 결과가 20대 남성들이 보수 우익적 정치 이념을 표출했다는 주장과 합치하지는 않는다. 여러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20대 남성들의 정념과 행태는 진보와 보수를 분할하는 기존의 정치적 잣대를 교란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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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2013 서울국제도서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져
- 많은 관심 속 막 내려 이번 2013서울국제도서전에는 지난해보다 2400여 명 증가한 13만 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며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며, 첫날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책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출판사들에게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그 외에도 북 아티스트, 제본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부문에서 자신을 알리는 장이 되었다. 1947년 교육전람회를 효시로, 1995년 제1회 서울국제도서전으로 개최된 이후 꾸준히 국내 애서가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서울국제도서전이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기대된다. ◈ 아쉬운 독자들을 위해, 기자의 추천 도저히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는 독자들에게 드리는 팁. 하루라도 빨리 책 잔치를 즐기고 싶은 분이시라면, 가을에 열리는 와우북페스티벌을 노리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