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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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학카페 유랑극장 관람 후기] 어차피 삶이란
작가 이은선은 재치 있는 말솜씨로 무대에 오른 주인공의 긴장을 적절히 풀어 주었고, 삼인 삼색 토크나 독자 참여 코너, OX 퀴즈 등의 프로그램은 관객의 흥미를 이끄는 데 효과적이었다. 초반에는 극단 해인의 낭독 공연을 보면서 가슴 졸였다가, 서영채 평론가의 강연을 들을 땐 금세 심각해졌고, 후반 OX 퀴즈 때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처럼 유랑극장은 나를 끊임없이 들었다 놓았다. 문학 콘서트를 관람한 것은 두 시간 반 남짓 했지만, 할 수만 있다면 그 시간을 통째로 잘라내서 간직하고 싶을 만큼 그날의 기억은 나에게 소중하다. 양지은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11992년 전북 전주 출생. 현재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 재학 중. 《글틴 웹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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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참관기] 파릇,빠릇, 다시 여름
행사는 작가 소개, 심사평, 사전 독자 감상단의 감상 내용, 상상해본 소설가의 모습, 인상 깊었던 장면, 그리고 낭독공연과 O,X 퀴즈,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 등 다양한 코너로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었다. 미궁의 육식식물 소설가 조수경 무인도에 가져 갈 책으로 좋았던 책이 아닌 읽어야지 하고 안 읽었던 책을 꼽는 소설가, 소설을 쓰지 않았다면 FBI요원과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유유자적 소설가, 사연 있는 범죄에 관심이 많은 소설가, 잠 못 이루는 이들의 꿈결을 보듬는 심야시간 라디오 작가지만 정작 아침형 인간이고, 여려 보이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난 극단과 극단을 넘나드는 미궁의 육식식물 소설가가 바로 조수경 소설가다. 그런 미궁의 소설가의 작품은 2호선 순환선에 대한 이야기였다. 조수경 소설가의 소개를 들을 때만 해도 작품 역시 범죄에 대한 작품이거나 조금은 특이한 작품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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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호텔 해운대
수정은 이전에도 라디오방송에 사연과 퀴즈 정답을 보내 당첨된 일이 있었다. 모두 지역방송사의 프로그램이었다. 청취자가 한정된 지역프로그램은 참가하는 사람이 적었고, 그만큼 퀴즈 당첨확률이 높았다. 특급호텔 숙박권, 대형 전자제품만큼 값이 나가는 상품은 아니어도 지역 소극장 관람권이나 새로 생긴 해수탕 입장권, 특정 시기에만 구입할 수 있는 햇과일 등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노래가 끝나고 다시 디제이가 마이크를 잡았다. "음악이 나가는 동안 많은 분들이 답을 보내주셨는데요. 퀴즈 정답은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1988년 발표된 최성원 씨의 곡을 2004년 성시경 씨가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들으셨어요. 모바일 커피음료권을 받으실 분은요,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가 2057, 6737 분입니다. 나머지 분들은 정리해서 게시판에 올려놓을 테니 확인해 주세요. 자, 대망의 특급호텔 숙박권을 받으실 분은 두구두구두구 바로오오 휴대전화 끝자리 5136분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