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우익’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3)
이번에 살펴본 두 작품은 ‘우익 성장담’이라는 형식으로 그 ‘패자의 언어’에 접근한 사례라고 할 수 있지만 오늘날 ‘열등감’과 ‘흑화’를 둘러싼 첨예한 쟁점들은 여전히 이야기되기를 기다리며 남아 있다. 1) 이 소제목은 『구월의 이틀』(장정일,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 제10장의 제목에서 가져왔다. 2) 장정일, 「작가 후기」, 위의 책, 334. 3) 토마스 만 지음, 안삼환 외 옮김,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단편선 : 토니오 크뢰거·트리스탄·베니스에서의 죽음』, 민음사, 2009, 14면. 4) 토마스 만, 위의 책, 13면. 5) 토마스 만, 위의 책, 44면. 6) 장정일, 앞의 책, 192면. 7) 장정일, 위의 책, 97면. 8) 장정일, 위의 책, 151면. 9) 토마스 만, 앞의 책, 38면. 10) 장정일, 앞의 책, 243면. 11) 장정일, 위의 책, 164면. 12) 장정일, 앞의 책, 330면. 13) 장정일, 위의 책, 74면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어떤 자장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손가락으로 꼽다가 정작 잊어버리고 만 중요한 신호음이 다시 울린다. 결제 대금에 맞게 리포트를 토해내라는 학생의 독촉이다. 지금 빨리 답 문자를 보내두지 않으면 그 다음 문자는 해요체마저 생략한 너네 먹튀하는 사기꾼들이지? 가 될 것이다. 여자가 전화기 폴더를 열고 아까 보내다 만 문자가 저장되었나를 검색하면서 머릿속으로는 복사물의 몇 번째 챕터부터 보아야 하는지 뒤적거리느라 뇌 주름이 꿈틀대는 느낌을 받을 때, 아이가 다시 말한다. “엄마, 꼬마 기관차 토마스 읽어 주세요.” “오늘은 그만 코 자야지. 아침에 읽어 줄게.” “싫어요. 지금 읽어 주세요.” “엄마 지금 할 거 많은 거 보이지? 아침에.” “읽어 줘!” “토마스도 잘 시간이야. 너 말고는 세상 모두가 다 잠들었어. 기차를 억지로 깨우면 사고나.” “안 잠들었단 말이야! 안 사고나!” 그 순간 여자의 머릿속에서 실핏줄이 뚝 끊어진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생활소설 창작교실
토마스 만은 자기 집에 마련된 작업실로 갈 때도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었다면서요. 우리는 생활소설을 써야 하니 편안한 운동복장으로 오면 좋을 것 같다고. 4. 기초체력 훈련 – 독서, 스파링 – 습작, 푸트워크 – 문장과 문체, 잽 – 발상, 스트레이트 – 사건, 훅 – 주제, 어퍼컷 – 상징, 몸통 공격 – 플롯, 카운터펀치 – 반전, 좌우연타 – 소재와 디테일, 감량 – 쓴 글 쳐내기, 위빙1) - 비슷한 소재나 플롯 피해 가기, 더킹2) - 예상되는 독자의 비판 피해 가기, 클린칭 – 패러디, 반칙성 클린칭 - 표절 1) 복싱에서 상체를 좌우로 비틀면서 상대의 펀치를 피하는 동작을 말함. 2) 복싱에서 몸을 숙여서 상대의 펀치를 피하는 방어 동작을 말함. 나는 관장이 건네준 『생활소설 창작 매뉴얼』을 들춰 보았다. 관장은 그 책을 훑어보라고 한 뒤, 다시 강의실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