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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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을 통해서 본 ‘디스토피아’의 의미
그렇지 않은 천국, 곧 운명을 같이 함으로써 생긴 믿음, 사랑, 소망에 의해 자생적으로 건설된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설계되고 추진된 유토피아는 - 설사 그것이 아무리 행복해 보일지라도 - ‘디스토피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이 도달한 최종 결론입니다. 끝이 없는 길 이청준은 『당신들의 천국』개정판 서문에서 다음같이 자문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제 우리에겐 한 작은 섬의 이름으로 대신해서 불렀던 그 ‘당신들의 천국’을 ‘우리들의 천국’으로 거침없이 행복하게 바꾸어 불러도 좋은 때가 온 것인가.” 이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자유이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는 말도 합니다.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이청준의 생각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쩌면 그의 말대로 “다행스러워할 일이 못 될지도 모르지만” 작가는 앞으로도 숱하게 『당신들의 천국』의 개정판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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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고맙습니다.《문장 웹진/ 200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