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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35회 : 배수연 시인의 조이와의 키스 편

  • 작성일 2018-06-06
  • 조회수 1,669
  • 방송일2018-06-06
  • 러닝타임1시간3분
  • 초대작가배수연 시인


문장의 소리 제535회 : 배수연 시인의 조이와의 키스 편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필립 로스 『에브리맨』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배수연 시인




배수연 시인은 2013년 문학수첩으로 등단, 2018년 첫 시집 『조이와의 키스』를 출간하였습니다. 배수연 시인의 작가의 방은 친구 임승훈 소설가와 함께 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시에서 조이가 자주 등장합니다. 조이에 대해서 작가의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A. 배수연 시인 : (조이의) 실제 모델이 있느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실제로 모델도 있고, 질문해주신 것처럼 어떤 감정의 상태나 여러 가지 메타포일 수가 있어요. 일단은 지금 제 배우자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조이라는 이름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조이에서 따왔어요. 조이가 직역하면 기쁨이잖아요. 기쁨이 많은 존재, 그리고 그 사람의 기쁨이 저에게는 좀 자극적이고 신기했어요. 동경하는 마음도 있고 그 기쁨을 가진 사람에 대한 저의 열망이기도 하고 관찰이기도 한 것들이 시에서 풀어져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조이가 딱 “무엇이다”라고 말하기가 되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조이에 대해서 계속 묘사하면서 조이에 대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서양화와 철학을 전공하셨습니다. 시를 쓰는 것과 서양화의 상호영향이 있었나요?

A. 명료하게 어떤 영향이 있다는 인지를 잘 못했어요. 근데 제가 시를 어떻게 쓰는지를 떠올려보면 저는 시를 쓸 때 머릿속에 뮤직비디오 같은 게 지나가요. 그 뮤직비디오 같은 걸 묘사하는 게 제 시 쓰기인 것 같아요. 파편적이면서도 연속된 어떤 이미지들이 있고 그 이미지들을 받아 적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다른 분들도 그런 식으로 창작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어떤 개념이나 아이디어에서 영향을 받으면서 시 쓰기가 시작되기도 하는데, 저는 확실히 시각적인 이미지가 강렬하면 그걸로 인해 시 쓰기가 시작돼요. 원래 제가 그런 경향이 있어서 그림도 그리고 시도 쓰게 됐는지, 아니면 미술을 전공하면서 그런 게 강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제가 시를 쓸 때에는 시각적인 자극이 가장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Q. 시인이자 화가이고 미술선생님이세요. 각 직업마다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A. 일단 그림을 그리는 일이나 시를 쓰는 일은 둘 다 창작을 하는 일이라는 면에서 저한테는 같아요. 근데 미술교사는 그냥 생활의 영역인 것 같아요. 생활은 되게 고되고 지루하기도 하고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는 미술교사를 하는 일이 특별히 매력적이라는 거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8년 동안 미술교사를 해왔는데 최근에 특히 버티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리고 권태감도 많이 들고 무력해지기도 하는데 명확하게 저한테는 교사는 생활의 영역, 나머지는 창작이자 예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창작이 없으면 생활이 또 안 되잖아요. 그래서 생활에서 고통을 받아야 창작도 되는 것이고. 그렇습니다.


Q. 시에 등장하는 인물이 미숙함과 조숙함을 동시에 보이기도 해요. 시를 쓰면서 이질적인 것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전략을 갖고 계신가요?

A. 의도했던 건 아니에요. 미숙함과 조숙함으로 읽어주시니까 생각이 난 게, 제가 학창시절에는 조숙하고 성숙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키도 컸고 외모도 그랬고. 그래서 중학교 때 문제집을 사러 서점에 갔는데 서점 주인이 계산을 하면서 이걸로 과외를 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또래들에 비해서 조숙했고 좀 생각도 그랬어요. 그래서 잘 못 어울렸고. 근데 가족들이 말하기로는 그 때 이후로 자라지 않았다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지금은 그때랑 반대로 오히려 철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배수연 시인은 시집 『조이와의 키스』에서 「지붕 수집가」라는 시를 골라 낭독합니다. 이번 시집의 시들이 동화적인 상상력이나 사랑에 관한 서정시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는 결이 조금 달라서 선택했습니다.
친구 임승훈 소설가는 「그는 참 좋은 토스트였습니다」를 낭독합니다. 이 시를 전에 배수연 시인이 읽은 것과 다르게 읽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배수연 시인이 가져온 소리는 <메종 드 히미코>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알약이 든 은색의 포장지를 소분하려고 가위로 자르는 소리입니다. 배수연 시인은 평소에 소리에 예민하지 않은데 영화에 나오는 소리는 유난히 시적으로 느껴져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소리를 고른 것은 지금 매일매일 겪고 있는 일상이 조금 힘들어서 그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부 <책들의 방>/ 번역가 특집 2 (허정범, 이태연 번역가)





<책들의 방>은 지난주에 이어 이태연, 허정범 번역가와 함께 합니다.


Q. 한국문학이 외국문학에 비해서 빛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허정범 번역가 : 한국문학은 좀 상향평준화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등단 시스템에 대해서 말이 많아요. 외국 사람들한테 등단 시스템을 설명해주면 “어떻게 문학을 선별할 수가 있냐.”라고 하는데. 다양성에 있어서 약간 희생이 있어도 우리나라 책방에 한국문학 아무 작품이나 집어서 읽어보면 다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거든요. 그게 되게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우리나라 문학이 빛나는 부분이 뭐냐면 이건 되게 자랑스러운 부분인데요, 우리나라는 독자들이 너무 빛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책방에 가면 시집들이 널려있고 사람들이 그 앞에 서서 시집을 사고 있고 그런 광경은 영미권에서 정말 상상도 못하거든요.
이태연 번역가 : 저는 일단 우리글의 역사를 비교를 해봤을 때 우리는 이제 겨우 200년, 150년 되었나요? 사실은 한자 문화권에 오래 있었지 한글로 글을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잖아요. 그런 역사에서 현재의 문학작품을 보면 ‘역시 한국사람 최고야’ 하는 자부심은 생겨요. 특별히 저는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언어에서 주는 차이라기보다는 작가가 갖고 있는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이태연 번역가는 한강 작가의 『바람이 분다, 가라』를, 허정범 번역가는 김언 시인의 시집 『한 문장』을 선택해 일부를 낭독합니다.








<첫책을 소개합니다>/ 나영 동화작가 『햇살 왕자』





Q. 2010년 서울 신춘문예로 등단하셨는데 동화를 언제부터 쓰셨는지요?

A. 초등학교 때 선생님에게서 권유를 받았고, 그 때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노력해왔습니다.


Q. 동화와 소설의 다른 매력이 있을까요?

A. 동화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게 (소설과) 다릅니다. 그리고 환상을 지켜주는 것이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소재를 어떻게 선택하게 된 건가요?

A. 저는 동화가 학교에서의 모습, 아니면 전래동화에 국한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두가 어린 시절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 대해 고민하다보니까 인물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35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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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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