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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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제주풀무질(제1회)
[책방곡곡] 제주풀무질(제1회) 함께한 사람들 : 정인, 은종복, 박해숙, 이지민, 이경미 책 : 『소로의 문장들』(소로 씀, 박명숙 엮고 옮김, 마음산책 펴냄, 2020년에 나옴) 곳 : 책방 제주풀무질(제주시 구좌읍 세화합전2길 10-2) 때 :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이야기 나눈 것 은종복 : 오늘은 제가 사회를 볼게요. 우리 모임은 돌아가면서 사회를 보는데 오늘은 아르코에서 도움을 주셔서 모임을 해요. 제가 사회를 봐야지 정리를 해서 아르코에 낼 수 있거든요. 아르코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에요. 물론 저희 모임은 국가기관에서 지원을 주지 않아도 모임을 죽 해오고 있지요. 책은 다 읽으셨나요. 오늘 이야기할 책은 소로가 쓴 책이지요. 누가 먼저 이야기해 볼까요. 이지민 :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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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새가게
작가소개 / 이지민(소설가) 1974년 서울 출생. 2000년 「모던보이 :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로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쓴 책으로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나와 마릴린』, 『청춘극한기』 등이 있다. 《문장웹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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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쇼브라더스 베이비
쇼브라더스 베이비 이지민 차 안에서의 죽음은 상상해 본 적 없다. 그건 내가 정말 경멸하는 부류, 나약하고 간편하고 평범하고 정말 ‘뽀대’ 안 나는 죽음이니까. 핸들만 살짝 꺾어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건 싱겁고 허무하다. 현장에서도 카 스턴트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제아무리 BMW끼리 처박아 떼굴떼굴 나뒹굴게 해도 그건 축제의 불꽃놀이 같은 것, 사연 없는 자들을 위한 구경거리일 뿐. 시속 150Km로 달려오는 차에 받히거나 보닛 위에 떨어지는 장면을 찍을 때도 고통에 비해 쾌감은 별로다. 차갑고 묵직한 쇠붙이와는 뭔가 주거니 받거니 짜르르 찌르르한 맛이 부족하다. 결투라는 건 결국 같은 종끼리 붙는 게 제 맛이다. 극진 가라데의 창시자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 선생의 그 유명한 소와의 대결을 기록한 동영상을 보고 솔직히 조금 실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