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출처 : 올리비아 랭 에세이, 『외로운 도시』, 13-15쪽, 어크로스, 2017년.
올리비아 랭 │ 「외로운 도시」를 배달하며…
어떤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는 건 그 감정을 느끼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영국의 작가 올리비아 랭은 에세이 ‘외로운 도시’에서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흩뿌려진 대도시 속에서 느끼는 개인의 고독에 대하여 씁니다. 고독이란 몹시 개인적인 감정입니다.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없고, 사람을 제 심연 속에 웅크리게 만듭니다. 그런데 많은 예술가들은 그 고독 속에서 경이로운 작품들을 창조해냈습니다. 올리비아 랭은, 미국의 가수이자 작곡가인 데니스 윌슨의 노래가사를 인용합니다. ‘고독은 아주 특별한 장소.’ 두려움 없이, 그 고요하고 특별한 여행지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봅니다.
소설가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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