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중에서
- 작성일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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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최은영, 『쇼코의 미소』, 문학동네, 2016, 120~121쪽.
최은영 │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배달하며…
최은영 작가의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안에는 풋풋하고 맑은 소설들이 가득합니다. 그 맑음 아래 먹먹한 슬픔이 깔려있습니다. 이 소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은 ‘이모’와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늙어서 ‘껍데기가 되어버린’, 평범하고 작은 여자들, 그녀들에게도 소녀일 때가 있었을 겁니다.
각각 ‘순애’와 ‘해옥’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촌 자매들은, 서로를 사랑하는 진심과 달리, 멀리 떨어져서 살았습니다. 깊이 그리워하지만 차마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이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힘든 삶을 살았던 ‘이모’의 영혼은 어쩌면 마지막일 순간에 ‘엄마’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해옥아, 기억해. 아무도 우리를 죽일 수 없어. 그걸 잊음 안 돼.” 그 진실한 전언을 오늘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소설가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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