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곤, 「시절과 기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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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곤의 「시절과 기분」을 배달하며

 

    작가 김봉곤의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이토록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어떻게 일부분만 배달할 수 있나? 그냥 가구 배달원처럼 통째로 배달하면 안 되나? 이게 무슨 수능 모의고사 지문도 아니고, 이 소설을 어떻게 한 장면만 들려주나? 난감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 말이 뻥이 아닌 게 위 지문의 대사를 한번 보세요. 듣기평가 시험 준비하듯 한 번 소리 내서 따라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 대사 다음에 올 혜인의 말 중 가장 적절한 것은? 1번 “말 다 했나?” 2번 “니 꼬치다 개자슥아”…… 작가 김봉곤은 누구보다 유머를 잘 아는 소설가입니다. 유머란 오직 한 사람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죠. 그게 사랑이고 거리감각이겠죠. 그 감정이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심장이 펑, 펑 뛰고 기분이 찢어지게 좋게.

 

소설가 이기호

 

작가 : 김봉곤

출전 : 「시절과 기분」, 『시절과 기분』. (창비. 2020) p32~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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