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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 중에서

  • 작성일 2017-07-27
  • 조회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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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 230-234쪽, 흐름출판, 2016년.




폴 칼라니티 │ 「숨결이 바람 될 때」를 배달하며…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이는 절망을 할 것이고 어떤 이는 기도를 할 것입니다. 폴 칼라니티는 글을 썼습니다. 그는 서른여섯 살의 신경외과 의사였습니다. 길었던 수련과정을 끝내고 곧 교수 임용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약속의 땅’이 눈앞에 보인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지요. 그런데 갑자기, 폐에서 시작된 암이 온몸에 퍼져있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이 책의 첫 장면은 그가 자신의 CT 정밀검사 결과를 보는 것입니다. 절망적인 검사결과를 살펴보는 그의 시각은 냉정하고 객관적입니다. 누구보다 질병에 대해 잘 아는 의사이자 죽음을 목전에 둔 말기환자로서, 그는 희망에도 절망에도 기대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일을 받아들이고 불확실한 시간을 담담히 살아갑니다. 죽음에 대한 태도가 삶에 대한 태도겠지요. 인간은 소멸하는 존재이자 존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글입니다.


소설가 정이현




ⓒ 이상엽

문학집배원 문장배달 정이현

- 정이현 소설가는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말하자면 좋은 사람』『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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