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0)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안양예고 시극 경연대회-취재기]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이수명 시인 초청 강연] 시는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 1부 시극 경연대회가 끝나고 이어진 2부 시인 초청 강연에서는 이수명 시인이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이수명 시인은 “문학은 그 어떤 것보다 오래 가는 강하고 힘센 것”이라며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400년 넘도록 영국 최대의 수출품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어 “시는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사로잡고, 또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며 시를 쓰고 문학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시극에서 시를 쓰는 남자친구의 무능함을 타박하는 여자친구 역할을 맡았던 한 여학생은 강연이 끝난 후 이수명 시인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장면이었다. 이수명 시인은 “시가 죽었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청소년들이 시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눈시울’의 성과를 칭찬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내 잠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내 잠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이수명 내 잠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염소는 홀로 내 잠을 핥기만 하고 풀밭을 끌고 다니며 풀을 놓치고 내 잠의 범람에 떠밀려 가요 번개 속으로 들어가 번개를 싫어해요 내 잠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염소는 홀로 내 잠을 만들고 땅 밑을 어슬렁거리며 땅을 떨어뜨리고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물고기는 어디에
물고기는 어디에 이수명 물고기는 자발적으로 물고기이다. 물고기를 올리고 내린다. 물고기는 물고기와 동등하며 아직 제자리에 있다. 물고기가 아직 제자리에 있다면 물고기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물고기가 아직 입을 벌리고 있다면 그 입속으로 사라져 버린 방향 방향의 지느러미 몸속으로 계속 떨어지는 망치가 있어 망치처럼 굳어진 물이 있어 물고기가 아직 부서져 있다면 물고기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돌을 잠재운 그 짧은 비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