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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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티너 입시&진로 가이드]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재학생 인터뷰 편
[인터뷰 섭외 배경_최재호] 막연한 호기심과 용기로 인터뷰 진행 처음 서울대 국문학과 인터뷰를 잡으려 한 것은 막연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우연히 한 외부활동으로 만나게 된 선배가 서울대 국문과란 것을 알았고, 국문과란 어느 대학에나 있는 학과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서울대 국문학과는 저에게 새로운 궁금증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서울대란 타이틀만으로도 이미 호기심을 넘을 정도로 제 생각이 뻗어 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시작된 섭외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대 국문과 교수나 대학원에서 박사로 재학 중이신 분들이 더 인터뷰하기에 적합하지 않나? 나는 한낱 대학생일 뿐 어떤 것을 궁금해 하는지 모르겠으나 메일로 보내면 성실히 답변해 보내 드리겠습니다.”라며 정중히 인터뷰를 받지는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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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2층과 3층 사이에서
(「나나의 기이한 죽음―페이트와 다양한 오브제」 중에서) 작가소개 / 안지영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 현재 청주대 국어교육과 조교수로 재직중. 《문장웹진 2019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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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안전의 방향 (1)
은재가 ‘서울대 일반전형’에 합격함으로써 곽의 목록이 사후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 “진정 귀한 것은 지성 그 자체”라는 곽의 긍정은 대학의 선택과 “컨설턴트 선생님”의 긍정, 나아가 은재 아버지의 인정에 의해 공인된 자리에서 제한적으로 가능해지고 있다는 사실, 그렇게 “‘서울대 몇명 보냈는지’로만 학교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역사회나 거기에 휘둘리는 관리자들”과 다르지 않게 곽은 은재의 ‘지성’과 ‘보편 교양’ 수업의 가치에 몰두하고 있으며, 어쩌면 그것이 곽에게도 선택이기보다는 선택의 조건이 되어버린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와중에 교육 제도 혹은 시장의 사각지대에는 자본주의를 ‘지식’의 대상으로 ‘학습’할 수만은 없는 학생들과 외부에서 제공하는 ‘안전’의 체제를 ‘학습’해야 하는 선생님들이 남겨져 있다는 사실들 말이다. 소설 「보편 교양」은 그 사실들을 스스로 알고, 독자들로 하여금 알아차리게 하지만, 소설의 내용으로 다루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