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693회 : 〈첫 책 특집 ⑩〉 강석희, 이유리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693회 : 〈첫 책 특집 ⑩〉 강석희, 이유리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박소란(시인)

진행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첫 책 특집 : 첫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프닝 :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중에서

 

 

 

로고송

 

 

 

〈첫 책 특집 ⑩〉 / 강석희, 이유리 소설가


    강석희 소설가는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우따」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 첫 소설집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을 출간하였다.
이유리 소설가는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열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 첫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를 출간하였다.

Q. DJ 최진영 : 첫 책을 낸 후에 어떻게 지내셨나요?

A.  강석희 소설가 : 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좀 안 되었는데요. 책을 묶느라고 그동안 바쁘기도 했고, 묶는 사이 다른 것도 쓰고 있었어요. 마침 비슷한 시기에 같이 마무리되어서 아주 오랜만에 저에게 휴가를 주는 느낌으로 소설 쓰기를 쉬고 있습니다. 최근엔 여유롭고 기분이 좋은 상태입니다.
이유리 소설가 : 저는 놀라울 만큼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책이 나온 지는 두 달 정도 됐는데, 조촐하게 집에서 식구들끼리 축하하고 지나갔습니다.

 

Q. 강석희 소설가님은 교사로 재직 중이시기도 한데요. 일하시면서 소설집을 엮기가 힘들지 않으셨나요?

A.  강석희 소설가 : 학교에서 근무하는 게 제게는 중요한 일이고, 학생들을 매일 보는 게 좋은 일인데 소설을 쓰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자고 마음을 먹고 꾸역꾸역 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매일 실패하고 좌절하면서 했습니다.

 

Q. 이유리 소설가님은 2020년 등단 이후 일 년 만에 첫 소설집을 엮으셨는데요. 집필 양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A.  이유리 소설가 : 남들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제가 등단 준비를 오랫동안 하면서 쌓아둔 글이 많았거든요. 이번 소설집은 재고털이 같은 느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첫 책을 낸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강석희 소설가 : 실패의 흔적들이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된 상태로 나오게 되어서 기쁘고 감격스럽고요. 제가 원체 불안이 많은 성격인지라 걱정도 되고 있습니다.
이유리 소설가 : 기쁘고 후련하고 그랬는데, 회사원으로 친다면 큰 프로젝트 하나 어찌어찌 끝낸 느낌이라고 할까요. 기쁨이 가라앉고 나서는 반응이 좋긴 할까, 그런 걱정을 하기도 했고요. 두어 달 지나니까 걱정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다음 걸 하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표지를 처음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A.  강석희 소설가 굉장히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편집부에서 시안 일곱 개를 보내 주셨는데, 그게 다 예뻤어요. 이 시안에 홀린 듯이 저와 편집자 선생님이 함께 결정했습니다. 선물하듯 줄 수 있게 만개한 앞표지와 슬픈 느낌의 뒤표지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이유리 소설가 : 표제 시안을 받기 며칠 전쯤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나오는 영문 계간지 《Korean Literature Now》에 「브로콜리 펀치」가 영역되어 실렸어요. 거기에 같이 실렸던 일러스트인데, 표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표지 시안 이외의 일러스트를 하는 게 죄송스러운 부탁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제 요구를 들어주셔서 저는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Q. 강석희 소설가님의 첫 소설집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의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강석희 소설가 : 소설집 제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편집부에서 소설 속 문장에서 제목으로 쓰면 좋을 것들을 골라 주셨어요. 저도 다시 보니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이라는 문장이 인물들이나 장면을 잘 포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하게 되었어요.

 

Q. 이유리 소설가님의 첫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의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이유리 소설가 :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에 실린 단편소설 「브로콜리 펀치」는 제가 스무 번 정도 다시 쓴 소설입니다. 손이 브로콜리가 되었다는 설정만을 가지고 주인공을 바꾸어 가며 계속 다시 썼는데,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 제목이 상큼한 어감 같아서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소설을 다시 꾸역꾸역 써서 하나로 만들었다는 것을 스스로 기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Q. 데뷔작을 완성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A.  강석희 소설가 : 「우따」는 제가 2017년도 봄에 쓴 소설인데요. 그때 제가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기여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지금보다 시간이 많았고, 자기 전에 단편소설을 한 편씩 읽자는 혼자만의 다짐을 했어요. 그날 굉장히 좋은 소설을 읽었고, 자려고 누웠는데 우따의 웃는 얼굴이 이미지로 떠올라서 일단 메모를 해두었어요. 메모하려고 했는데 좀 길게 써졌고, 며칠 더 쓰다 보니 초고가 나왔어요. 계속 쓰다 보니 주제의식 같은 것이 떠올랐고요. 「우따」는 다른 문예지에 냈다가 낙선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제 소설을 꾸준히 읽어주시던 분께서 결말부를 손보는 것에 대해 말해 주셔서 대거 걷어낸 뒤 신춘문예에 투고해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배경이 프랑스인 이유를 묻는 분들도 계셨는데, 쓰던 당시 프랑스 학제를 보고 있어서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이유리 소설가 : 「빨간 열매」는 제가 학부생 때 썼던 소설인데요. 저희 아버지가 다큐멘터리 같은 걸 보고 오셔선 나중에 수목장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소설 속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저희 아버지도 엉뚱하신 분이시거든요. 수목장을 하면 말 많은 나무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온 소설 같아요. 지금 저희 아버지는 아주 건강하십니다. 어쨌든 소설집을 출간하고 나니 아버지께서 화분을 선물해 주셨는데, 이 나무가 크면 나중에 수목장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문장의 소리 693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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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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