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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나는 오늘」

  • 작성일 2018-05-10
  • 조회수 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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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caption]




작품 출처 : 강성은 외, 『의자를 신고 달리는』, 창비교육, 2015.




오은 |「나는 오늘」을 배달하며…



정현종 시인은 ‘가슴 속의 진동’에 따라 사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진동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날마다 다릅니다. 오늘 하루는 나의 슬픔과 나의 변덕과 나의 잘못으로 내 가슴이 들썩입니다. 그렇지만 그다음 오늘은 햇빛이 쏟아져서, 쓰다듬어줄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네 곁을 종일 맴도느라 내 가슴이 흔들립니다. 그러니 사는 일이 진동 아니겠어요? 나에게서 나무에게로,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계속 오고가면서, 나와 세계 사이에서 아름답게 진동하는 일.

시인 진은영


* 정현종, 『정현종 시인의 사유가 깃든 로르카 시 여행』, 52쪽, 문학판, 2015.

문학집배원 시배달 진은영

▪ 1970년 대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
▪ 2000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저서 『시시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문학의 아포토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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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6건

  • 정예석10815

    이 시에서 '나는 오늘~이다'라는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며 매일 달라지는 순간순간에 감정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시를 읽으며 정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경우 '나는 오늘 일요일'이 제일 공감되는데 토마토,나무,구름등 다른 표현들도 모두 살아오며 느껴본 감정들이어서 시가 더 가깝게 다가온듯 하다. 우리의 감정은 길게는 몇일 짧게면 몇분이면 바뀌는데 이렇게 바뀌는 나의 감정들을 이 시를 읽으며 지금은 어떤지 방금 전에는 어땠는지 되돌아 보게 되어 좋았다.앞으로 매일마다 '나는 오늘 ~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해보면 그날 그날에 나를 더 알아가고 발전시켜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 2018-11-05 16:04:26
    정예석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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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기태 10219

    주변에 있는 자연물들을 지정하여 그것의 상태(?)와 감정을 희망적이기도 하며 슬프기도 하게 묘사를 하였다. 특히 일요일이 제일 인상깊으면서 공감되어 매우 마음에 드는 문단이다.'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시의 제목, '나는 오늘' 만을 보고서 자신의 어떤 특정한 하루에 대하여 성찰을 하거나 반성을 하여 다짐을 하는 그런 시일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이 아닌 매일매일 달라지는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표현하여 내 예측과 다르게 표현되어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는 오늘 ~~', '~~했다' 라는 반복을 통해 운율감과 리듬감이 생기고 한 문단이 끝나고 다음에 어떤 자연물에 빗댈지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 재미있는 읽기가 될 수 있었다.

    • 2018-11-05 09:15:05
    표기태 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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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겸10204

    이 시에 제목이 왜 나의 오늘인지 알 것 같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사물에 빗대어 표현한게 인상적이였고 이 시를 읽으면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서이다 나는 오늘 일요일이라는 부분은 마치 어제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고 마치 나를 시인이 잘 알고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 공기라는 부분은 내가 사랑하는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 시를 읽으며 나는 표정이 무수히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만큼 이 시는 시인의 감정을 공감하기 쉽게 잘 쓴 시 같다 이 시를 읽고 나는 오늘 어떻게 살았는지 내일은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2018-11-05 08:48:36
    김우겸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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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07김우석

    이 시에서는 화자가 자신의 감정을 어떤 사물에 비유하여 드러냈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자신만의 공간에서 표현해본거 같기도하다. 자기 감정을 종이에 비유했을때는 스스로 갈피를 잡지못하고 방황하는 자신을 누군가 위로해줬으면, 길을 알려줬으면 하는 감정도 느껴진것 같다. 그림자에 비유했을때는 그날 잘못됬다,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것 같았다. 이 부분들이 가장 감명깊고 공감도 되어 재미있게 읽어본 시 인것 간다

    • 2018-10-31 14:04:13
    10107김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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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호10714

    "나는 오늘" 이 시와 같이 우리는 어떠한 일 때문에, 때로는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달라진다. 우울해지고, 행복해지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때의 감정을 깨지고 상처가 난 유리, 들떠있는 구름,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는 종이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내가 더욱 공감하게 된 것 같다. 그 밖에도 잘못한 일들이 끈질기게 계속 생각나는 것, 누군가에게 공기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일상에서 자주 생긴다. 일요일에는 모두가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것을 싫어하고, 시작될 다음주의 불행을 걱정한다. 많은사람들의 공통되는 감정을 시의 주요요소로 삼았다. 많은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고 치유해 줄 수 있는 시라고 생각한다.

    • 2018-10-31 10:05:17
    이현호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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