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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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아, ‘장르 문학’ 하시는구나
[에세이] 아, ‘장르 문학’ 하시는구나 김용언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고, 열심히 읽고, 그에 관한 잡지를 만들고, 또 가끔은 관련 공모전 심사를 보면서 언제나 느끼는 바가 있다. 한국에서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이해도는 여전히 심각하게 척박하다는 점이다. 가장 모순되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은 ‘장르 문학’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다. ‘(그냥) 문학’1)의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소설들은 굳이 ‘장르 문학’이라고 불린다. SF, 판타지, 미스터리/스릴러, 로맨스, 공포, 무협 등의 꼬리표가 붙고 낱낱이 분류되며 ‘문학은 문학이지만 그냥 문학이라고 부르기보단 그 안의 장르로 명명되어야 하는’ 존재가 된다.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장르 문학에 속하지 않는 작품은 그냥 문학이 아니라 ‘비장르 문학’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아니면 순문학 역시 일종의 장르임을 인정하면서 모든 작품을 ‘장르 문학’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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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장르 로맨스는 우리에게 어떻게 소개되었나 (로맨스 이야기 제2회)
지금까지 국내에 장르 로맨스가 들어온 과정을 짧게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에 이야기했던 ‘야하다! 외설적이다! 신데렐라 스토리다!’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르 로맨스에 가지고 있는 이런 편견들은 첫 시작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생긴 것임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야하고 외설적이고 신데렐라 스토리를 가진 장르 로맨스도 있습니다. 그것 역시 장르 로맨스의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장르 로맨스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건, 모든 추리소설엔 살인범이 나오고 모든 SF소설엔 외계인이 나온다고 믿는 것과 똑같은 생각입니다. 장르 로맨스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먼저 이런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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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청소년 문학과 장르 문학
장르 로맨스라고나 할까요. 장르소설로서의 특징을 지닌 연애소설이라고 풀어서 설명할 수도 있겠군요. 왜 장르라고 부를까? 이제 장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지요. 장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장르 [genre] 요약 :공통의 특징을 지닌 사물의 무리. 본문 :생물학상 용어로서는 종(種) 다음에 오는 ‘속(屬)’의 뜻이고 문학· 예술 분야에서는 부문· 양식· 형(型)을 뜻한다. 문학에서는 종래에 문체를 ‘조(調)’, ‘풍(風)’과 같이 구분하여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운문과 산문의 구분, 시· 희곡· 소설· 평론 등의 구분, 더 나아가 정형시· 자유시· 소네트 등으로 세분할 때 장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또 회화에서는 특별한 의미로서 풍속화를 가리켜 장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이것은 비교적 작은 화면에 일상적인 비근한 제재를 그린 ‘장르 바(비속한 양식)’가 축소되어 일컬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