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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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이영광 시집, 『나무는 간다』, 창비, 2013.

 

 

 

이영광 |「얼굴」을 배달하며…

 

 
    본다는 게 저절로 되는 일 같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보고 있지만 안 보는 일이 태반이니까요. 인권운동가 리베카 솔닛은 어머니가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어머니가 그녀를 알아보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고 합니다. 솔닛은 그 질문이 참 짜증스러웠다고 고백합니다. 어머니가 자신을 알아본다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요? 병에 걸리기 전에도 엄마는 딸을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까요. “엄마는 내가 일종의 거울이 되기를 바라셨죠. 엄마가 보고 싶은 자신의 이미지, 완벽하고 온전히 사랑받고 언제나 옳은 모습을 비춰주는 그런 거울 말이에요. [……] 엄마가 계속 그렇게 나한테서 기적을 바라는 한 나는 절대 그것에 맞출 수가 없어요.”(『멀고도 가까운』) 누군가를 알아보려면 그의 얼굴에 차오르는 무수한 표정들에 충분히 잠겨봐야 합니다. 내 관심과 욕구에 취하지 않고서요.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때가 가장 많아요.
 

 

   시인 진은영

 

 

문학집배원 시배달 진은영

▪ 1970년 대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 2000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저서 『시시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문학의 아포토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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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정말 인상깊은 시입니다

10805 문장원

이 시는 얼굴에 대해 시를 표현하면서 평소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을 다시 회상할 수 있는 기회인것같다. 이 시의 장점은 우리가… 더보기 »

10805 문장원

이시를 처음 봤을때 제목 부터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시는 제목 그대로 얼굴에 관한 시 입니다. 우리가 자주 생각하지 못했던 거에… 더보기 »

정해담

이 시는 이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와 같이 밥 먹을때가 떠올랐습니다. 서로가 웃기게 생겨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웃다가 울 때도… 더보기 »

조성연10818

이 시를 통해 억지로 잊으려 했던 과거가 더 생각나는 것 같네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원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그 사람을 닮게… 더보기 »

10804

이 글은 여러 글들 중에서 내 시선을 끌었다. 얼굴이라는 생소한 단어에서 어떤 시가 나올까라는 의문점이 생기면서 나도 모르게 들어왔다. 난… 더보기 »

최진서180819

이 시는 '나'와 '너'의 얼굴을 사용해 여러가지 의미를 표현했다.'너'의 행동을 관찰한후,'너'를 따라하는 '나'의 행동으로 시의 구조가 만들어진다. '나'는 '너'의 얼굴을… 더보기 »

조재희11021

이 시의 각 연에 첫째 행에 대해 둘째 행이 공감하고, 첫째 행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은… 더보기 »

11009방상훈

이 시를 감상하며 가장 처음 느낀 감정은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거나 할때 얼굴을 마주하는게 중요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대화를 하거나 감정을 나눌떄… 더보기 »

11002 김동균

이 시는 제목부터 직설적이게 '얼굴'이라고 지은것부터 마음에 들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할 때는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도 이… 더보기 »

10302 권형준

우리에게 표정이라는게, 공감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 아닐까? 이영광 시인의 '얼굴'을 읽고 나는 항상 함께하는 친구가… 더보기 »

10418최준서

이 시를 읽고 예전에 나의 절친이 떠올랐다. 현재 친구들이 평생 볼 수 없을 수도 있는데 지금 나의 절친들을 볼 수있다는… 더보기 »

임재성

저는 친구와 고민상담을 할 때의 장면이 이 시를 읽고 생각이 났습니다. 고민 상담을 서로 해주고 있는데 먼저 고민을 말하는 친구가… 더보기 »

10401강지운

이 시의 그림을 보았을때, 밝고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가 제목이기에 읽어 보았다. 그러나 단어들은 쉬웠지만 흐름을 이해 하는데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더보기 »

10107김우석

이 시는 가족에게 무심했었다 후회되는점이나 주위사람들에게 서운함을느끼게 한일들을 기억에서 끄집어내주고 반성하게 해주는 시인것같다. 요즘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느라 얼굴보는일이 별로없고 보더라도… 더보기 »

10118이준혁

이 시는 한 사람이 다른 대상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너'가 쾌활하고 행복하게 마시고 떠들 때,… 더보기 »

10123 안종원

이 시의 화자와 화자가 말하는 인물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나'라고 나타난 인물은 '너'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러한 상황이… 더보기 »

김우주 10606

이 시를 보니 제일 친한 친구, 가족 혹은 미래의 제 아내?ㅋㅋㅋ 가 떠올랐습니다. 이 시는 평소 우리가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의… 더보기 »

10604 김승요

이 시를 읽으면서 평소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가까운 사이임에도 먼듯한 느낌을 받게한 행동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더보기 »

임보성10517

저는 이 시를 읽기 전 표지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이 시는 제목과 같이 얼굴에 대해 표현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정보화시대에 살고… 더보기 »

구승휴10501

이 시는 두 사람의 감정을 대조적으로 '얼굴'과 '표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다른사람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으로 그 사람의 감정을 읽고,… 더보기 »

10901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드는 모든 인간관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바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부터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길을 가면서 엄청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반할… 더보기 »

임성민10920

이 시를 읽고 우리가 소중한 사람에 얼굴을 잘보지 않고 그냥 지나 쳤더 일들이 우리에게 별로 상관 없는 일이지만 하지만 우리에… 더보기 »

오현수

상대방과 자신의 상황을 같이 표현하면서 시를 쓴게 참 인상깊다

소예진

나의 주의 사람들의 얼굴에 담긴 무수히 많은 표정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행동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못 보고 무심코… 더보기 »

10211신수호

어떤 시를 읽어볼까를 결정하다가 눈에 띄는 제목을 보았다. 과연 얼굴에 관한 무슨 내용이길래 이 시의 제목이 얼굴일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어… 더보기 »

10213이관우

이 시의 화자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마음을 잘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이입니다. 상대방이 긍정적이면 자신도 긍정적이게, 상대방이 부정적이거나 상황이 좋지… 더보기 »

10207남승윤

이 시를 처음 읽었을땐 남녀간의 순수한 사랑에 대해 표현 한 시인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친구간의 우정을 나타낸 것 같다. 이 시에서… 더보기 »

김현수11109

이 시를 제가 처음 읽었을 때 저는 처음에 우리가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시로서 표현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더보기 »

11103기재형

‘너는 쾌활하고 행복하게 마시고 떠든다. 그래서 나도 쾌활하고 행복하게 마신다’라는 시 구절이 인상깊었다. 우리 뇌에서 차지하는 영역에 따라 그 부분이… 더보기 »

전영서11218

나는 많은 시 제목들 중에서 이 얼굴이라는 제목이 가장 끌려서 골랐다. 나는 이 시를 보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성찰하는 시간이 되었다.… 더보기 »

김성현 11202

세수하며 나의 얼굴을 볼때 내 얼굴이 낯설때가 있다. 요즘은 나의 얼굴을 자세히 볼 시간이 없어서 더욱 그렇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더보기 »

서현승 11209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너'의 행동을 따라하게 된다. '너'가 웃으면 '나'도 웃게 되고 '너'가 울면 나도… 더보기 »

정권수11222

얼굴이란 시는 처음부터 나의 눈길을 끌었다. 이 시를 읽고나서 가족, 친구들,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였다. 우리는 얼굴을 통해 상대방의 행복함,… 더보기 »

11219정동윤

시를 찾는 중 '얼굴'이라는 제목이 저에게 흥미를 주어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영광 시인의 작품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는… 더보기 »

11215이종완

저는 장애없이 잘 태어난거에 대해 부모님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시력을잃고 사랑하는사람의 얼굴을 못보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안타깝고 짠합니다. 또한 전 평소에 얼굴에… 더보기 »

11216이준호

저는 이시를 보고 친구들이 급식이 맛있을때 급식실에 가는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해야하는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랑… 더보기 »

홍석찬 10720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그들이 하는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시를 들으면서 제 단짝친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더보기 »

10716장병헌

얼굴. 우리는 항상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고, 감정을 나누는 생활을 한다. 이 시에서의 얼굴도 그렇다. 동고동락하는 소중한 친구와 함께하는… 더보기 »

안효빈10712

시의 제목이 얼굴이다. 우리의 얼굴은 감정을 숨기도록 숙달되지 않은 이상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도화지와 같다. 우리의 마음이 검은색… 더보기 »

조원혁

이 시를 읽고 새학기가 생각 났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아직 어색한 사이의 친구들이 많고 그러

aperto

상대방의 표정을 읽는 것과 얼굴을 보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끔은 다른 사람의 표정을 살피는 일이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런 때는… 더보기 »

푸른상아

어릴 때부터 술취한 아버지의 얼굴을 살피고, 고단한 어머니의 표정을 읽는 재능(?)이 있었던 나는 오래동안 내 얼굴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상대의 슬픔에… 더보기 »

한 줄

시를 읽게 되면서, 최근 새로 생긴 취미가 있다면 인물 사진을 찍는 일이다. 그것도 찰나의 스냅 사진으로. 기억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더보기 »

희야80

누군가의 표정을 살핀다는 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그 사람의 표정은 내 안의 표정과 만나 나 인듯 그 사람인… 더보기 »

우주미아

이 시가 미묘하지만 불편하게 다가왔다. 왜 그런가 계속 들여다보니 시적 화자가 '너'는 본인을 사랑하는 자로 규정하면서 자기 자신은 그런 너의… 더보기 »

브러쉬

이 시를 읽고 가장 먼저 머릿속을 차고 오른 단어는 '감염'이었다. 그런 뒤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이미지가 따라왔다. 약 3년 전… 더보기 »

강유신11001

이 시는 얼굴로 나타나는 표정들이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시인것 같다.얼굴의 표정을 돛처럼 피어난다는 표현과 무수한 표정들이 돛처럼 잠긴다는… 더보기 »

10706 김지태

요즘시대는 외모지상주의 시대이다. 사람들이 이 시를 보고나서 얼굴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생각할수있는 기회인것 같다. 태어났을떄 부터 아픈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더보기 »

조성원10717

다른사람과 대화를 할때 눈은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있다. 대화를할 때 귀로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상대방의 표정을 읽는것도 중요하다느꼈다. 상대방의 표정과…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