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0)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미지(未知)의 종이
미지(未知)는 그렇게 무책임한 진열이며, 그 혼란한 방관을 내내 기대하겠다. 1) 슬라보예 지젝, 『까다로운 주체』, 이성민 옮김, 도서출판b, 2005, 447쪽. 《문장웹진 12월호》 지금 ‘사이버문학광장(www.munjang.or.kr)’은 홈페이지 개편 작업이 한창 진행입니다. (2013. 1. 10 오픈 예정) 본 내용은 새 '사이버문학광장'에 대한 다양한 기대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올 12월과 내년 1월 두 달에 걸쳐, 각 분야 다양한 필자의 글이 릴레이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이상우
서울은 서울의 땅도 아니고 서울의 사람들도 아니며 그 모든 것을 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10) 그리고 그다음, 상징적인 장소들을 넘나들며 넓게 분포하는 성질을 가진 눈이라는 대상을 통해(오히려 눈이라는 장소를 통해), 서울이 그 안에 들어 있는, 서울에 오는 눈이 다른 장소에도 내린다고 함으로써 다른 장소로도 서울이 움직인다는 것을 말한다. 10) 이성민, 『사랑과 연합』, 도서출판b, 2011, 154쪽 참조. 발 킬머는 거실에 앉아 비 오는 산타페 거리를 걸었고 비 오는 힐사이드 공원을 어슬렁거렸고 비 오는 공업단지의 굴뚝을 바라보았다. (110쪽) 「자피로」에는 발 킬머가 비라는 매개를 통해 온갖 공간을 한 번에 이동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승훈의 시에서 눈이라는 장소를 통해 서울이 이동하는 그 방식이, 발 킬머가 비를 통해 이동하는 방식과 정확히 같지는 않을 것이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영향과 영향들
(장은정, <침투>, 《문학과사회 하이픈: 문학성―역사들》, 2017년 봄호, 37쪽.) 7) 양경언, <최근 시에 나타난 젠더 '하기'(doing)와 '허물기'(undoing)에 대하여>, 《문학동네》 2017년 여름호, 463쪽. 8)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문학과지성사, 2015, 63쪽. 9) 같은 책, 64-72쪽. 10) 캐롤 페이트먼, 『여자들의 무질서』, 이평화 · 이성민 옮김, 도서출판 b, 2018. 특히 4장과 9장 참조. 11) 오늘날 한국 사회의 혁명은 온라인의 안티―페미니즘과 반―다문화주의 세력과 충돌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안티―페미니즘과 반―다문화주의 세력은 스스로 차별과 혐오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문제적이다. 김성윤은 일자리 문제에 특히 민감하다는 근거를 통해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이 세력의 주축일 것이라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