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58회 : 임경섭 시인의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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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58회 : 임경섭 시인의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김윤식 『내가 읽은 박완서』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임경섭 시인, 송종원 문학평론가


 

    임경섭 시인은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죄책감』,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를 출간하였습니다.
    송종원 평론가는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여러 문예지에 「우울을 애도하다」, 「우리는 다시 깨어날 것이다 그리고」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DJ 해이수 : 두 번째 시집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A. 임경섭 시인 : 출간에 대한 생각을 안 한 건 아닌데 저는 첫 시집을 내고 나서 뭐랄까, 남들과는 다른 경험들을 한 것 같아요. 그동안 '내가 쓰고 싶은 시가 뭘까?' 라는 질문을 계속할 때 명확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첫 시집 내고 나서 그 시집에 묶인 시들을 보니 '아 내가 원했던 시들은 이것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시집이 싫다는 것은 아니고요,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첫 시집을 통해서 발견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 뒤로 계속 쓰고 발표하는 단계에서 시 쓰기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즐겁게 시를 썼고 일단 '뭐 남들이 어떻게 읽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첫 시집은 남들 눈치를 본 게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시집은 그런 데서 많이 벗어나서 혼자 즐겁게 썼던 것 같습니다. 시집을 낼 때 송종원 평론가와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여하튼 즐겁고 유쾌하게 시집을 낸 것 같아요.

 

 

Q. 이번 시집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뭐가 있을까요?

A. 임경섭 시인 :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는 '한국어'였어요. 한국어로 모든 것들이 표현되는데 그 안에서 외국인도 이야기해보고 외국의 어떤 배경도 시에 끼워 넣어서 설명을 할 때 이것이 과연 한국어로 받아들여질지, 여러 상상을 하면서 그런 시도를 해서인지 '한국어'라는 키워드가 생각이 났어요. 언어로 연결이 되는 거죠. 제가 말하고 싶은바 혹은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전달하고 싶은데 과연 그게 전달이 될 것이냐, 백퍼센트 전달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라는 결론으로 제 맘대로 시를 쓴 거죠. 어차피 전달 안 될 거 즐겁게 전달을 하자는 방식으로요. 또 하나가 있다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아내'라는 키워드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의 소재로도 많이 쓰였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쓴 시들이라서 그런지 많은 영향이 있었어요. 제가 시를 쓸 때 아내가 간섭을 한다거나 하는 건 전혀 없는데 생활 자체가 많이 바뀌었어요. 세상을 보는 눈도 많이 바뀌고, 그러다 보니 아내가 이 시집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종원 평론가 :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 하나는 '아이러니'입니다. 시를 읽어보신 분들도 아시겠고 지금 얘기한 도중에도 나왔는데 시에서 먼 곳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까운 곳을 환기시키는 기능을 하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면이 있어요. '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서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역시 '나'로 다시 돌아오는 듯한 구조가 보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는 '점진'이라고 할까요. 시를 읽으면 임경섭 시인의 시가 세계를 때려 부수거나 강력하게 반항을 하거나 이런 기운이 감지되는 건 아닌데 세계의 한 귀퉁이가 조금씩 뭔가 소멸돼가고 사라지는 것 같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점진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 두 가지를 키워드로 뽑아 봤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임경섭 시인이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의 「원형」을 낭독합니다. 시인은 이 시가 시집 안에서 비교적 짧은 시이며 형이라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형도 소개할 겸 골랐다고 말합니다.
    송종원 평론가는 「처음의 맛」을 낭독합니다. 이 시에 기다림이 있는 것 같고, 기다림이 임경섭 시인의 세계를 계속 이끌어주는 동력인 듯해서 이 시를 골라왔다고 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임경섭 시인이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의 「원형」을 낭독합니다. 시인은 이 시가 시집 안에서 비교적 짧은 시이며 형이라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형도 소개할 겸 골랐다고 말합니다.
    송종원 평론가는 「처음의 맛」을 낭독합니다. 이 시에 기다림이 있는 것 같고, 기다림이 임경섭 시인의 세계를 계속 이끌어주는 동력인 듯해서 이 시를 골라왔다고 합니다.

 


 


 


2부 <책들의 방>/ 이승연, 엄혜진 사서 1


 

    성북구 공공 도서관 미리내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이승연 사서님, 아리랑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엄혜진 사서님과 함께 합니다.

· 이승연님의 나의 연대기
    경상도 토박이 남자, 서울 토박이 여자 사이에서 딸로 태어났지만 안타깝게도 경상도 사나이 유전자를 백 프로 물려받음. 울산에서 태어나 초, 중, 고등학교까지 총 19년을 보내면서 스무 살이 되면 꼭 서울에 가겠다고 다짐했고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면서 드디어 지방탈출의 꿈을 이룸. 하지만 고백하자면 맨 처음 서울에 와서 탄 버스에서 서울 남자의 부드러운 억양의 목소리가 용납되지 않아 버스에서 내릴까 진심 망설였음.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재미있는 얘기들을 많이 들려주셨는데 처음에는 그게 다 선생님이 지어낸 이야기인줄 알았음. 나중에 알고 보니 『장발장』, 『안내의 일기』, 『작은아씨들』, 『죄와 벌』 같은 세계명작들이었음. 그때부터 책을 좋아하게 되었음. 초등학교 졸업할 때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에서 가장 상을 많이 받은 학생 대표로 운동장 단상에 올랐는데 그때 받은 상의 대부분이 글짓기 대회 상이었음. 중학교 시절에도 글쓰기는 계속 되었는데 주로 단짝친구와 편지 주고받기, 교환일기 쓰기 등이었음. 그 양이 수업시간 노트 필기의 열배쯤은 되었던 것 같음. 여중에 이어 여고에 가게 되면서도 문학적 감수성을 숨길 수 없어 편지쓰기는 계속되었는데 옆 남학교와 펜팔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음. 편지에 쓸 글귀를 인용하고자 윤동주, 원태연, 도종환, 마리아 릴케 같은 시집을 자주 읽고 필사했음. 책이 좋았고 글쓰는 게 좋아서 막연하게 문예창작과에 가고 싶었으나 문헌정보과가 전망이 밝다는 이모의 말에 혹해 문헌정보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일하게 됨. 신입시절 워낙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고 있어 쟤는 여기서 못 버티고 일 년 안에 그만둔다는 선배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티다 보니 현재 12년 차 사서로 일하고 있음. 8시 59분에 출근 등록하는 아슬아슬한 스릴 덕분에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며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에게 반납예정일을 안내하면서 남들보다 2주를 앞서 사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
 
· 엄혜진님의 나의 연대기
    산, 들, 강, 바다가 있는 곳에서 동화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던 유년시절, 그 동화 같은 감성을 가지고 불쑥 청소년기에 서울로 전학을 왔었습니다. 한창 예민할 시기에 전학을 와 주눅 들었던 제게 도서부 활동을 같이 하자던 친구의 제안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 전공도 책, 도서관과 관련된 문헌정보학과를 택하게 되었고 사서라는 직업을 9년째 가지고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중년쯤 되면 내가 좋아하는 책,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 더미들로만 가득한 동네 사랑방 같은 책방을 차리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장의 소리 558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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