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visual_section

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munjang

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현실과 환상의 틈새를 모험하는 여자들 with 함윤이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함윤이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함윤이 소설가는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되돌아오는 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를 출간했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함윤이 소설가의 소설집「자개장의 용도」 중에서 00:53 근황토크 & 노동 SF '정전' 스포(?) 05:40 여러 장소 여러 시간을 돌아다니는 '자개장의 용도' 12:17 내가 품고 있던 '좋은 비밀' 19:15 무명 걸그룹 이야기 '구유로' 24:44 함윤이와 '물'의 관계 29:50 7작품 중 하나를 꼽자면? 31:33 눈놀이, 사냥꾼의 밤, 3학년 2학기 35:55 강가/Ganga 책낭독 40:38 아웃트로, 끝인사 Q. DJ 우다영 : 최근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를 출간하셨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함윤이 소설가 : 안 그래도 요새 만나는 분들이 바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요. 분명히 바쁜 일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창 단편을 정리하고 장편을 갈무리하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휴식과 작업, 공부를 안배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3월에 출간되는 장편소설 『정전』에 집중을 다 하려고 하고 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에 대해 작가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등단 이전에 썼던 소설부터 포함하여 제 20대 중후반과 30대 초반이 녹아 있는 제 어떤 시절의 온몸을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여러 장소와 시간을 이동하고, 종횡무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일곱 편의 소설이 들어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현실과 환상이 작품에서 어떻게 만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안 그래도 이번 소설을 내고 나서 여러 인터뷰에서 제 소설이 지닌 환상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환상 문학을 오랫동안 좋아했고 그런 소설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소설을 쓸 때 ‘이건 환상 소설이다’라고 생각하고 쓰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모범 소설로 생각하고 쓴 소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품에서 고루 환상성을 느끼실 수 있다면 아마 그건 제가 창작자이자 개인으로서 매료된 요소들이 현실과 호구,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점에 있어서인 것 같아요. 환상과 현실이 엄격하게 나누어진다기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지점들이 소설에서도 많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작가님께서 다양한 노동을 하셨다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어떤 노동을 해 오셨고, 그것이 소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다양하다는 표현이 상대적인 만큼

2026.02.25
[문장의소리] ‘거의’ 사랑 말고 ‘진짜’ 사랑? with 김병운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2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병운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병운 작가님께서는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소설집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장편소설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산문집 '아무튼, 방콕' 등이 있습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병운 소설 '봄에는 더 잘해줘' 일부 01:25 자기 소개 & 9년만의 재출연 04:20 두 번째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 작업기 08:22 제목 탄생 배경 12:00 사진찍고 기록하고 관찰하고...일상을 포착하다 17:58 엄마 25:04 거의 사랑 vs 진짜 사랑 with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 28:55 김병운이 대사를 쓰는 방식 with '크리스마스에 진심' 33:53 도서관 그리고 학교 with '교분' 39:35 카페에서 '카페 ASMR'을 듣는다 45:00 소설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 마지막 장면 책낭독 47:33 올해 계획,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를 출간하셨는데요.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병운 소설가 : 책이 12월 1일 출간이었어요. 연말이어서 송년회 겸, 책을 친구들에게 줄 겸해서 여러 모임 자리가 있었고요. 지난주에 이 책과 관련하여 첫 북토크를 했어요. 실제 어디에 계신지 알 수 없던 독자분들을 눈앞에서 확인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는 두 번째로 펴내신 소설집인데요. 첫 번째로 펴내신 소설집인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과는 어떻게 감회가 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책도 여러 권 내봤으니 태연해지고 담담해져야 맞는 것 같은데요. 사실은 겉으로는 그런 척 많이 하긴 하는데, 여전히 경험치가 생겼다고 해도 무덤덤하지 않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읽힐지 긴장이 되고, 책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고요. 흥분된 마음 같은 것의 형태는 달라졌을지라도 어떤 책이 나오든 반복되는 것 같아서 긴장감을 느끼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Q.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를 펴내며 어려운 점이 있으셨다면? A. 제목을 정하고 표지를 정하고 구성 맞추는 것은 쉽게 이루어졌어요.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어렵다고 기억될 만한 것이 거의 없었고, 딱 한 가지 신경을 쓰게 되었던 것이 있다면 출간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거예요. 원고를 넘기고 저의 사정과 편집자님의 사정, 출판사의 일정 같은 여러 가지 것들이 이유가 되어 거의 8~9개월 가까이 기다린 것 같아요. 그 기간이 길다 보니 딱 잊고 지내면 좋았겠지만, 그렇게는 잘 안 되더라고요. 계속 안 끝난 상태인 것이 신경 쓰이지 않았나 싶어요. Q. 작가님께 ‘거의’

2026.02.18
[문장의소리] 필사와 필타로 깨우는 문장 with 이실비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1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이실비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이실비 시인은 2024년 『서울신문』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5년에는 첫 시집 『오해와 오후의 해』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이실비 시 '조명실' 일부 01:00 자기 소개 & 첫 시집 출간 소회 02:50 '오해와 오후의 해' 표제시로 제목으로 06:12 4부 구성으로 이뤄진 시집 09:21 화자의 시선의 위치가 특별합니다 13:10 강원도 속초에서 자란 시인의 유년 시절 16:25 등단작 '서울 늑대'와 '조명실' 20:44 한 편의 시를 쓴다는 것과 시집을 만든다는 것 25:23 필사와 필타를 반복하는 창작 루틴을 가지고 있어요 30:36 '서울 늑대 '시낭독 33:50 OOO는 쓰지 말아야겠어요 (웃음) 34:55 향후 일정,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시집 『오해와 오후의 해』는 2024년 작품 활동 시작 이후 얼마 만에 묶으신 시집인지 궁금합니다. 감회가 어떠셨나요? A. 이실비 시인 : 등단 1년 2~3개월 정도 안에 묶은 시집입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요령이 없어 힘들긴 했지만요. 얼른 시집을 묶어야 다음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렀던 것도 있고, 한 번뿐인 첫 시집이니 되도록 즐기며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시의 순서, 배치하는 게 제 눈으로만 결정하다 보니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오해와 오후의 해」를 표제작으로 삼으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50편의 시를 모으고 보니 많은 시들이 저마다의 오해를 품고 있다고 느꼈어요. 어쩌면 시를 쓴다는 게 나에게는 최선을 다해 오해했던 것의 표상일 수 있겠구나 싶었고요. 사랑과 오해가 한 몸이라고 믿는 이가 있다면 이 시집을 펼쳐 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해 보았습니다. Q. 시집을 4부로 구성하며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1부에서 4부까지 가면서 시적 화자가 사랑을 믿는 태도에 대해 어떻게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되는지 염두하며 묶었어요. 1부는 독자들이 가장 처음 만날 페이지이니 되도록 친절한 시를 실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시집의 4부 ‘별장에서 발췌한 세 가지 기록’은 연작처럼 읽히기도 했는데요. 독자님들께 어떻게 닿기를 바라셨는지 시인님의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A. 4부는 어린 시절에 관한 생각에서 출발한 시편들이에요. 이 이야기가 아프게 읽히기도 하지만, 저는 상냥함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 어떤 시인께서 시집 마지막 시를 읽으면 그 시인이 미래에 쓸 시의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요. 저도 앞으로 쓰고 있는 시의 모습이 4부에 배치한 시들의

2026.02.11
[문장의소리] 견습 마녀가 전수하는 사라지기와 작아지기 with 나하늘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0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나하늘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나하늘 시인은 독립 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 2017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4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과 함께 시집 『회신 지연』을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나하늘 시집『회신 지연』수록된 시 「회신 지연」 중에서 01:28 근황 02:54 수상 당시 04:50 독립 문예지 《베개》 07:38 표제작 「회신 지연」 10:48 「회신 지연」에 담긴 의미 13:28 회신하기 가장 어려웠던 연락 14:24 「사라지기」 연작 17:40 비어 있는 틈을 바라보는 시선 19:22 마녀의 존재 21:18 「비빔말」 23:52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25:14 그럼에도 시가 되는 요소 26:30 「숨을 수 있는 숲」 29:02 「사랑에 빠지게 하거나 죽은 사람 살리는 건 안 돼」 33:40 시를 집필하는 루틴 35:18 일상의 즐거움 37:02 앞으로의 계획 39:00 「부상」 낭독 42:50 아웃트로 Q. 최근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 소식을 처음 접하셨을 때의 감정이 기억 나시나요? A. 제가 서점 직원이거든요. 그래서 저녁에 서점 근무 중이었어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고,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희 서점이 조용한 공간이라 제가 되게 조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 담당자 선생님께서 '덤덤한 반응이었다, 별로 재미없는 반응이었다'는 후기를 전해주셨어요.(웃음) Q. 독립 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서 독창적인 시 쓰기를 계속해 오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A. 2017년도에 《베개》의 창간호를 함께 기획했었고요. 이후에도 다른 여러 방식으로 혼자서 ISBN 없이 진(Zine)을 만든다던가, ‘글라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몇 권의 책을 만들기도 하고, 동료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이런저런 행사를 했어요. Q. 「회신 지연」을 표제작으로 삼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표제작이 「회신 지연」이 되었는데, 제목 지으실 때부터 주변에 의견을 구하기도 하잖아요. 지지보다는 반대가 좀더 강하게 느껴졌던 제목이기도 한데, 이 원고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지어진 시이기도 하고요. 반대의 이유가 ‘회피형 같다’, ‘수동 회피 에겐녀’ 같은 것이 많았어요. 저는 그게 아니라는 주장, 회피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요. 편집부에서는 지지를 해주셨어요. Q. 「회신지연」에서 시인님께서는 '답장하지 않고 응답을 유예하는 것을 살아있음의 증거'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이 역설적인 문장에 담긴 의미를 직접 풀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A. 사실 이 시의 씨앗이 되는 다른 텍스트가 있는데 카프카의 편지에서 마음을 건들이는

2026.02.04
[문장의소리] 시인의 바다 잠녀의 바다 with 허은실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9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허은실 시인과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작가소개] 허은실 시인은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 『회복기』, 산문집 『내일 쓰는 일기』,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허은실 시인의 산문집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중에서 02:52 근황 03:36 아기 해녀가 된 계기 07:30 해녀가 되는 절차 17:50 해녀 학교의 수업 20:10 잠수하려면 22:10 기억나는 에피소드 31:04 낭만 36:36 해녀의 가치 43:18 춤과 오름가슴 47:52 『기억의 목소리』에 수록된 시 「검은 살붙이」 낭독 53:2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허은실 시인 : 생활은 어딜 가나 똑같을 것 같아요. 글 쓰기하고, 책 읽고, 정기적으로 오름 걷고요. 물 때가 되면 물질하러 가고요. 가끔 춤도 추고요. 읽고, 쓰고, 물질하고, 춤추고, 걷고 지냅니다. Q. 해녀가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해녀를 시작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파일 이름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고 지었거든요. 신촌 산울림 소극장에서 박정자 선생님께서 하셨던 연극 이름이기도 해요. 올해 제가 51살이 되었고, 해녀를 시작한 작년이 마침 오십 때였어요. 그 연극이 생각나더라고요. 오십이 아기라니.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드는데, 해녀에 대한 로망은 오랫동안 있던 것 같아요. 오프닝에서 읽어주신 글도 2012년, 2013년쯤 썼을 거예요. 10년은 더 된 이야기인데 훑어보니 다른 책에도 해녀 이야기나 제주 이야기가 간간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오랫동안 관심은 가지고 있던 것 같고, 저희 시어머니가 제주 출신 해녀셨어요. 듣기도 하고 하니 친숙한 면도 있고, 제주에 여행으로 오고 가면서도 각별한 마음이 있었고요. 2018년쯤 제가 제주로 이주했는데 그때 투 두 리스트의 하나가 해녀가 되는 거였어요. 2018년 3월 1일에 제주로 이주했는데, 3월에 입학 원서를 받거든요. 다운로드를 받아 놨었어요. 아이가 너무 어려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운전도 미숙해서 60km 왕복을 매주 다녀오는 것도 부담스러웠던지라 아이가 크면 다시 도전하려고 했었죠. 그러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혼자 있어도 되는 나이가 되었고, 저는 무럭무럭 오십이 되어 마지막 차를 탄 거죠. Q. 잠수하려면 무엇을 기억하면 좋을까요? A. 자기 숨을 아는 게 중요할 것 같기는 해요. 자기가 흥분해 있거나, 욕심을 내면 숨이 짧아지더라고요. 자기를 잘 알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바다에서도 필요하더라고요. 고

2026.01.28
[문장의소리] 사랑이 망하면 문학이 된다 with 문은강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8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문은강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문은강 소설가는 201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밸러스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문은강 소설가의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 중에서 02:10 근황 02:58 출간 소감 04:40 제목 06:54 인간에 대한 생각 09:00 종교 13:38 사랑 18:40 캐릭터 설정의 의도 21:24 인간에게 상처란 23:20 어떤 인물에게 마음이 가는지 26:16 어떤 마음으로 가 닿길 바라며 쓰셨는지 30:00 어떤 유년을 보내셨는지 33:48 강민우 형사 38:26 일기 44:58 『인간이란 좋겠네』 3부 마지막 일부 낭독 46:30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문은강 소설가 : 책 나오고 나서는 사람들도 만나고, 인사도 많이 드려서 한 달간 되게 바빴던 것 같아요. 이제는 인사도 끝났고, 축하도 많이 받았고, 요즘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의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함께 수록된 에세이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A. 이 작품은 원래 소설로 쓰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고요. 집필하는 긴 분량의 소설이 있었는데, 계속 쓰다가 제 스스로 문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문장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문장씩 떠오르는 문장을 적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문장을 적어 가는 거니 제목은 있어야지. ‘문장 연습’. 이렇게 잡아 놓고 문장을 모아놨던 것이고요. 이게 점점 인물이 따라붙고, 이야기가 생기면서 소설처럼 변하더라고요. 계속 문장 연습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편집자님께서 마지막에 상의하다가 ‘다른 것도 생각해 보자’고 하시며 제안 주신 제목이 ‘붙잡기 연습’이었어요. 저희는 ‘연습’이라는 게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인간이란 좋겠네』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아, 이거야!’ 싶었죠. 편집자님 감사합니다. Q. 『인간이란 좋겠네』에 드러난 사랑을 쓰실 때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A. 저는 사랑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문학 공부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썼어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썼고요.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시리즈의 표지를 보면 한 문장이 딱 들어가요. 앞 시리즈들도 그렇지만, 그 작품을 가장 잘 나타내줄 수 있는 문장이 하나

2026.01.21
바로가기

글틴

수필 장례

어제 발인을 마쳤다. 영정사진 속 과하게 밝은 미소를 손에 들고 싸구려 향의 단내를 3일 내내 맡았다. 젖은 국화 냄새와 축축한 향재, 말끝이 흐려지는 공간. 이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해. 너까지 무너지면 안 돼. 말라버린 목소리들만 맴맴.검은 구두 위에 앉은 먼지가 소복하다. 희끗한 대퇴부를 가르던 그라이더 때문이야. 사람의 뼈가 갈리는 소리는 꼭 초록 칠판에 포크를 대고 긁는 소리 같다. 높은 주파수로 인해 소음 끼치는 소리. 본능이 알고 있는 위험한 소리. 그러고 나면 본디 사람 무게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양의 뼛가루만 남는다. 신생아 평균 2.5 킬로그램으로 태어나서 고작 500 그램도 넘기지 못하고 남은 잿더미들. 사람들이 고 앞에서 운다. 납골당 한 칸을 10년 기한 계약하고 고 앞에서 운다. 울 자리를 산다. 기억할 자리를 산다. 그도 아니면 45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가 땅에 묻는다. 묫자리 힘들게 구했어요. 터 좋고 기 좋은 이만한 땅 없다느니 어쩌느니. 멀리서 끊어지는 곡소리만 웅웅. 남은 사람들의 남은 날들은 편안할 수 있을까. 죽음이 비로소 평안을 되찾은거하던 말. 그럼 삶은 고통을 견디는 날들이라는 것처럼 들리잖아. 기한을 모르는 삶에 기대어 묻는다. 죽음은 좀 어땠는지. 그래서 네 장례는 좀 어땠는지.

2026.03.15 감귤
알고리즘

삶이란 묶이고 묶는 것의 연속 모두에게 묶여있다 A양이랑은 요즘 어때? B군은 곧 결혼한다지? C는 취업했다니? 묶인 선 하나하나 어지럽혀져 있고 여러가지 색이 섞여 원래 뭐가 뭐였는지도 알 수 없고 걔는 요즘 어떠니 학창시절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니 결국 운동선수가 됐니? 쟤는 요즘 어떠니수학을 참 좋아하던 애였는데 어머, 영어교육과를 갔다고? 예전부터 쌓여온 데이터가 무릇 달라지기도 하고 너는 이럴 줄 알았는데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같은 추측이 곧게 쌓인다 A가 좋아하는 것 B가 싫어하는 것 C의 취미 모든 것이 선으로 묶이고 종이를 어지럽힌다 걔의 재능 쟤의 특징 묶일 만큼 묶이고 섞일 만큼 섞이고 틀릴 만큼 틀린다 얘, 너는 요즘 뭐하니? 나는 네가 의사가 될 줄 알았는데 왜, 네 엄마가 늘 그리 말하더만 '우리 애는 의사가 되고 싶대요.' 오랜만에 본, 슈퍼 아줌마 만날 때마다 줄곧 저 말을 한다 쌓아온 데이터도 틀리기 마련 맞을 수도 있겠지만 아줌마는 그것을 몰랐다 저야 늘 똑같죠 회사가 바쁘네요 부드러운 눈웃음을 짓는다 늘 똑같은 대답에도 그녀는 질리지 않는다 결국 이것도 쌓이는 데이터일 뿐 언젠가 오답이 될 데이터 한참 뒤에 그녀는 색이 바랜 머리카락으로 묻는다 얘, 요즘 뭐하니? 네가 그 기업에 계속 다닐 줄 알았는데 왜, 회사가 많이 바빴잖니 일이 잘 안풀리기라도 한거니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작은 가게를 하나 차리려구요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까 새로운 걸 하고 싶네요 주름진 미소를 지었다

2026.03.15 verpo
다이어리

괜히 노트에 만지작 거린다. 당신과의 몇 없는 추억을 상기하며.오늘 만큼은 내 지독한 호기심, 아니 다르게 보면 일종의 스토커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행위를.당신의 허락도 받지 않고 노트를 편다. 노트 첫 장에는 내가 연필로 불어넣은 당신이 있다.처음엔 당신의 깨끗한 목소리가 좋아서, 그 이후에는 당신의 어휘 사용이 아름다워서, 또 그 이후에는 당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사랑스러워서.이후에는 당신의 얼굴이 좋아서 그렇게 매일을 생각했나보다.당신의 필기는 참 사람을 당황케한다. 미친듯이 날린듯한 필기에 맺힌 연민.목차1.플로티노스의 신플라톤주의2.칸트의 선의지3.키르케고르의 유신론적 실존주의4.아우루구스티누스의 신국론5.고백당신과 나의 사랑은 마치 누군가가 내린 정언명령과도 같이 결코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지.나는 당신이 철학을 공부하는 모습이 좋았고, 당신이 밤을 새면서까지 플로티노스 이야기를 하면 나는 졸면서도 그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당신과 나는 마치 천상계에서는 인연이었던 것, 당신과 나의 만남은 결국 근본의 일자로의 회귀.왜 당신은 필기 노트에 고백이라는 목차를 만들었는지.당신은 나에게 무슨 매력을 느꼈기에 나같은 사람에게 다가왔는지.수 많은 의문이 맺히지만 그 맺힘은 노트 위에 떨어져 마침표처럼 자국만 남길 뿐이다.당신의 노트가 축축해졌다 나 때문에.고백의 첫 장은 결국 열지 못했다. 당신의 허락을 받지 못 했기에.때가 되면 당신이 나에게 알려줄 것이라 믿어.그때까지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많은 꿈을 꿀 생각이야.달콤한 꿈의 향연을 바라보며내 품에 노트 하나 껴앉고 잠에 드는데눈에는 어두컴컴한 또 다른 밤만 보이고나는 오늘도 그것에 굴복한다.

2026.03.15 노스텔지아
달의 삶

사람들은 달을 좋아한다 물어보면 예쁘니까 물어보면 눈에 띄니까 물어보면 당연한 것처럼 단 언제나 이거 일 때만 보름달일 때 예쁘니까 보름달일 때 눈에 띄니까 보름달일 때 당연한 것처럼 그러며 무시받던 달은 서서히 둥글어진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그러다 보름달이 되면... 사진을 찍으며 소원을 빌고 신기해하며 항상 지켜봐 주고 온 세상이 언제나 달에 중심인 것처럼 관심이 둘러싸인다 그러며 관심받던 달은 서서히 사라져 진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그러다 보름달이 아니면.. 그냥 지나가고 평범한 일상 아무 일 없듯 무관심해진다 언제 그래냐는 듯완전히 외면받는다 하지만 달은 괜찮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봐줄 거라고 다시 중심이 될 거라고 사람들은 예전처럼 가지만 달은 언제나 웃는다 커지든 작아지든.

2026.03.14 문도
소설 분리수거

"...또 안 해왔어?“과외 선생님의 어조가 날카롭다. 과제가 밀린 지 벌써 며칠이 지났다.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그는 나를 타이르기 시작했다. '왜 그러는 거냐''하기 싫은 건 당연하다.''그러나 이 악물고 해야 한다.' 따위의 죽은 언어가 쏟아진다. 그 물줄기 사이에서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물방울이 몸을 따라 떨어졌고, 의자에는 자국 하나 남지 않았다.나 또한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뿌려 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항상 같은 대답이었다.왜 과제를 하지 않았지?모르겠다.왜 노력을 하지 않지?모르겠다.기말고사 5일밖에 안 남은 거 알잖아?분명 알았을 텐데.머리가 왜 이러는 걸까?모르겠다.수많은 폭격의 여파는 과외가 끝날 무렵에야 잦아들었다.안녕히 가십시오.선생님을 배웅하고 돌아온 책상 위에는 문제집 몇 권만이 놓여 있었다. 2시간 전과 똑같은 자리에 책갈피가 꽂혀 있다.ㆍㆍㆍ집이라 칭하는 거주지에서 잠시 머무르고 독서실로 항했다. 엄밀히 말하면 목적지는 편의점이었으나, 이는 떠나기 위한 곳이었다.사과 아이스티 두 병을 구비하는 것은 매일의 루틴이다. 이것부터 끊어야 하나?아니, 그럴 거면 아침부터 만져야 한다.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독서실 건물 앞이었다.문을 열고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도달한다. 1층. 운이 좋다. 아닌가? 모르겠다.9개의 버튼 중 6이 적힌 것을 누른다. 허나 9일지도.6층에 도착하자 직사각형의 복도가 보인다. 좌측 모서리에 깔려있는 신발장들에서 오래되지 않은 세월이 묻어났다.나는 이제부터 공부를 해야 한다.내가 다니는 독서실은 난방이 매우 강하다. 한겨울일수록 강화되기에 1월쯤엔 개인실이 더워진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꽤 높은 온도이다.책을 펴고 수학 과제를 하기로 했다. 이례적인 길조라고 생각하였으나 잠깐만에 깊게 가라앉았다.과제량이 적힌 종이 사진은 휴대폰에 있다. 시작 전에 확인하는 것이 순리다. 적다 못해 없다시피 한 공부량에 논리적 사고법을 머리 구석으로 치워버린 듯하다. 할 수 없이 폰을 집어들어 켠다. 밝은 화면에 눈이 찌푸려진다. 낮추어야 한다. 눈이 부시다. 너무 잘 보인다.너무 잘 보인다.낮은 밝기 사용은 루틴의 일환이었다. 그랬기에 캄캄한 밤에도 유혹당하지 않는다. 잘한 일이나, 전등을 켜는 게 효율적이다. 기기를 조작해 과제를 확인하고 음원 어플을 실행했다. 뉴에이지는 좋은 배경 음악이다. 허나 이어폰이 없었다. 잊은 모양이다.동영상 어플을 여니 마침 흥미로운 것이 보였다. 하단의 타임라인은 무시한 채로 영상을 재생했다.고개를 드니 가야할 시간이다. 숙이니 백지가 보였다. 나는 여기에 풀이 노트라고 이름을 붙였었다. 고개를 내려 노트가 보인 건지 노트가 보여 고개를 숙인 건지 모르겠다. 아는 것은 모두 저기 적혀 있는 대로다.읽어 본다.――――――――――――――――――――종이를 나눈 줄은 아까 본 영상의 타임라인과 유사하지만, 조금 더 현장감이 살아 있다.노트를 덮고 짐을 챙기다 보니 다 마신 아이스티 병들이 보인다. 대략 한 달치가 서랍에 쌓여 있다. 오늘

2026.03.14 홍담
소화 불량

아파트 저층은 타오른다바라는 고층은 평화롭다위에서 버리는 담배 꽁초에쉬 죽어 버리는 아랫 놈들의타닥타닥 소리가 울린다타박타박 소리가 무겁다절규는 목구멍에 걸려결국은 소주병에 서려살얼음 낀 듯 녹아내린다잘게 스민 듯 솎아내진다화재 경보기가 울린다아랫 경고지만 아니다아파트 전역에 울린다사람을 처형할 종이다아래에 꽉 찬 연기가미래의 화말 열리라.

2026.03.14 홍담
소설 길, 날개 하지만 연극

나는 길을 걷는다. 이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날 집어삼킬 듯 서있는 어둠뿐. 그 어둠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나는 일단 걷는다. 우두커니 서있기보다는 무언가 해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길이 꽤나 평탄하다는 것. 다리가 조금씩 아파오는 것,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아직은 할 만하다. 끊임없이 걷던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얼마쯤 왔을까?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내 등 뒤와 눈 앞의 배경이 같았다. 어느새 나는 어둠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절망스러웠다. 나는 내가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가야 할지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알 수 없었다. 나의 시야는 무척 좁아졌다. 많은 사각지대가 생겼고 나는 움츠러들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어려워졌다. 한 걸음을 내딛는 그 찰나의 순간에도 내 뇌가 더 처리해 내지 못할 것만 같은 방대한 양의 불안과 의심이 내게 밀려왔다. 나는 익사하고 있는 것이였다.이제 내가 걷는다고 생각하는 그 행위는 익사자의 처절한 몸부림과 구분할 수 없었다. 나는 멈춰 섰다. 가만히 선 채로 침전하는 내가 느껴졌다. 부끄럽지만 잠깐동안 무척이나 오만하고 불경스러우며 잔인한 생각이 들었다. '날고 싶다.'길 위에 우두커니 선 나는 온몸을 적시는 어둠과 함께 나는 날았다. 그 비행은 사실 일종의 헤엄과 같은 것이었다. 어둠이라는 바다를 가르는 바다거북처럼나는 자유롭게 날았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하지만 끝내 그 비행은 결국 내 머릿속에 갇혀 나오지 못했고, 나는 날지 못했다. '정신 차려 제발!' 하는 앙칼진 소리가 내 비행을 방해했다.누가 하는 말이지? 너희들일까? 날까? 다시 한 걸음, 사채를 쓰듯 그 한 걸음의 값에 이자로 달리는 비싼 물음표들. 내가 가는 방향이 맞을까? 나는 지금 걷고 있는 게 맞을까? 나는.. 내가 맞을까? 다행일까 불행일까? 나는 이제 걷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었다. 걷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다. 이 패닉은 마치 죽음의 공포와도 같은 것이어서 나는 걷는 것에 몰두할 수 있었다. 어느새 길은 무척 험해졌다. 그 끝없는 어둠 사이에서 마치 연극 대사와 같은 건조한 목소리가 들려온다.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하면 돼. 지금까지 잘해왔잖아. 그 귓가에 들리우는 말들이 내 팔과 다리를 마구 흔들었다. 그렇게 계속, 계속.. 걷는데 어라? 길이 마구 갈려있었다. 갈래갈래 갈린 길. 어디로 가야 할까? 우뚝 멈춰 서서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는데.. 어라? 그런데. 이야 울 아들 드디어 다 왔어!! 드디어 내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축하한다. 우와 진짜.. 여기 어떻게 합격하신 거예요..?? 자, 우리 반에서 서울대가 나왔다 모두 박수!! 나는 혼란스러웠다. 나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데 여기가 끝이라고? 나는 아직 어둠 속에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들 목적지라고 말하는 그곳은 내가 100보 1000보 1000000보 전에 걸었던 그곳과 같았다. 아니 오히려 더 힘든 '갈림' 길이였

2026.03.14 187
바로가기
munjang

문장공모

바로가기
문장소식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11.18
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