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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604회 : 첫 책 작가 특집 1 - 김건영, 조미희, 박송이 / 조율, 박세미, 조해주

  • 작성일 2020-01-02
  • 조회수 1,305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18분
  • 초대작가김건영, 조미희, 박송이 / 조율, 박세미, 조해주


문장의 소리 제604회 : 첫 책 작가 특집 1 - 김건영, 조미희, 박송이 / 조율, 박세미, 조해주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로고송>








1부 / 김건영, 조미희, 박송이 시인





김건영 시인은 2016년 현대시로 데뷔하여 첫 시집 『파이』를 출간하였습니다.
조미희 시인은 2015년 시인수첩으로 데뷔하여 첫 시집 『자칭 씨의 오지 입문기』를 출간하였습니다.
박송이 시인은 2011년 한국일보로 데뷔하여 『조용한 심장』을 출간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파이』에는 차례가 0부터 21까지의 숫자로 적혀있어요. 어떤 의도가 있었나요?

A. 김건영 시인 : 이게 피보나치수열이라는 배열이에요. 자연계 질서에서 발견되는 숫자 구성인데, 이를테면 꽃잎의 배열이나 태풍의 궤적, 달팽이의 무늬, 이런 것들에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이 숫자가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0에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숫자가 신기하기도 했고, 이런 것들을 잘 배열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어느 날인가 이걸 연구하다보니까 0부터 21 숫자를 계산해보니까 딱 54더라고요. 1년의 54주이기도 하고, 보통 시집이 50편 내외로 실리잖아요? 그래서 이걸 아무도 안했으니까 내가 얼른 선점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들을 여기에 맞춰가기도 하며 구성을 해봤어요. 등단하기 전부터 계획을 했던 숫자고, 제가 뱀에 관련된 연작시를 썼는데 피보나치수열 궤적을 그리면 소용돌이 모양이잖아요? 그게 뱀의 또아리 모양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연관이 되겠구나, 해서 그걸 중심적으로 구성을 해봤어요. 또, 마지막으로는 제 시집이 잘 안 팔리는데 0부터 확장돼서 많이 팔렸으면 하는 기원의 의미로...


Q. 『자칭 씨의 오지 입문기』에는 발상이 재미있고 독특한 시들이 많아요. 조미희 시인님의 특별한 발상법이나 창작법이 있나요?

A. 조미희 시인 : 특별한 창작법은 없지만 제가 시를 쓸 때 많이 생각을 해요. 물론 제가 시 쓰는 것들은 주로 걸어 다니면서 생각해요. 그동안 시간에 많이 쫓기면서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그 시간에 쫓기는 환경 속에서 우리 동네라든지 제가 다니는 곳들을 봤어요. 「호박에 관한 명상」도 제가 계속해서 걸어 다니면서 이웃에서 자라는 호박을 겨울 끝에서 보면서 쓴 거거든요. 그렇듯이 생각은 그 시 속에서 오래 있되, 나중에 쓸 때는 순식간에 쓰는 편이에요. 그런 작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조용한 심장』은 어떻게 묶이게 되었는지, 시인님이 생각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박송이 시인 : 저도 사실 어떤 특별한 의도를 갖고 시집을 묶었기 보다는 더 이상 제 시들을 묶어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컸어요. 최근 몇 년 새에 부모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그 와중에 제가 아들과 딸을 낳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일을 겪으면서 도리어 이상한 힘이 발휘가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도 갖게 되는 것 같고요. 제 시는 계속 변하고 있는 거 에요. 아이들과의 삶 속에서 혹은 부모님을 보내면서 제가 느끼는 헛헛한 마음들도 새롭게 돌이켜보게 되고. 그래서 제 시들이 너무나 오래 묵어서 낡아가고 있다는 자책이 생겨서 스스로 다그치면서 시집을 출간하게 됐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김건영 시인이 『파이』에 실린 「가엘에게」 후반부를 낭독합니다. 커피를 먹을 때마다 제 3세계 아이들의 노동력 착취가 떠오르는데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쓴 시라고 소개합니다.
조미희 시인은 『자칭 씨의 오지 입문기』에 실린 「집이라는 역사」를 낭독합니다. 집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거고, 가족에 여러 몽매함이 있는데 그걸 수용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 시를 골랐다고 이야기합니다.
박송이 시인은 첫째 아이가 호수공원에서 "물속에 물이 있다"고 한 말을 소개합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감동받아서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합니다.









2부 / 조율, 박세미, 조해주 시인




조율 시인은 2013년 한라일보로 데뷔 시집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를 출간하였습니다.
박세미 시인은 2014년 서울신문으로 데뷔하여 『내가 나일 확률』을 출간하였습니다.
조해주 시인은 2019년 아침달에서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Q. 박세미 시인의 『내가 나일 확률』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조해주 시인 : 저는 시집을 읽고 화자가 다정한 사람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어요. 시집 제목에서도 '확률'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시집 전반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느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정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요즘에 사람을 보는 시선이 좀 바뀌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요. 요즘에는 친절하게 말하는 사람이 친절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이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그런 것들과 시집을 읽을 때의 느낌이 맞닿아서 굉장히 다정한 느낌을 전반적으로 받았어요. 특히 시집에 들어가 있는 시 중에 「알」이라는 시가 되게 인상 깊었어요. 제목인 알과 함께 욕조의 이미지가 묘하게 겹쳐지면서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내가 내 안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욕조라는 사물이랑 접점을 만들어내면서 저한테 되게 선명하게 각인이 되었던 시였던 것 같아요.


Q. 조율 시인의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A. 박세미 시인 : 저는 조율 시인님 시집을 보다가 시인의 말이었는지 제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축지법'이라는 단어를 봤어요. 시집을 읽으면서 저는 가기 힘든 먼 곳을 되게 가볍고 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 감정들을 느꼈는데 그 단어를 보고 적합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비약과 도약은 사실 어떤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를테면 「찜통더위를 닮은 죽음」이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이토록 아득한 노래를 듣고 싶지 않아서 시커멓게 보리 사이에 붉은 장미를 꽂습니다." 아득한 노래를 듣기 싫어서 붉은 장미를 꽂는 그 곳까지 가는데, 축지법이라는 게 일종의 능력 같은 거잖아요. 그런 능력이 없으면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을 되게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시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Q. 조해주 시인의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A. 조율 시인 : 저는 태어나서 처음 놓여 진 공간에서 자신을 구축해나가면서 프레임에 속해가는 과정이 느껴졌어요. 박세미 시인과 조해주 시인, 두 시인이 뭔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제 오래전의 추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건조돼서 액자 같은 데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객관화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있었어요.



Q.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의 부를 나누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조해주 시인 : 부를 나눴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굳이 부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미처 못 한 것도 있고요. 그리고 사실은 잘 몰라서, 한 호흡으로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시와 시 사이의 연결 연결이 조금 되는 듯 안 되는 듯, 안 되는 듯싶어도 그것 또한 연결이잖아요? 그것 또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문장의 소리 604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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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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