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653회 : 1부 김엄지 소설가 / 2부 박윤영 평론가

문장의 소리 제653회 : 1부 김엄지 소설가 / 2부 박윤영 평론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 작가를 초대하여 전문가 못지않게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취미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프닝 : 장혜령, 『사랑의 잔상들』1)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 김엄지 소설가


 

 

    2010년 계간 《문학과사회》에 「돼지우리」로 등단하셨고,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에세이집『소울반띵』이 있습니다. 장편소설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그리고 『폭죽무덤』이 있습니다. 제23회〈김준석 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Q. DJ 최진영 : 최근에 경장편 소설인 『겨울장면』을 출간하셨어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A. 김엄지 소설가 : 『겨울장면』 이후로 글은 거의 안 썼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요. 카페에 가거나 산책하며 쉬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놀러 다니지 못하고 지루한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4월부터는 다시 글을 쓸 계획이에요.

 

Q. 김엄지 소설가님의 『겨울장면』은 작가정신 〈소설, 향〉2) 시리즈이고, 작가님 소설은 올해 초에 출간 되었는데요. 이 소설이 지난해 가을에 전자책 플랫폼3)으로 독자들과 미리 만났다고 하는데 어떤 경험이었나요?`

A. 크게 마음의 변화는 없었고, 어플을 통해 댓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몇 분이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Q. 이 소설은 분량이 길지도 않고 문장도 간결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것 같던데 문장 하나하나를 다 유심히 생각하게 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느낌과 환상/현실의 경계가 선명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인공 ‘R’이라는 남자가 기억을 잃었는데 어떤 기억을 잃었는지는 모르고, 주인공이지만 그에 대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고, 8개월 전에 5M 바닥으로 추락했고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직장동료 ‘L’이 죽었고, 고약한 직장상사가 있다는 정보만 알 수 있어요. 어떻게 구상하시게 된 소설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처음부터 이런 내용을 쓰려고 한 건 아니고, 겨울바다를 쓰다 보니 겨울호수에 대해 쓰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고 드는 생각을 다 쓴 후에 다듬으니 이런 글이 나왔어요. 사실 뭐가 먼저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썼다가 많이 지우는 편이라서 애초에 한 기획이 거의 사라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Q. 그럼 쓰는 것만으로 자극이 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호기심이 들 것 같아요.

A. 맞아요. 다음에 내가 쓰게 될 것은 뭐가 될지, 궁금증? 기대? 같은 것이 있기는 해요. 책으로 나와야 알게 되니깐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들어요.

 

Q. 이 소설뿐만 아니라 작가님은 등장인물에게 이름을 잘 주지 않으시는데, 이유가 있나요?

A. 제가 소설을 쓸 때, 한 인간의 인생사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쓰지 않다보니까 이름이 주는 이미지가 들어가게 되면 소설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아서 시도를 했다가도 다시 이니셜로 돌아왔어요.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별 생각 없이 이니셜을 넣어보고 내게 딱 와 닿는 이니셜로 정하는 것 같아요.

 

Q. 소설에 이런 문장이 나와요. “제인 해변에서 새로운 이름을 만들고, 다음 날 아침 제인호수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의 마음” 이런 호수와 해변은 어떻게 설정하게 된 건가요?

A. 바다를 좋아하는데, 바다를 가면 근처에 호수가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바다와 호수를 함께 표현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수와 바다는 같은 계절이더라도 느낌이 다르니까요.

 

Q. 김엄지 작가님의 『겨울장면』을 읽으시면, 겨울 자체의 특유의 쓸쓸함과 황량함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이 소설은 주인공’R’과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가 불확실한 기억들로 그려져요. 인상적인 게 ‘R’과 아내, 직장 동료의 장례식과 상사의 무례한 언행 같은 것들이 ‘R’의 확실한 기억이 아니에요. 이러한 모호한 설정에 기대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A. 인물만 놓고 봤을 때 트라우마 속에 있는 상태이고 현실에 대한 감각이 불확실 할 것 같아서 모호하게 쓴 부분이 있어요. 게다가 이 ‘R’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운 부분도 좀 있어요. 그걸 다 표현하면 구구절절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Q. 저는 그를 통해 독자가 상상하고 추리할 수 있어서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R’이 소설 속에서 다치잖아요. 의사가 ‘R’에게 “통증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가 현실을 직시하는 거예요”라는 말을 하는데 이처럼 R에게 고통을 주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내가 쓸 때는 다른 방식으로 쓰다가도 결국에는 모호한 소설을 쓰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보니 문득 ‘아직 내 상태도 더 나아가기에는 아직은 회복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내가 쓰는 인물들도 회복이 아직 되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R이라는 인물도 아직 회복할 준비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작가님의 작품을 읽는데 정말 좋은 해답이 되는 답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지금 글을 쓰는 사람의 상태와 어울리는 글쓰기가 정말 좋고 오래가는 글쓰기라고 생각해요. 다시 돌아와서 R이 천장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이 반복되어 나타나는데, 평소에 작가님도 천장을 바라보며 그 너머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세요?

A. “천장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가끔 천장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보통 공상에 빠질 때도 벽이나 천장을 자주 바라보는 것 같아요.

 

Q. 소설 뒤에 작가의 말 대신에 몇, 하루라는 제목으로 작가님의 에세이가 실려 있어요. 이것도 소설과 연결해서 읽었는데 마지막 말을 에세이로 대신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작가의 말을 썼었는데 또 하나의 글 같아서 넣지 않겠다고 결정했어요. 에세이로 마무리하자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있어요.

 

Q. 몽환적이고 사유적인 글 끝에 작가의 말이 나올 때 약간 어긋나는 경우가 있는데, 에세이가 들어오니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긴 작가의 말 같기도 했고….
“소설이라고 불러야 할지 글이라 불러야 할지 이 미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못 읽겠어 저리 가줄래?” 이문장이 나오는데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제 마음이에요. 교정지 볼 때 쓴 건데 교정지가 두껍잖아요. 저는 거기에 가끔 낙서도 하고 메모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 글 뭉치를 보고 드는 마음, 정리가 안 된 책상을 보고 심란한 마음 같은 것을 표현한 것 같아요.

 

Q. 퇴고를 언제 하세요?

A. 하루 쓰고 이틀 지나서 보면 거의 지우고 싶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다 보니 마지막에 지울 게 별로 없더라고요. 퇴고할 때도 문장수정보다는 삭제를 주로 하는 것 같아요.

 

Q. 작가님에게 행갈이는 어떤 의미에요?? 작가님의 소설에 행갈이가 되게 많잖아요, 작가님이 행갈이를 하며 쉬는 기분이라 하시기도 했고요.

A. 저도 앞으로 드는 결심이 빽빽한 글을 써보고 싶다…. 그래도 다음에 또 행갈이를 할 것 같긴 한데…. 엔터를 칠 때 쾌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Q. 작품을 쓰기 전까지의 과정이 아주 궁금해요. 어떤 것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구상하신다거나 그런 거요.

A. 저는 제목을 딱 정해서 『폭죽무덤』의 경우에는 딱 제목을 정해서 쓰기 시작했고, 이번 『겨울장면』은 특정 바다를 쓰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그 주변으로 넓혀가면서 인물들은 그 전 소설과 비슷하고 그 인물이 다른 배경에서 벌어지는 일을 쓰려고 했어요.

 


 


 


2부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박윤영 평론가



 

    박윤영 평론가님의 소개를 드릴게요. 2016년 계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시고, 활발하게 비평 활동하고 계십니다.

Q. DJ 최진영 : 일단 박윤영 평론가님의 소개를 드릴게요.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시고, 활발하게 비평 활동하고 계십니다. 오늘 평론가님과 함께 나눌 취미가 바로 ‘육아’예요. 이 섭외를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A. 박윤영 평론가 : 제 육아는 한 마디로 애개육아4)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무엇을 돌본다는 일에 대해 무거움에 대해서 자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거기에 아기까지 더해지니 제 시간 자체가 없어져 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애개를 같이 기르면서 보람이라던가 즐거움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Q. 일반 취미와 육아의 차이점이라면 취미는 그만둘 수 있잖아요. 하지만 육아는 그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정말 힘들고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A. 일단 육아는 엄청난 체력이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숨 돌림 틈 없이 쓰러져 자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아기가 자면 가볍게 한 잔을 한다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하기도 합니다.

 

Q. 아기가 15개월 정도 되면 잠투정을 안 하나요?

A. 아기들에게는 ‘원더윅스’5)라고 하는 급성장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총 자랄 때까지 열 번 정도가 있는데 그 시기에는 짜증도 많이 부리고 애교도 많이 부리고 잠도 깊이 자지 못하고 그래요.

 

Q. 육아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애개육아의 좋은 점은 존재의 순진성이나 순수성에서 발현되는 참을 수 없는 귀여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기에게 먹을 것을 주려고 하면, 어김없이 강아지가 자기도 먹겠다고 나타난다거나, 15개월 된 아기가 사탕을 먹으면서 강아지 흉내를 낸다거나 하는 것들이 최근에는 저에게 굉장히 귀엽게 느껴졌어요.

 

Q. 육아가 잘 되는 날에는 글도 왠지 잘 써지는 것 같나요?

A. 육아가 잘 되려면 모든 에너지를 아기에게 써야해 체력적으로 소진이 되어 그날은 글을 쓸 수가 없으니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다만 엄마로서 경험하게 되는 이질적이고 분열된 감정들을 통해서 여성의 삶에 대해서 사유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작품을 읽을 때 좀 더 섬세한 시각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Q. 그 어떤 문학 작품보다 위대한 것이 육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다고 하셨어요. 평론가로서 육아라는 작품을 한 마디로 평하신다면?

A. 굉장히 사실주의 문학이라는 점만 언급하고 싶어요. 왜냐면 예비 엄마 아빠들께서 굉장히 충격을 받으실 수 있으므로 말을 아끼겠습니다.

 

Q. 좋은 대답해주신 것 같아요. 평론가로 살다가 어느 순간 부모가 되셨잖아요. 가장 먼저 느낀 두 역할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조절과 제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글은 쓰고 다듬고 발표하는 것까지 제 의지로 조절할 수 있지만, 부모에게는 헌신만이 요구될 뿐 아이의 어떤 것도 조절하는 것도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아기는 제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언제나 이기적인 존재잖아요.

 

Q. 계간지 《실천문학》에 발표한 비평 ‘엄마의 자리에 서서’ 중 육아와 돌봄 노동에 관한 고찰을 실어 주셨는데요, 이 평론을 구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나는 임신과 출산과 같은 중대한 역할을 감당했는데 왜 내가 아기를 또 봐야 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아기는 남편이 기르는 것이 공평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한 것은 제가 잠깐이라도 아이 곁을 떠나지도 못했다는 거예요. 이런 모순성을 거칠게나마 설명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Q. 평론가님은 작품을 만나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나 마음가짐으로 읽는지,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읽는지 궁금했어요.

A. 저는 작품을 읽기를 일종의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잘 들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신 분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알아맞히고야 말겠다.’ 생각하는 거 같아요.

 

Q. 평론 일도 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계시잖아요, 이 사회의 모든 걸 바꿀 순 없지만, 이것만은 가장 먼저 시급하게 이 사회에서 변화되어야 하는 게 있다면?

A. 아동학대 문제가 가장 마음이 아프고 더불어 강아지를 학대하거나 버리는 사람들의 문제, ‘가장 약한 존재들을 어떻게 보호해줄 수 있을까?’ 우리 사회가 좀 더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좋은 말씀 해 주셨네요. 앞으로의 평론가님의 계획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A. 비평이 조금 어렵고 생소하다는 인식이 많잖아요. 제가 쓰고 싶은 글은 스스로 ‘생활 비평이다’고 이름 붙여보았는데,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의식을 비평의 영역으로 끌어와서 좀 더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Q.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에 함께 해 주신 소감은?

A. 이 시간이 저한테는 하나의 숨 돌린 틈이 된 거 같아요. 즐거웠고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아를 취미로 하는 평론가로 이 자리에 나선 만큼 이름에 걸맞게 애개를 잘 돌보며 의미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1)  장혜령, 『사랑의 잔상들』, 2018. 문학동네
   02)  1998년 “소설의 향기, 소설의 본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첫선을 보인 ‘소설향’을 리뉴얼해 선보이는 중편소설 시리즈
   03)  전자책 유통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에서 ‘밀리 오리지널’이라는 독점 공개 시리즈를 통해 오디오북, 챗북과 함께 공개된 바 있다. 오디오북 리더로는 배우 한예리가 참여했다.
   04)  아기를 낳아 강아지와 함께 기르는 것
   05)  Wonder Weeks. ‘경이의 주’ 또는 ‘도약의 주’라고 불리며, 아기가 정신적으로 급성장하는 시기를 뜻한다. 네덜란드 행동 생물학자 Frans Plooij에 의해 처음 주장됐고(1992), 영유아기 초반 20개월동안 총 10번의 원더윅스 주기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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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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