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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세계 문학축제 특집] 서울국제작가축제
.” -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 참가 작가 소설가 함정임 - 제1회 작가축제의 기획위원이자 참가 작가로 함께하였던 소설가 함정임은 10년 만에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와 함께한다. 사람들이 쉽게 친해지는 방법으로 축제 이상의 멋진 만남을 알지 못한다는 그녀의 말처럼,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들의 지속적인 문학교류를 위해 서울국제작가축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행사의 이름은 <서울, 젊은작가들>로 시작했지만, 더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고, 문학과 출판의 거점 도시로 ‘서울’을 내보이기 위해 현재의 <서울국제작가축제>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국내외 작가의 문학세계에 대한 토론과 낭독 이외에도 춤, 노래, 연극과 같은 다양한 예술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학 축제인 서울국제작가축제는 현재까지 세계 60여 개국에서 148명의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문학축제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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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함정임 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광장으로 가는 길」이 뽑혀 등단했다. 소설집 『버스, 지나가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중편소설집 『아주 사소한 중독』, 장편소설 『춘하추동』, 『내 남자의 책』 등을 출간했다.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에 재직 중이며 소설창작담론 아틀리에 미필담을 운영 중이다. 《문장웹진 201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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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4년도 공모마당 연간 최우수상 수상_장르소설] 해빙기
하지만 분노에 눈이 먼 크로스아이는 함정임을 눈치 채지 못했다. 마침내 어느 험난한 분지로 들어선 크로스아이는 목 뒤에 강한 충격과 함께 회로가 다운되는 것을 느꼈다. 정신을 차려 보니 건물 안이었다. 처음에 크로스아이가 난리친 곳으로 돌아온 듯했다. 크로스아이는 몸을 점검했다. 괴상한 구속 기구가 팔다리와 꼬리를 꽉 잡고 있었다. 크로스아이는 팔에 가볍게 힘을 줘보았다. 몸은 문제없이 움직였지만 구속 기구를 떨쳐낼 수는 없었다. 힘으로 구속 기구를 부수려면 베히모스 정도는 되어야 할 듯했다. 제기랄, 눈에 상처만 나지 않았어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십자 모양의 상처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었다. 그의 사각이 없는 겹눈에 맹점을 남겼다. “내 말을 들을 수 있나?” 크로스아이는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눈앞에 처음 보는 기계가 있었다. 생김새는 스폰들과 비슷했지만 녀석만 색깔이 달랐다. 건물에 직접 연결된 수백 개의 케이블이 기계에 꽂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