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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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5년 4월호
▶송현지, 「죽은 선생님의 사회에서 (1)」 감상하러 가기 김민주(리피워크스)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일상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담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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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죽은 선생님의 사회에서 (3)
죽은 선생님의 사회에서 (3) ―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문학하기 송현지 4.1) 전망과 실감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은 파솔리니의 시영화cinéma de poésie <분노>를 분석하며 시적인 것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세계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아 온 파솔리니는 이 영화에서도 무색무취의 광산 가스처럼 “아무런 [위기의] 기미 없이” 다가오는 파국을 우리가 감지하게 하기 위해 몽타주를 사용한다. 세계가 정상성을 위장하고 있음을 가리켜 보이고, 보이지 않는 사태를 가시화하는 예술의 역량이란 우리에게 익히 익숙한 것이지만, 그 방법론에 대한 디디-위베르만의 다음과 같은 상세한 설명은 시가 어떠한 방식으로 그 역량을 발휘하는가를 증명하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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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죽은 선생님의 사회에서 (1)
죽은 선생님의 사회에서 (1) ―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문학하기 송현지 0. 복수극의 이면 고백하자면, 나 역시 〈더 글로리〉1)의 애청자였다.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문동은(송혜교 분)이 계획대로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딸 하예솔(오지율 분)의 담임교사가 되자 복수가 언제 어떻게 실현될 것인가를 기다리느라 초조했고, 가해자들의 삶이 하나씩 망가져 갈 때에는 온 마음으로 기뻤다. 살인, 폭력, 리벤지 포르노 등이 얽힌 그녀의 보복 과정에는 분명 잔혹한 데가 있었지만 이를 즐기는 데 내가 일말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던 것은 문동은의 복수에 쉽게 동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