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 본 인공위성
- 작성자 노란나그네
- 작성일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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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78
난 항상 하던대로 내 생각을 믿고 지냈다. 항상 잘 풀어왔던 일들과 나의 선택들이 요즘 잘 풀리지 않는다. 그냥 지금 까지 잘못 살았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울하다. 내 선택들과 행동들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성적도 최하위인 애가 재수를 왜하냐 1년 날려먹고 부모님 등골 빼먹겠네 라는 말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내가 되게 생각이 없는 무모한 애가 된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전부 맞는 것 같다. 장난스럽게 뱉어댄 친구의 말이 가지고 있던 불안한 감정을 건드린 것 같다. 얇은 막에 꽉차있던 물풍선안에 모아놨던 불안한 감정을 쌓아가다가 친구의 말 또한 쌓아가며 터진듯한 기분이다. 터진 감정들은 온몸에 잔뜩 젖어 들어가고 내 몸을 무겁게 만들었다. 젖은 내 몸을 신경쓰지 않고 싶다. 빨랫줄에 걸려져 있는 것 같이 움직이기 힘들다. 온 몸을 거친 때국물들은 모두 뚝뚝 떨어지며 아래로 향하고 이젠 머리 속으로 몰린 것 같다.
건강하게 살아서 101년을 살게 되면 내가 투자한 이 1년이 아깝지 않게 된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던 성공하던 안에서 얻는 교훈들이 있기 때문에 난 더 성장할 수 있다.
남들이 의미없이 주는 상처들을 무시하는 건 솔직히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어렵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져 가기로 했다. 기억엔 아직도 몇 마디의 말이 위성처럼 맴돌지만 난 더 큰 태양을 생각하기로 했다. 어두운 면 조차 비춰주는 태양을 생각하며 바라보기로 한다. 태양이 비춰주는 모든 두려움들까지 바라보며 극복하기로. 극복하기 전 난 태양에 비춰주는 작은 위성을 바라 보았다. 물풍선이 터져 젖어버린 몸은 태양이 잘 비춰지는 곳에서 말리기로 한다. 점점 몸을 말려가는 도중 때국물이 빠지기전 물방울들이 머리에 몰려 아프지만, 어차피 좀 있으면 마르기에 젖은 몸을 빨랫줄에 걸듯이 축 늘어져 바라보기로 한다.
내가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잠깐 젖은 몸을 말리며 태양이 비춰주는 위성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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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나그네 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가을이 끝나고 이제 겨울로 진입하고 있네요. '내가 바라 본 인공위성' 잘 읽었습니다. '얇은 막에 꽉차있던 물풍선안에 모아놨던 불안한 감정을 쌓아가다가 친구의 말 또한 쌓아가며 터진듯한 기분이다.', ' 어차피 좀 있으면 마르기에 젖은 몸을 빨랫줄에 걸듯이 축 늘어져 바라보기로 한다.' '기억엔 아직도 몇 마디의 말이 위성처럼 맴돌지만 난 더 큰 태양을 생각하기로 했다. ' 이런 문장이 정말 좋아요. 지인들이 던진 한마디에 우울할 때가 있죠. 상대방은 나를 위해서 하는 조언이라고 하지만 듣기 불편한 말들. 사소한 한마디가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을 몇 문장으로 잘 표현해서 놀랍네요. 잊고 싶지만 그 말들이 계속해서 기억을 맴돌고, 그럴 때마다 화가 나지만, 더 큰 태양을 생각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생각으 저한테도 좋은 에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기분이 좋고 늘 일이 잘 될 때는 어떤 말을 들어도 웃고 넘길 수 있고, 장난처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내가 지금 힘들고 일이 안 풀릴 때는 사소한 말이 불편하죠. 아마도 마음이 안 좋아서, 가볍게 털어놓은 글이라 편하게 쓰신 듯 해요. 그래서 하나하나 덧붙이지는 않을게요. 노란나그네 님이 불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혹시 나도 예전에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나,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 이야기가 들어가면 조금 더 풍성한 글이 됩니다. 단순하게 내가 마음이 안 좋아, 이렇게 끝나지 않고 역지사지, 말 한마디의 힘, 이렇게 더 넓은 주제의 글이 되겠죠? 사소한 한마디에 힘이 났던 기억도 있을 텐데요. 그런 이야기도 덧붙이면 말 한마디가 주는 여러 의미를 입체적으로 묘사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 언어 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 됩니다!^^ 주제의식이 강한 글이 될 수 있는 씨앗을 품고 있어요. 짧은 글인데 저한테도 힘을 전해주고 있어요. 가끔 힘들 때는, '어차피 좀 있으면 마르기에 젖은 몸을 빨랫줄에 걸듯이 축 늘어져 바라보기로 한다.' 이렇게 생각할게요. 멋진 문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