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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학집배원
올빼미가 말하길. - 정어리를 먹어. 올빼미가 말했다. - 난 정어리에 대한 글을 쓸 작정이었다. 한 달 내내 정어리만 생각했지. 정어리, 정어리, 정어리, 매일 백 번씩 말했다. 아니, 이백 번은 말했겠군. 정어리통조림이나 정어리를 넣은 샌드위치를 생각하고, 정어리를 가공하는 공장과 정어리를 잡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정어리처럼 생긴 비쩍 마른 남자아이에 대해서도 생각했지. - 정어리를요. - 그래, 정어리다. 오로지 정어리였지. - 그래서 그건 어떤 이야기가 되었나요? 유쾌하고 흥이진진한 이야기? 건조하고 냉정한 이야기? - 못 썼다. - 왜요? - 난 정어리를 본 적이 없거든. 먹어본 적도 없다.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정어리, 라는 단어에 빠져 있었던 거겠지. 아이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공주나 왕자에 빠져드는 것처럼, 한 번도 보지 못한 마녀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나는 하필 정어리에 빠졌던 거다. 정어리에 대해 매일 생각했지만 그건 진짜 정어리가 아니었지. 내가 상상해낸, 정어리와는 전혀 다른 무엇이다. 그러니 내가 뭘 쓰더라도 그건 정어리에 대한 글이 아니게 되는 거다. -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알마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 아저씨 때문인가요? - 남 탓을 하다니, 정말이지 촌스럽기 짝이 없군. - 역시 아저씨 때문이었군요. - 됐다. 다시 정어리얘기로 돌아가자. 아니 더럽게 재미없고 지루한 네 얘기로 돌아가지. 너는, 그런 거다. 넌 네가 죽어야 할 만큼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말하지만 정작 네가 경험한 건 아주 짧은 단어 한 개, 순식간에 스쳐지나간 장면 하나에 불과한 거다. 내가 정어리, 라는 단어를 읽고 그것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처럼 너도 어디선가 고통이나 죽음 같은 단어를 보고 거기 동화되기 시작했겠지. 나는 정어리라는 단어밖에 모른다. 정어리에 대한 책을 백 권쯤 쓴다 해도 거기 진짜 정어리는 없지. 너도 마찬가지다. 넌 아직 삶도 죽음도 논할 자격이 없지. 어떤 것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 정어리를 제대로 먹어보지 못한 내가 정어리가 비리다거나 기름지다거나 담백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너도 네 삶에 대해 한마디도 할 수 없을 거다. 넌 유 서를 쓰지 않은 이유가 네 엄마가 이유를 알지 못해 고통스럽길 바라서였다고 했지? 그건 거짓말이다. 너는 한 줄도 쓸 수 없었을 거다. 네가 왜 죽으려고 하는지, 뭐가 널 그리 힘들에 만드는지 너도 몰랐을 테니까. 그냥 죽어버릴까, 하고 쉽게 결심한 거지. 어린애답게 말이다. - 아저씨도 내가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예요? - 너는 그냥, 서툰 거겠지. 어린애들의 특권이다. 멍청하고 성급한 건. 어린애니까 가끔은 그런 식의 엉뚱하고 어리석은 결론을 내기도 하는 거다. 괜찮겠지, 그 정도는. 난 어설프고 서툰 것들이 싫지 않다. 그런 건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채워지거든. - 숲에 떨어지는 동물들처럼요? - 그래, 멍청한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처럼. - 난 멍청하지 않아요.
동지(冬至) 마윤지 12월에는 흐린 날이 하루도 없으면 좋겠다 그런 약속이 있으면 좋겠다 놀이터엔 애들도 많고 개들도 많으면 좋겠다 살도 안 찌고 잠도 일찍 들면 좋겠다 조금 헷갈려도 책은 읽고 싶으면 좋겠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차표를 잔뜩 사고 안 아프면 좋겠다 30만 년 전부터 내린 눈이 쌓이고 눈의 타임캡슐 매일의 타임캡슐 다 흘러가고 그게 우리인가 보다 짐작하는 날들이 슬프지 않으면 좋겠다 묻어 놓는 건 숨기는 게 아니라 늘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지 그 무엇보다 많이 만져 보는 거지 나중엔 번쩍 번개가 되는 거지 오렌지색 같은 하늘이 된다 맛도 향기도 손가락이 열 개인 털장갑 이를테면 깍지 햇빛의 다른 말이다 - 시집 『개구리극장』(민음사, 2024)
그 순간을 꽤 선명히 기억한다. 백영중학교 건물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있었고, 덕분에 학교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운동장에는 세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야구부 아이들이 기합을 외치며 트랙을 돌고 있었고, 담장 근처 등나무 그늘에는 늦은 시간까지 동아리 활동을 하는 방송부 아이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중이었다. 야구부 애들이 나아갈 때마다 그림자가 점점 길어졌다. 그 그림 같은 배경 안으로 달음박질하려던 순간이었다. 내 하늘색 컨버스화 끈이 풀려 있었다. 나는 허리를 숙여 이제는 회색에 가까워진 흰 끈을 단단히 동여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왜 이렇게 눈이 시린 걸까. 양손으로 두 눈을 비벼 보있다. 눈은 여전히 시렸고, 눈앞에는 믿기 힘든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푸르른 기운이 무성한 6월의 학교에 내리는 함박는. 그것은 그 해의 녹지 않는 첫눈이었다. 때아닌 함박눈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운동장으로 뛰어 내려갔다. 눈송이를 손으로 받고, 고개를 쳐든 채 방방 뛰며 팔을 휘저었다. 건물 안의 아이들은 창가에 다닥다닥 붙어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그 진풍경은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나는 현관에 서서 팔을 뻗어 떨어지는 눈 한송이를 받았다. 내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그 결정체는 꼭 모형처럼 딱딱했으며, 차갑지 않았다. 차갑지 않은 눈이라니. 이게 정말 눈이 맞을까? 눈송이는 높은 기온과, 내 체온에도 녹지 않았다. 6월 충순, 초여름이었고, 등교 직전 뉴스에서 본 기온은 27도를 웃돌았다. 결정체의 모양이 일반적인 눈송이와는 달리 불규칙적이었다. 그리고 훨씬 밝게 반짝였다. 꼭 진짜 눈을 흉내 내어 만든 모형처럼. 그런데 곧 눈송이를 받치고 있던 손바닥 주위로 불그스름한 반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발 늦게 가려움이 밀려들었다. “아, 따가워.” 소리가 나는 곳을 좇았다. 운동장과 이어지는 계단에 앉아 있던 두어 명이 건물 처마 밑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머리와 체육복에 묻은 눈들을 털어 낶다. 그들의 몸에서 떨어지는 눈은 눈이라기보다는 조금 입자가 큰 모래알 같아 보였다. 잔 우박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박처럼 차갑지도 부서지지도 않았다. 그것들은 녹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쌓였다. 맨 처음 따갑다고 외쳤던 단발머리가 둥얼거렸다. “왜 이렇게 따갑지? 이거 뭐야? 나 새우 먹어서 알레르기 반응 올 때 꼭 이러는데.” “내 손도 그래. 이 두드러기들 뭐야? 징그러워.” 소매 밖으로 드러난 손목과 손등이 온통 붉었다. 나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다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하늘 곳곳을 수 놓은 하얀 점들이 보였다. 눈송이들은 조명을 받은 보석처럼 반짝이며 떨어졌다. 그 비현실적인 풍경에 정신 팔려 잇던 나를 깨운 건 운동장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비명 소리였다. 제일 먼저 뛰쳐나왔던 1학년 아이 한 명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운동장 바닥을 구르고 잇었다. 황토색으로 물든 하복 교
가정 최지은 우리는 말이 없다 낳은 사람은 그럴 수 있지 낳은 사람을 낳은 사람도 그럴 수 있지 우리는 동생을 나눠 가진 사이니까 그럴 수 있지 저녁상 앞에서 생각한다 죽은 이를 나누어 가진 사람들이 모두 모이면 한 사람이 완성된다 싹이 오른 감자였다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푸른 감자 엄마는 그것으로 된장을 끓이고 우리는 빗소리를 씹으며 감자를 삼키고 이 비는 계절을 쉽게 끝내려 한다 커튼처럼 출렁이는 바닥 주인을 모르는 손톱을 주웠다 나는 몰래 그것을 서랍 안에 넣는다 서랍장 뒤로 넘어가버린 것들을 생각하면서 서랍을 열면 사진 속의 동생이 웃고 있다 손을 들어 이마를 가리고 있다 환한 햇살이 완성되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흩어진다 우리가 눈 감으면 우리를 보러 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우리는 거기 있었다 - 시집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창비, 2021)
정오가 되자 태양이 머리 꼭대기 위에 떠올랐다. 슬슬 직장인들이 몰려와 테이크아웃을 해 갈 시간대인데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당연했다. 이런 땡볕에 에어컨도 안 트는 카페에 올 손님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 틈을 타 나는 유리와 함께 카페 테이블에 얼굴을 대고 늘어져 있었다. 평택호 바로 앞 관광단지라는 특성 때문에 원래가 직장인보다는 뜨내기손님이 더 많은 가게였다. 단골도 별로 없다. 주변에 같이 장사하는 가게 사장님들 외에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라 버스나 지하철을 탈 필요가 없다는 게 유일한 장점이었다.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테이블에 반대쪽 볼을 갖다 댔다. 테이블에서 올라오는 찬기로 얼굴이 조금은 시워해져서 이러고 있으면 그나마 살 것 같았다. 점장님은 이러고 누워 있는 우리를 보고 나무늘보가 따로 없다고 잔소리를 하시지만. 볼을 바꿔 대려고 고개를 다시 들었을 때,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 제일 가까이에 있던 스킨답서스 화분에서 불길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듣는 순간 테이블에 엎어져 있던 몸을 벌떡 일으킬 정도로 놀랐다. “부점장님, 왜 그러세요?”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 정도로 놀란 것도 오랜만이었다. 소리가 들린 것 자체가 오랜만이긴 했다. 지난달 초에 한 번 듣고 이번 달에 처음 듣는 거니까 얼추 두 달 만인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유리가 불안해할까 봐 다시 테이블에 볼을 갖다 대고 누웠다. 누운 채로 점장님이 있는 포스기 쪽을 향해 물었다. “점장님, 저희 화분 몇 개만 더 뺄 수 없을까요?” 카페 내부에는 보이는 자리마다 화분이 깔려 있다. 어스프레소는 대대적으로 친환경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곤 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플라스틱 제로가 아니라, 여기 평택 에코시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신소재 플라스틱만 사용한다는 뜻이지만 신소재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금방 썩는다는 특징이 있으니 크게 다른 말은 아니다. 평택이 신소재 플라스틱 시번 사용 도시, 에코시티로 지정된 지 이제 10년째였다. 평택 구도심 아래쪽, 평택호 인근 지역이 에코시티로 지정된 이후 시티 내에서는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에 제한이 없어졌다. 신소재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만큼 탄소 배출도 타 지역보다 20퍼센트까지 더 가능하다.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최근 들어 공장이나 기업의 본사가 에코시티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스프레소의 본사만 해도 에코시티 내에 있었다. 그러니까 가게 내부에 가득한 화분은 어스프레소의 친환경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어스프레소 사장님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게 내 업무 환경을 저하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었다. 점장님에게 매일 우리 화초 좀 몇 개만 빼자고 말해도 내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점장님이 말했다. “명색이 에코시티인데, 초록이 좀 많아야 보기도 좋지 않니?” 초록, 저도 참 좋아하는
창원 조성래 창원으로 갔다 이제 두 달도 더 못 산다는 어머니 연명 치료 거부 신청서에 서명하러 갔다 아무리 먼 곳이라도 일단 도착하면 나는 그곳과 너무 가까운 사람이었다 먼 곳은 먼 곳으로 남겨 두기 위하여 나는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았다 먼 곳이 너무 싫어서 먼 곳을 견딜 수가 없어서 세상의 모든 먼 곳으로 가고 싶었다 속속들이 모든 먼 곳을 다 알고 모든 먼 곳을 파악하고 모든 먼 것들의 사정을 다 이해하고 용서하는 전지하신 하느님께 합장하고 기도 올리는 성모마리아······ 파티마 병원에 어머니는 누워 계셨다 빗자루에 환자복을 입혀 놓은 것처럼 바싹 말라서 아직 살아 계셨다 내 손을 잡고 울다가 자기가 죽을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그러다 조금 뒤면 자기가 죽을 것을 까맣게 모르는 사람처럼······ 내가 하나도 밉지 않은 듯이, 어제도 날 본 사람처럼 웃었다 다음 생에는 안 싸우고 안 아픈 곳에서 함께 있자고 이제 당신이 내 자식으로 태어나라고 내가 당하겠다고 당신도 당해 보라고 눈물이 끝 모르고 흘렀다 눈물 흘릴 자격이라도 있는 것처럼 마치 자식 된 사람인 것처럼······ 그 시각 모든 일이 먼 곳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거기선 엄마도 죽고 나도 죽고 끔찍한 날 피해 자리를 비킨 동생도 죽고 모두 죽어서 죽고 나서 웃고 있었다 모두 지난 일이라는 듯 모두 지나야 했던 일이라는 듯······ 그러나 그건 나 혼자서 듣는 소리였다 어머니는 홀로 죽을 것이며 나는 여전히 어떤 현실들에 마비된 채 살아도 되는 사람처럼 살아서 살아 있는 것 같은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닐 것이다 —시집 『천국어사전』(타이피스트, 2024)
글틴
따듯한 매실차 한잔 그에게는 그것이 미친 듯이 그리웠다. 국자로 떠올린 매실청을 한가득 퍼다가 입에 모두 넣고 꼴깍하고 삼켜버리고 싶었다. 아니 그건 따듯하지 않다. 한 줌의 겨울을 가져다 끓여서 거기에 다시 조심스레 매실청을 넣으려 보았더니 매실청은 이미 다 떨어지고 없었다. 한참동안 어두운 항아리 속을 바라보던 그는 하는 수 없이 그저 겨울을 호호 불어서 삼켰다. 뜨거운 척 하고있던 차가운 겨울이 그의 내쉰 숨을 타고 올라왔다. 그는 속에서 타고 올라오는 매실의 향이 그리웠다 그리고 어머니 어머니 그러나 그에게는 어머니의 매실이 없었다. 아니 어머니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어머니는 매실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매실을 먹지도 못하고 껴안고 있다. 그를 딱히 여기고 있지만 그녀는 딱히 안고있는 매실을 선뜻 내어줄 생각은 없어보인다. 그녀의 매실은 짜다 그녀의 눈물이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흔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나 하얀 두유의 화이트링처럼 그녀의 열려있는 매실청 항아리의 가장자리에는 굳다 만 끈적거리는 소금들이 가득하다. 나에게는 그 매실청이 필요하다. 아니 필요하지 않다. 어째서 나는 공짜로 살 수 없는 걸까? 나는 왜 유료일까 특가할인상품인 나는 나는 네 발로 기어야한다. 등에는 가득 짊어진채로 짊어지고 짊어지고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그 흘러온 소외된 모계의 이야기를 나는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폭력적인 남편과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와 그 삶과 그 결과와 그 결과과 또 다시 도미노처럼 무너뜨린 가정과 죽음과 그 반면의 생존과 역설적인 삶과 그 역설적인 삶을 부여잡고있는 그 역설적인 삶의 부산물들과 칙칙폭폭 가족을 태우며 나아가는 아버지라는 증기기관차 칙칙폭폭칙칙폭폭 철로를 명백히 벗어나버린 증기기관차는 폭주기관차라는 이름이다. [속보] 폭주기관차의 광란의 운행 아내를 가격하다 칙칙폭폭 그 폭주기관차는 이내 아들까지 치고는 벽에 부딪혀 펑 하고 저 하늘로 튀어올랐다. 슝슝슝 증발된 책임과 그 무덤앞에 아버지와 남편과 원망할 대상을 승화당한 정처없어진 유가족들은 죽어버려진 유족의 시체를 부여잡고 어억어억하고 울었다. 다 떨어져버린 매실과 어억어억. 어억어억. 어억어억.
“우리 사람들의 삶은 생각처럼 단단한 홋줄에 묶여있지 않습니다. 도리어 얇디얇은 비단실에 의지해 살고있는 것이 우리입니다. 그 비단실은 너무나 연약하여조금만 기대는 순간 맥없이 끊어져버릴것만 같습니다. 우리는 비단실을 억지로 잡아늘리며 정처없이 먼 이상향만을 탐닉하였으나 그 실이 언제까지 버틸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사실 어쩌면 그 실은 이미 어딘가에서 끊어져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부분을 알아채기란 죽는 것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그 밖에 무엇이 있는가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든 본인의 실을 더듬어 만져보아야 합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한 건 사람없이 한적한 어느 해변가였습니다. 그의 주머니에는 핸드폰도 돈도 없었으나, 그는 왠지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을 지었으며 삶의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이라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쫓기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가 어릴 적 어린이집에서 우연히 쓴 동시와 풀어놓은 수학문제를 보게 된 어린이집 선생님의 자랑과 호들갑 탓에 영재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한껏 품고 자란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부풀어진 기대의 근거를 찾으려 그의 부모님은 여러 기관을 찾아 영재 검사도 받아보고 하였으므로 시험 성적같은 것은 당연히 그에 부모님의 기대와 맞아떨어져야만 했습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그는 그들의 수치일 뿐 이였습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부풀어진 기대가 순식간에 바람빠진 풍선꼴이 되는 것은 하냥없이 순식간의 일이였습니다. 그의 성적이 언제나 최상위권을 유지하기 바랬던 그의 부모님은 학원에서 아이의 성적이 70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평균에 비하면 근소히 높은 점수였으나 그 부모님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성적은 천천히 천천히 더 떨어져갔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들은 그의 글과 자유를 향해 어그러진 시선을 적나라하게 내비치게 되었습니다. 그가 쓰던 글 한 장 한장이 그들에게는 시험 점수들로만 사회의 점수매길 수 없는 점수들로 환산되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글은 처음에는 모른 새 한 장, 두 장 사라지더니 점점 심해져 나중에는 그의 눈 앞에서도 당연한 듯 찢고 밟히며 어긋난 분노의 표출대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면 그가 공부에 전념할 것 이라는 부모님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는 이것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인생 처음 느껴보는 어떤 감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글들이 버려질 때. 그리고 그의 글들이 눈앞에서 조롱당하고 비웃음 당할 때는 훨씬 더, 그리고 마침내 그의 두 손에 원고지 한 장 쥐어지지 못하고 문제집만이 주어졌을 때 그는 차마 형용하지 못할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때 새로운 감정에 풀려버린 이것이 그의 매듭이였을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숨길에 부풀려진 풍선을 자신도 모른 사이 억지로 부여잡고있던 그 매듭을 손에서 놓자 그는 처음으로 홀로 숨 쉬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난 무의식 속 기억들이 빠져나가는 바람을 억지로 막으려 하였으나 스스로 숨 쉬게 된 그에게는 하등 소용없는 것 이였습니다. 그의
2017년 3월 6일, 목요일, 날씨 맑음. "힘들 거 같은데. 우리 집은 일단 반지하에, 너무 좁고, 공기도 안 좋고, 좀 그렇잖아···." 이번 생일에는 친구들을 초대해 보고 싶어, 그래도 되겠냐고 엄마에게 건넸던 질문에 대해 돌아온 답이었다. 이해가 안 간다. 집이 조금 좁긴 하지만, 거실에 넷이 앉으면 비좁게 느껴지긴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들만 모으면 괜찮지 않나 싶다. 공기 질도, 내가 멀쩡히 살아 숨 쉬는 데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비록 비염을 달고 살긴 하더라도 말이다. 이렇게 수많은 의문이 떠오르지만, 그래도 이유를 묻거나 하진 않았다. "그래? 알았어." 어쩐지 말끝을 흐리는 엄마에게서, 우울감이 흘러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사람들의 발밑에 사는 건 우울해야 하는 일인 걸까. 다만 나에겐 영향이 없었다. 집 근처 분식집에서 짜장 떡볶이를 다 같이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내게 우울감 따위 생길 일은 없을 테다··· 아차. 학교 끝나면 바로 놀이터로 모이기로 했었는데, 가방만 두고 간다는 것이 갑자기 떠오른 질문을 한다고 시간을 더 써버렸다. 빠르게 집을 나서 놀이터로 달렸다. 놀이터에 도착하니, 친구들이 먼저 모여 놀고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뒤늦게 도착한 나를 보고 외쳤다. " 아, 뭐야! 네가 제일 늦게 왔어. 이제 네가 술래야. " 우리가 가장 즐겨하는 놀이는, 놀이터의 구조물 위에서, 눈을 감은 술래에게서 도망치며, 지정된 탈출구를 통해 빠져나가는 놀이다. 나는 썩 좋아하지 않는다. 눈을 감는 술래도, 높은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탈출하는 쪽도 무섭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즐거우니까. "알았어. 술래가 간다, 이 오 십!"... 놀이터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거 같다. 벌써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라니, 난 분명 방금 나왔는데 말이다. 친구들도 슬슬 흩어질 분위기를 느낀 거 같았다. 그때 한 친구가 우리 모두를 불렀다. "얘들아! 나 내일 생일인데, 학교 끝나면 우리 집 와서 생일 파티하자! 초대장 다 나눠줄게, 여기에 어디로 와야 하는지 다 쓰여 있어!" 새빨간 초대장이 내 손에 쥐어진다. 이런 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초대장 속에는 친구가 사는 아파트의 약도와 상세한 주소가 쓰여 있다. 아파트. 내 동경의 대상 중 하나다. 창밖으로 하늘이 보이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신기했다. 그 때문에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활기찬 목소리를 내며 그럼 내일 보자고 말하곤 집으로 향했다. 중앙 현관에서 계단을 내려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연다. 맛있는 냄새가 풍긴다. 손 씻고 밥 먹을 준비해. 엄마의 목소리가 주방 끄트머리에서 들렸다. 나도 네, 하고 답한 다음 얼른 손을 씻고 나와 식기들을 꺼내왔다. 그러다 아빠가 아직 안 들어오신 거 같아서, 아빠는 아직 안 오신 거냐 물으니, 오늘은 야근하셔서 따로 드시고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쉽다. 함께 먹으면 좋을 텐데. 평소와는 달리 엄마와 마주 보고 앉아 밥을 먹었다. 거실이 넓게 느껴진다. 사람 셋 앉으면 꽉 차던
있지,내가 청춘을 왜 미워하냐면누르면 진물이 새어 나오는철 지난 감처럼 물렁해서야마음이 얼어 온통 겨울이던 한 때마른 가지에 펴있던 목련꽃, 그걸 닮아서야숨을 쉬어서 숨이 차는 것처럼그런 이상한 논리들이 배어 있어서야단어의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는결국 지고 마는 순리를 가졌기 때문이야지나간 것들에게 미처 나누지 못했던이야기들을 하게 되어서야 있지,우리는 죽은 사람의 뼛가루로 도자기를 빚어뭉치고 반죽해서 가장 보기 좋은 모양으로 만들어 그래서 있지,나는
잉크가 검은색이 아니란 걸 깨닫는 시간고쳐지는 것, 외로움뒤집혀 걸린 꽃꽃말도 거꾸로 읽어야 하나관심의 반댓말은 결핍의 반댓말도 결핍퇴보하는 글씨체,와 강압성의 상관관계지긋이 눌렸던 왼팔낭랑함문고리일까 말꼬리일까읽지도 잡지도 못했던 것들흘러내리는 잉크흘러내리다, 는 흘러내리다언제나왼손 언저리의 저릿함피가 나온다면눈 감고 마셔버리겠지언젠가정신사나워볼썽사나워흘러내리는 드라이플라워미량의 빨강 잉크모쪼록,
뭉그적대고. 숟가락이나 굴리고 앉았다. 둔한 것에 붙잡힐 때가 있다. 감정이 드문드문할 때. 지금ㅡ을 한없이 머금고만 있고 뒷이야기는 없고. 삼키는 것은 밖을 이해하는 게 두려워 못 한다.적응 없는 사람이라 내가 변함이 무서워 낯설게 볼까 봐다.이렇대가 저렇대가 되면 너에겐 나여도 나에겐 아닐 수 있는 거다. 다가올 때 피하고 피하고 피하고만 있는다. 뱃속에 쌓이면 끝끝내 나는 잊히는 것이다! 뱉는 것은 뒤를 살펴야 해 못 한다. 되새김은 물리지도 않고 첫때만큼이나 아니면 더 한다.놓쳤다면 당장이 못나다 질겅대기뿐이다. 수치는 숙성되는 것이라 점점 지나치게 된다. 전부 버리려고 한 곳에 박아두면 누군가 팔팔 끓여 와 나 혼자 삼키라 한다! 싫다도 소용없게 되고 먹으면 자꾸 떠올라 때마다 꺼내 먹는 버릇이 들었다.머리에 남는 배탈이 몹시 싫은 나는 그저 멍청해도 좋으니흘러감이 고장 난 사람인 척하는 거다. 이때가 물 되게 만들고. 깨무는 소리는 진작 없었고.내 눈도 귀도 오물오물만 하고 있어라.
오늘이 나쁜 날이었다면 내일은 좋은 날이 올 테야. 만일 내일도 나쁜 날이었다면 모레는 좋은 날이 올 테야. 만일 이번 달이 나쁜 달이었다면 다음 달에는 좋은 날이 올 테야. 만일 생이 끊어질 때까지 좋은 날이 오지 않았다면 너의 모든 날이 좋은 날이었던 것이야.
문장소식
바로가기※ 2025년 해외레지던시참가지원 추가공모 사업에 대한 공통 안내문입니다. 사전에 확인 후 세부 공고문 확인바랍니다. [해외레지던시참가지원] (문학) 일본 교토작가레지던시 참가지원 1. 사업개요 ○ 사업명 : 일본 교토작가레지던시(Kyoto Writers Residency) ○ 사업기간 : 2025. 10월 중순 ~ 11월 중순 (1개월) ○ 사업장소 : 일본(Japan) - 교토(Kyoto) ○ 주요내용 : 오프닝 포럼, 클로징 이벤트 등 교토작가레지던시 개최 프로그램 참여 및 작가 개인 창작활동 수행 ※ 사업 세부소개 • 해외협력기관 : 일본 교토작가레지던시(Kyoto Writers Residency) • 홈페이지 : https://kyotowriters.org/ • 기관/사업소개 - 교토에 있는 대학의 문학 학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2022년에 설립된 국제 문학 레지던시 - 전 세계의 작가 및 번역가들이 교토에 머물며 창작활동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 • 세부 프로그램 - 레지던시 공식행사인 오프닝 포럼 및 클로징 이벤트 2회 ※ 모든 프로그램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되며, 공개 행사에 한하여 영어-일본어 통역 진행 예정 2. 지원신청자격 ○ 문인(시, 소설, 아동·청소년 문학) - 시, 소설, 아동·청소년 문학 : 최소 1권 이상의 발간 실적이 있는 문인 ※ 그림책, 희곡, 비문학(에세이 등) 제외 - 영어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자 ○ 선정자는 레지던시 공식 행사 필석 3. 지원규모 및 항목 ○ 참가 예술가 직접 지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선정자 보조금 지급/지원신청서 내 예산 편성) 구분 선정 인원 지원규모 자부담 일본 교토작가레지던시 1인 (후보군 3~5인 내외) 100만원 내외 총 사업비(보조금+자부담)의 10% 이상 - 프로그램 참가를 위한 왕복 항공료(이코노미석 기준 실비 지원) ※ 비자 발급비, 현지 체재비 등은 참가자 개인 부담 - 회계법인 회계검증수수료 ※ 회계검증수수료는 문예진흥기금 지원신청 공통안내사항 내 가이드라인 참조 ○ 기타 지원항목(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번역가/제작업체 지급) - 문학 분야 작가키트 제작비 및 작품 번역비(시 15편, 소설 30페이지 내외) : 400만 원 ※ 작가키트 제작비 및 작품 번역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해당업체, 번역가에게 직접 지급 ○ 프로그램 참가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해외협력기관 지급) - 프로그램 참가비 : ¥430,000 ※ 숙박비, 일부 식사, 공식 행사 관련 통역료(영어-일본어), 프로그램 운영 등 각종 비용 포함 ※ 현지 체류 중 지급되는 현지 체재비 외 추가분은 참가자 개인 부담 ※ 해당 지원 내역은 해외협력기관과의 협의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4. 제출서류 및 자료 (필수자료 총 3개) ※ 우편 및 방문 접수 불가 제
※ 2025년 해외레지던시참가지원 추가공모 사업에 대한 공통 안내문입니다. 사전에 확인 후 세부 공고문 확인바랍니다. [해외레지던시참가지원] (문학) 일본 K-BOOK진흥회 레지던시 참가지원 1. 사업개요 ○ 사업명 : 일본 K-BOOK진흥회 ○ 사업기간 : 2025. 5월~6월 (2개월) ○ 사업장소 : 일본(Japan) - 도쿄(Tokyo) ○ 주요내용 : 일본 대학 강의, 일본 작가·출판 관계자·독자와의 교류 프로그램 등 K-BOOK진흥회 개최 프로그램 참여 및 작가 개인 창작활동 수행 ※ 사업 세부소개 • 해외협력기관 : 일본 K-BOOK진흥회 • 주소 : Tokyo, Chiyoda City, Kanda Jinbōchō, 1-chōme−7−3 • 홈페이지 : https://k-book.org/ • 기관/사업소개 - 2011년 설립된 한국 문학을 일본 출판계에 홍보하며, 일본어 번역 및 출판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단체로, 주요 활동으로는 K-BOOK 페스티벌, 일본어 번역 공모전, 한국문학 서평 대회, 번역 페스티벌, K-BOOK 가이드북 제작, 한일 출판인 교류회 등 다양한 활동 추진 중 • 세부 프로그램 - 대학교 강의 1회 - 일본 작가 및 출판 관계자 교류 프로그램 2회 - 독자 교류 프로그램 1회 - 기타 개인 창작활동 * 세부 내용은 선정 작가와 해외협력기관 간 협의 후 최종 확정 2. 지원신청자격 ○ 문인(시) - 최소 1권 이상의 발간 실적이 있는 문인 3. 지원규모 및 항목 ○ 참가 예술가 직접 지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선정자 보조금 지급/지원신청서 내 예산 편성) 구분 선정 인원 지원규모 자부담 일본 K-BOO회 1인 (후보군 3인 내외) 100만원 내외 총 사업비(보조금+자부담)의 10% 이상 - 프로그램 참가를 위한 왕복 항공료(이코노미석 기준 실비 지원) - 현지 리서치 비용, 보험료 - 회계법인 회계검증수수료 ※ 회계검증수수료는 문예진흥기금 지원신청 공통안내사항 내 가이드라인 참조 - 현지 체재비 등은 참가자 개인 부담 ○ 프로그램 참가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해외협력기관 지급) - 프로그램 참가비 : ¥1,720,000 ※ 숙박비, 한국어-일본어 통역로(5회), 작가키트 번역비·인쇄비 등 각종 비용 포함 4. 제출서류 및 자료 (필수자료 총 1개) ※ 우편 및 방문 접수 불가 제출자료 구분 제출방법 ① 2025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신청서 (국문) 필수 ∙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서 지원신청서 서식파일을 내려받아 작성 후 제출 단계에서 ‘첨부파일’ 면에 첨부 ※ 파일명 : 2025년 해외레지던시참가지원 추가공모 지원신청서_신청자(단체)명 ② 기타 심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자료 선택 ∙
캠프 운영 날짜 : 1월 20일(월) ~ 22일(수) / 2박 3일 ▶신청하러 가기◀
문학광장 댓글챌린지 이벤트 2024년 한 해 동안 발행된 문학광장 콘텐츠를 보고,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참여 작가의 사인본과 캠핑 테이블 등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ㅇ 참여방법 1. 2024년 발행된 문학광장 콘텐츠에 댓글을 남기고 캡처하세요! ★ 댓글 작성 가능 콘텐츠 : 김기태, 윤이안, 김중혁 소설가 및 조성래 시인의 작품 ★ 바로가기 - 김기태 소설가 : https://munjang.or.kr/board.es?mid=a40102000000&bid=0032&act=view&ord=B&list_no=101601&nPage=2&c_page= - 윤이안 소설가 : https://munjang.or.kr/board.es?mid=a40703000000&bid=0035&act=view&ord=B&list_no=103036&nPage=1&c_page= - 김중혁 소설가 : https://munjang.or.kr/board.es?mid=a40102000000&bid=0032&act=view&ord=B&list_no=103264&nPage=1&c_page= - 조성래 시인 : https://munjang.or.kr/board.es?mid=a40702000000&bid=0034&act=view&ord=B&list_no=102878&nPage=1&c_page= 2. 댓글 작성 후, 응모 폼에 설문 제출! ★ 인스타그램 피드 또는 스토리에 @munjang2005를 태그하여 댓글캡처본을 공유하면 당첨 확률이 UP! ★ 응모 폼 링크 : https://answer.moaform.com/answers/EO3oQP ㅇ 댓글 작성 플랫폼 : 유튜브, 문학광장 누리집, 팟빵, 인스타그램 등 어디든 OK! ㅇ 이벤트 기간 : 11.28(목) ~ 12.9(월) ㅇ 당첨자 발표 : 12.10(화), 개별 안내 예정 ㅇ 경품 안내 - 문학광장 작가 사인본 (16명) - 『천국어 사전』(5명), 『온난한 날들』(3명),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5명), 『영화보고 돌아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3명) - 접이식 캠핑 테이블 (5명) 지금 바로 댓글 남기고 특별한 선물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