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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시조시학 사설시조의 위상과 현대적 계승
평시조와 사설시조를 아울러 창작-향유한 김수장 형도 그 비중을 살펴보면 김수장(평시조 87수 : 사설시조 38수), 박문욱(평시조 5수 : 사설시조 12수), 김묵수(평 4수 : 사설시조 4수) 3인만 사설시조에 적극성을 보이고, 나머지 가객들(문수빈, 김태서, 김우규)은 사설시조 작품을 단1수정도 남기고 있을 뿐이다. 시조는 음영과 가창 텍스트여서 문학적 향유와 음악적 향유를 동시에 충족해 왔지만, 사대부는 시인묵객이므로 ‘문학적 향유’에, 가객은 음률에 정통한 전문 음악인이므로 ‘음악적 향유’에 보다 전념하는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중서 가객층의 사설시조참여는 만횡청류의 공식 등재(18세기) 이후에나 볼 수 있어서 그 이전에 향유된 만횡청류 116수의 존재를 설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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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딩아돌하 시조의 본령(本領)과 현대시조
번질 수 있는 분위기나 시적 의미를 놓치고서는 평시조, 아니 정시조의 본질적인 위상을 갖추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노자 11장을 상고하는 까닭은, 그 의미상의 지향이 사뭇 광활하고 드넓은 바가 없지 않으나, 이를 협의(狹義)의 우리 시조 장르에 빗대 본다면 어떨까 하는 시도에서다. 즉 현대시조가 지향해야 할 기본적인 품성을 따져본다면 그 형식적 단정함이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정형시로서의 특장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바로 비어있음[當其無]의 정신을 차용(借用)하는 것이다. 이 비어있음은 시조에 있어서의 여운(餘韻)이라고 보면 어떨까 싶다. 이 여운은, 시조가 지녔던 의미적인 강박이나 메시지 위주의 고루한 언술전략, 장황한 연시조(連時調)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대안하는 한 방편으로 고루하지만은 않은 영역이 아닐까 싶다. 하여 시조의 여백(餘白)에 대한 배려는 바로 그 노자가 말한 ‘당기무(當其無)’ 상태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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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시조문학 시조문학 2013년도 겨울호
이미지의 형상화와 투사기법 평설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가 보는 관점에서 조운 시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은 평시조 「석류」와 사설시조 「구룡폭포」다.「석류」를 읽으면 쌓이고 쌓였던 울분이나 정열이 참다못해 붉게 터져 나오는 서정적 자아의 모습을 연상할 수가 있다. 이 독특하고도 의인화된 감성적 이미지와 강열한 호소성, 그리고 묘사의 생생함과 참신성으로 이 글은 예사작품이 아니라고 본다. 투박한 나의 얼굴두툼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빠개 젖힌이 가슴 - 「석류」 전문 이 작품은 조운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작가는 참신하고도 생생한 시어 의 선택과 적절한 구성을 통하여 자아의 내면에 쌓여있던 울분이나 정열을 강열하게 묘사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