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 작성자 선물상자를여는느낌
- 작성일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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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93
밤에 핀 해바라기는 눈물을 맺는다. 하얀인간은 그의 눈물을 마셨을 터이다.
하얀인간은 해바라기의 눈물을 맺는다. 이내 떨어져 시드는 해바라기를 심었다.
이끼냄새가 나도 하얀인간은 거듭 해바라기를 뿌리고, 뿌리고, 뿌리고, 뿌렸다. 계속 뿌렸다. 뿌리고 뿌렸다.
뭘 뿌리는것일까,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되뇌며 되뇌었다. 정의를 까먹어서 악당이 된 기분이었다. 하얀인간은.
이끼인간이 되려던 찰나, 해가 없는 것은 없어졌다. 작열통을 못 참고 소리질렀다. 울부짖었다. 찢어지도록, 샘이 찢어지도록 울어댔다.
사이렌을 듣고 소방관이 달려왔다. 건네받은 물을 모두 마셨다. 불타는 것보다도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여전히 시드는 해바라기가 나오려고 했다. 소방관은 그것을 묻었다. 해가 없는 것보다도 어두운 곳에 묻혔다.
나는 그곳에 기도한다. 하얀인간이 뿌리가 되어 해바라기를 피우는 날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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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상자를여는느낌 학생, 안녕하세요. '부끄러움'이라는 추상적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해바라기'와 '하얀인간'도 추상적이라 효과가 덜 드러난 것 같아요. 장면이나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선에서 움직인다면 독자들에게 훨씬 가닿기 쉬울 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