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72)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행복한 소설가
행복한 소설가 임현 1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소설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의 이야기가 제일 많다는 것이었다.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까지 더하면 거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근대 문학의 출발이 무엇이냐? 자기 고백 아니냐? 그러므로 그것은 핍진성과 진정성의 문제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수많은 소설가들이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개연성 때문이라고도 했다. 생각해 보면, 살면서 소설이 잘 써진다고 말하는 소설가를 나는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었다. 있다면 분명 주변에 부러움을 살 만한 재능이었는데도 아무도 그런 자랑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소설이 써지지 않을 만한 이유는 도처에 널려 있지 않은가.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소설가 김애란을 만나다
“가볍게 농담하며 똑바로 바라보기” - 소설가 김애란, 글틴과 만나다 - 일시 : 2009.08.15 오후 장소: 서울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 3층 청소년문학관 글틴은 매년 여름이면 '글틴 여름방학 문학교실'을 열어, 문학과 글쓰기에 관심있는 전국 각지 문학소년소녀들이 기성작가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전 열렸던 2009년 여름 문학교실 초대작가는 젊은 여성작가 '김애란'. 이에 글틴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던 청소년들을 위해 아래 지면을 통해 행사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날 행사는 여러 글틴 졸업생들이 힘을 보탰고 작가소개 동영상 공개(제작- 레몬섬), 포토드라마 (제작- 민유하), 애독자 작품 낭독, 작가 특강 및 질의응답(사회-연화도령), 사인회,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4월호 음악을 써내려가는 소설가
대표적으로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들 수 있다. 하루키는 재즈, 클래식, 스탠더드 팝송 등을 자신의 문장에 자주 삽입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소설적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한국 소설가 중 이러한 기묘한 열정에 사로잡힌 작가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단연 박성원이다. 박성원은 주로 언더그라운드 포크 음악을 자신의 작품에 소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음악의 느낌을 소설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박성원 소설 중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은 그가 선곡한 음악이 선명하게 제시되고, 독자에게 읽혔을 때이다. 박성원은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한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짧은 수필을 이렇게 시작한다. “한때 포크음악의 시대가 있었다. Neil Young과 Nick Garrie, Byrds와 Toni Vescoli가 있었다. 물론 내 시대는 아니다. 나는 그 세대로부터 한참 뒤에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