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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문학사상 새해 주목되는 작가들_시 부문/ 진정성의 회복을 위한 두 가지 방식
최근 어떤 문학상 심사 과정에서 접하게 된 윤효 시인의 경우가 그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1984년 등단 이후 근 삼십 년간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시류와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시작 세계에 몰두해온 이 시인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보다도 그의 시가 지닌 압축과 비움에 있다. 해가 져도 안방 마루 끝은 언제나 환했다. 증조할머니 놋요강 — 윤효, <평전評傳> 전문 그의 시에는 전혀 군더더기라 할 만한 것이 없다. 극도로 절제된 언어의 교감과 긴장도 높은 생략적 기법만이 전면에 제시되어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그러한 절제나 생략이 제공하는 여백은 우리로 하여금 언어의 이면에 가로놓여 있을 많은 것들에 대해 유추하고 상상해보게끔 만든다.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시의 제목이 다름 아닌 <평전>이라는 점이다. 원래 평전이란 역사적인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담아 자유로이 써내려간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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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다층 다층
결성당시의동인은나기 철, 복효근, 오인태, 윤효, 이지엽, 정일근, 함순례였다. 그들은200 8년3월동인지작은詩앗 채송화(이하동인지)를창간하고, 20 09년10월동인지5호를발행한뒤김길녀와나혜경을새로맞았다. 동인지는 2014년 8월 현재 11호까지 발행되었다. ‘채송화’의지향은동인지창간호에윤효가쓴 창간사 와2호부터 11호까지에동인들이한사람씩맡아서쓴 여는글 에서구체적으 로파악할수있다. 두가지다. 하나는‘긴시’를거부하는것이다. 긴 시란말을함부로허비하는시, 산문화된시, 번거로운수사의시, 어 려운시다. 그런시들은시의본질과방향을흐리게하며, 독자에게 가닿지않는다. 또하나는“시의진면목(윤효, 창간사 , 동인지창 간호)”을좇아시다운시, 짧은시를쓰는것이다. 오인태와이지엽은 시다운 시가 왜 짧은 시일 수밖에 없는지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가시다워지는,곧시가되는원리,혹은시의속성은‘동일성’, ‘현재성’, ‘집중성’에있다. 시는자아가세계와만나는, 그물아일체의순간에태어 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