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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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순문학이라는 장르 소설
특히 장르 문학이 공상과학(SF),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탐정, 로맨스, 팩션 등의 장르 자체의 소재나 문법으로 특징지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픽션(fiction)이라고 하지 않고 문학(literature)이라고 명명할 때, 장르 문학의 그것과는 층위가 다른 기준을 상정할 수밖에 없다. 장르 문학이 그 장르의 문법을 얼마나 잘 구사하는지, 또 얼마나 새롭게 상상해 내는지에 따라 작품의 가치를 평가받는다면, 순문학은 그 작품이 얼마나 ‘깊이’를 확보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일 따름이다. 순문학에서의 서사성이란 오로지 그 문학적 깊이를 확보했을 때라야만 의미가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꼭 소설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런 쪽이라면 영화나 만화, 드라마나 웹툰 등 다양한 장르들이 훨씬 능숙하고 월등하며, 이미 꽤 많은 독자를 확보한 장르 소설도 많다. 그러므로 한국 문학은 재미가 없어서 안 읽는다는 반응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한 반응에 반박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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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4년도 공모마당 연간 최우수상 수상_장르소설] 해빙기
● 수상소감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철든 이후로 줄곧 품었던 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음엔 단편으로 시작했습니다. 긴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번역된 좋은 장르 단편 소설들을 많이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에도 장르 단편을 쓰는 작가들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들의 앤솔러지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기에 내 작품을 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면은 한정적이었고, 그런 제게 큰 힘이 되어 준 게 문장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직접 쓴 소설을 올리고, 평가를 받고……. 지망생에게 피드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니 다행입니다. 좀 더 나은 글을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어 준 문장에게 감사합니다. 작가소개 / 강경탁(필명 : 알레프)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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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청소년 문학과 장르 문학
소설이라는 장르 속에 다시 소재와 배경, 성격에 따라 나뉘어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분류된 성격에 아주 집착하고 있는 것이 장르문학이고, 장르소설입니다. 그건 각각의 분야를 소개할 때 더 자세히 이야기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몇 가지 분류를 사용하고 있지만, 외국의 경우엔 그보다도 더 세밀하게 분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14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기사담소설, 해양소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소설, 알 카포네와 같은 갱들을 다룬 갱스터소설 등등, 이런 식이지요. 불량식품 취급받는 장르소설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장르문학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읽으면 안 되는 불량도서로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극구 말리는 소설이 바로 장르소설이지요. 요즘에는 교과서와 참고서 외에 뭘 읽어도 말리는 부모님이 많다고는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장르소설은 유달리 구박받는 종류의 책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