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하기
요컨대 서양에서는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에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한 생태여성주의가 “한국에서는 상당 기간 동안 ‘여성들의 환경운동’일 뿐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며, 1990년대에 들어서 한국에서 생태여성주의 실천이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하는 환경운동’, ‘젠더 관점의 환경운동’, ‘생활 환경운동’ 등으로 개념화”되고 “환경운동의 가부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는 것이다.6) 또한 이 좌담에서 장이정수는 2015년 무렵 생태여성주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두고 “강남역 사건, ‘메갈리아’의 등장 이후 페미니즘에 관한 관심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7) 과 연관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한국에서 생태주의와 여성주의 운동이 밀접한 관계를 띠며 이루어져 왔던 역사가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0년 6월에 발간된 《문학3》 ‘주목’ 코너의 키워드는 비인간동물로, 이를 기획한 김미정은 이 주제가 반드시 페미니즘의 문제의식과 연관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수년간의 문화예술계의
-
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희곡 파운데이션 The foundation
파운데이션 The foundation 이정수 등장인물 존 스콥스 25세의 열의에 찬 젊은 데이턴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과학 교사이자 시간제 미식축구 코치. 뿔테 안경 너머 소년의 얼굴이 학구적이지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타고난 성격이 숫기가 없지만 협동심이 강해 호감형이다. 켄터키대학교 재학 시절 총장이 해당 수에서 반진화론 법안에 맞서 싸운 이력이 있는데, 이런 이유로 총장을 존경하는 그이다. 스콥스의 아버지는 이민자 출신의 철도 정비공으로 노동조합 조직책을 맡은 자타 공인 사회주의자 겸 불가지론자로, 미국의 정치제도와 종교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몇 시간씩 큰 소리로 늘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스콥스는 정부와 종교에 대해 부친과 생각을 같이 하지만 그보다는 느긋한 자세를 취한다. 노라 테일러 중년 여성. 미국의 법조인으로, ACLU(미국시민자유연합)의 선도적 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