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26회 : 연말특집 ‘당신에게 2017 이란? 문인에게 물어보는 2017’ 1
- 작성일 2017-12-21
- 좋아요 0
- 댓글수 0
- 방송일2017-12-21
- 러닝타임55분
- 초대작가시인 안웅선, 김경인, 최지인, 소설가 임현, 이종산
제526회 <문장의 소리> 연말특집 ‘당신에게 2017 이란? 문인에게 물어보는 2017’ 1
● <오프닝> /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호프 자런의 산문집 『랩걸』에서 한 대목
● <로고송> / 뮤지션 양양
526회는 2017년의 마지막 방송으로 문장의 소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인 공개방송입니다. 녹음 된 것으로 듣던 양양의 로고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습니다. 노래의 제목의 ‘문장의 소리’ 또는 ‘밑줄을 그어요’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읽었던 공개방송의 관객 엽서 대신 문장의 소리를 만드는 차현지 작가, 김경주 피디,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 문학지원부 김윤희 대리님이 2017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노래 “Bob Dylan’s Dream”의 가사를 낭독한 뒤 연말특집인 만큼 양양이 자신의 노래 “이 정도”와 “구부러진 길”을 들려줍니다.
● <작가의 방> / 시인 안웅선, 김경인, 최지인, 소설가 임현, 이종산
연말 특집 문장의 소리 <작가의 방>은 문장의 소리 연출, 구성작가, 진행자가 모시고 싶은 분들을 초대해 진행됐습니다. 초대 손님은 김경인, 안홍선, 최지인 시인, 임현, 이종산 소설가입니다.
Q. 김경주 시인, 연말 게스트로 안홍선 시인과 최지인 시인을 부른 이유가 듣고 싶네요.
A. 김경주 시인 : 안홍선 시인은 제가 개인적으로 문장의 소리 프로듀싱 하면서 꼭 한 번 모시고 싶은 게스트였어요. 근데 책을 안 내더라고요. 굉장히 시도 좋아하고 최지인씨도 마찬가지고. 한 번 정도 모시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연말에 모시게 됐고. 최지인 시인은 제가 연락이 따로 개인적으로 닿지 않아서 안홍선 시인 통해서 했었고. 무엇보다도 이 친구들은 첫 시집이 나온 해잖아요. 처음 시를 썼을 때, 첫 시집을 냈을 때 마음을 생각했을 때 저 같은 경우도 문장의 소리 연출을 4년 째 하지만 사실 출연은 한 번 밖에 안 해봤어요. 10년 전에. 그랬을 때 이제 어딘가에서 첫 책을 냈는데 내 시를 알아보고 내 목소리로 시를 불러줄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 때 되게 외롭고 쓸쓸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꼭 한 번 불러서 그런 기회를 주고 싶어서, 사심가득으로 불렀죠.

Q. 차현지 작가님 임현, 이종산 작가님을 연말 특집자리에 모신 이유를 듣고 싶어요.
A. 차현지 소설가 : 일단 임현 작가님 저희 동네 친구 분이셔서 강제 출연, 강요 출연 없지 않아 있었고요. 약간 지연 인가요? (웃음) 첫 책을 그 때 부산에서 뵀었을 때 아직 책이 없으셨어가지고 ‘올 해 안에 책이 나오면 꼭 다시 모셨으면 좋겠다.’해서 다시 모시게 됐고. 그리고 이종산 작가님은 또 임현 작가님 덕분에 알게 된 작가님이셨어요. 그래서 책을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었고 그 전작들이. 그래서 신작이 나오면 꼭 한번 제가 작가하고 있을 때 모셨으면 좋겠다. 해서 제 나름대로 시월 달에 정리를 해가지고 꼭 모셔야겠다고 해서 지금 나오게 된 케이스입니다.
김지녀 시인 : 김경인 시인 제가 모셨는데요. 모신 이유는 되게 간단해요. 약간 저한데 흑장미 같은 존재여가지고. 언제 어디서든 부르면 와주시는. 사실 제가 특별한 계기가 돼서 친해진 게 아닌데. 그냥 알게 모르게 어느 날 보니 우리 친해졌어요. 그죠? 이유를 알 수가 없어요. 왜 이분과 내가 친해졌는지 알 수 는 없는데. 근데 굉장히 친해졌고 그 다음에 제가 출산을 하고 이동이 자유롭지 않을 때 늘 제가 있는 곳으로 와주셔서 저를 보고 가셨어요. 참 고맙더라고요. 뭐 그것 때문에 이 자리에 모신 건 아니고. 이런 특별한 날이 되면, 제가 서울에 올라오게 되면 꼭 보고 싶은 사람 중에 몇몇이 있는데 꼭 손가락 안에 들어서 모셨습니다.
이어 최지인 시인님이 시집 『나는 벽에 붙어 잤다』에 실린 시 「인간의 시」를, 이종산 소설가가 『커스터머』에서 ‘움직이는 돌’ 챕터의 한 부분을 읽습니다.
문장의 소리 2017년 연말특집 526회 <작가의 방>과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천 콘텐츠
문장의소리 제790회 : 1부 황정은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문학주간2024 , 백 투 더 퓨처 : 이전 ‘문장의소리’의 진행을 맡았던 작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 황정은 소설가는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계속해보겠습니다』,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 『연년세세』, 산문집 『일기』 등이 있다. 2011년 ‘문장의소리’ DJ를 맡았다. ● 오프닝 : 황정은 소설집 『파씨의 입문』에 수록된 단편소설 「낙하하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문학주간2024, 백 투 더 퓨처〉 / 황정은 소설가 Q. DJ 우다영 :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황정은 소설가 :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하면요. 마감해야 하는 소설이 있어서 초비상 상태로 하루 루틴을 꽉 채워 살고 있고요. 그밖에 매우 많은 일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소설 쓰는 것 외에 소설 쓰는 사람이 하는 일 있지 않습니까. 읽고, 쓰고, 운동하고, 20년 만에 파마도 하고요.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Q. ‘백 투 더 퓨처’라는 제목을 듣고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왜지?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고요. 제목을 지으신 분의 연령이 몹시 궁금해졌고요. 제가 백 투더 퓨쳐를 영화관에서 본 세대거든요. 우다영 작가님이 이걸 보셨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퓨처가 왜 백에 있지? 왜 그런 제목을 선택하셨을까? 그런 생각도 했고요. Q. ‘문장의소리’ 첫 진행을 맡으신 234회, 기억하시나요? A. 정확하게 기억 안 나요. 벌써 몇 년 전인지 모르겠네요. 그즈음에 첫 방송은 신나게 했고요. 오면서도 신났고, 하고 나서도 ‘나 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 하는 생각을 하며 신나서 집에 간 기억이 있네요. Q. 시간이 흘러 어느덧 ‘문장의소리’는 790회를 맞았습니다. 이 시간 동안 작가님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궁금합니다. A. 일단 변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사람 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고요. 여전히 조심스럽고, 어려워요. 지금도 어렵습니다. 대기실에서 긴장하고 있다고 이야기 나누다가 들어왔는데, 게스트 분들 오시면 긴장되시잖아요. 저도 여전히 그렇고요. ‘문장의소리’ 이후에 다른 팟캐스트 방송을 하기도 했고, 올해 7월까지도 방송 만드는 일을 했는데 여전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변한 것은 예전보다 더 겸손해진 것 같아요. 단념할 건 하고, 조금 더 상대방 이야기에 몰입하고 집중해서 듣게 되고요. 그런 것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
- 관리자
- 2024-10-09
문장의 소리 제786회 : 1부 한영원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영원 시인은 시집 『코다크롬』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한영원 시인의 시집 『코다크롬』에 수록된 시 「저기 내가 모르는 숲」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한영원 시인 Q. DJ 우다영 : 지면에 개별의 시를 발표하지 않으시고, 한 권의 시집 『코다크롬』으로 독자님들을 만나 뵙게 되셨는데요. 시집을 묶으며 어떤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한영원 시인 : 제가 등단 준비하면서 시를 쓰다가 시집 분량으로 시가 모이게 되었어요. 그냥 문예지나 신춘문예에 투고하는 것보다 출판사에 적극적으로 투고해보고 싶어서 출판사 ‘봄날의 책’에 투고하게 되었어요. 특별히 ‘봄날의 책’을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하고, 제가 권누리 시인과 친분이 있거든요. 그 친구가 ‘봄날의 책’에서 시집을 내게 되었을 때 그 출판사 자랑을 되게 많이 했어요. 시집 내는 전반적인 과정을 다 작가가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Q. 시집 『코다크롬』의 표지가 정말 아름다운데, 표지를 고르는 과정에서도 작가님께서 참여하셨나요? A. 네. ‘봄날의 책’ 시인선이 제가 알고 있기로 작가가 직접 표지 그림을 골라야 하는 시스템이에요. Q. 시집 『코다크롬』을 펴내기 전과 후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글 쓰면서 습작할 때는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그냥 글은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좋은 일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걸 읽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외롭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누군가 제가 만든 세계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일이 신기하게 느껴졌고요. 그런 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리뷰나 독자님과의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책을 내고 한동안 찾아보지 않았어요. 책을 낸 사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그랬는데요. 제 책을 읽은 친구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냐’고 묻는 거예요. ‘그러게, 나는 뭐로부터 도망치고 있지?’하고 대답했는데, 그 친구가 ‘이 시집은 다양한 각도로 슬퍼하고 있어. 그게 참 좋아. 그러니까 도망치지 않아도 돼’라고 이야기해 주어서 그게 기억에 남는 반응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작가 | 박참새 시인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 S
- 관리자
- 2024-08-07
문장의 소리 제785회 : 2부 장민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장민 소설가는 중단편소설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로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장민 소설가의 소설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 중에서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장민 소설가 Q. DJ 우다영 : 화학 박사님을 모시는 건 처음인데요. 화학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장민 소설가 : 화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될 화化, 학문 학學으로 세상의 구성 방식을 탐구하는 학문이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세상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그쪽 공부를 좋아했습니다. Q.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시상식 당시까지만 해도 얼떨떨하고 실감 나지 않는 시간이었어요. 굉장히 큰 상이라고 생각했고, 좋은 작가님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한 상이라 그 중의 일원이 된다는 게 실감이 안 났어요. 함께 했던 친구분들이 즐거운 시상식을 만들어 주셔서 굉장히 즐겁게 보냈고요. 많은 축하 메시지와 이야기를 들어서 놀러 다니기도 했고요.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던 건 올해 초였는데, 제가 그 무렵에 박사 졸업을 하게 되기도 해서요. 졸업한 이후에 시상식을 겪고, 축하도 받았고요. 지금 취직 준비하고, 다른 작품도 쓰면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Q. 소설을 쓰기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이 단편을 쓰게 된 계기 자체는 제가 가지고 있는 레퍼런스에서 기반하고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만화, 거대 로봇물 같은 것, 기후 위기, 로봇, AI, 인간의 윤리와 현상으로부터의 거리감 같은 것들을 종합해 이야기했을 때 ‘우리가 만약 우주의 끝까지 존재하게 되었을 때, 어떤 형태로 존재하게 될까’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미래까지 살아남기 위해 어떤 형태여야 할 것인가,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보다 거대 로봇 외피화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래 형태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소설 같습니다. Q. 소설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는 화자가 사랑하는 딸들에게 바치는 소감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떠한 의도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그 부분은 처음 글을 쓸 때부터 명확한 의도가 있었는데요. 간혹 그런 이야기가 있죠. 문어가 사람만큼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지구를 대표하는 종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수명이 짧으면 다음 세대로 지식의 연속성, 존재적 지속성을 연쇄할 수 없기에 문어가 지구를 지배할 수 없다는 농담이 있는데요. 그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인류가 어쨌든 80년 이상 살 수 있고, 두 세대에서 세 세대 정도는 겹칠 수 있는 종 수준의 지속성과 연속성이 있다 보니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다
- 관리자
- 2024-07-24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