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710회 : 1부 김중일 시인 / 2부 신이인 시인

문장의 소리 제710회 : 1부 김중일 시인 / 2부 신이인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3분 광고 :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책 혹은 작가를 광고할 수 있습니다. 단, 시간은 3분.
  –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글 하이케 팔러, 그림 발레리오 비달리의 그림책 『우정 그림책』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김중일 시인


    김중일 시인은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국경꽃집』, 『아무튼 씨 미안해요』, 『내가 살아갈 사람』, 『가슴에서 사슴까지』, 『유령시인』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김구용시문학상, 지훈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시집 『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을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이 여섯 번째 시집인데요. 출간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김중일 시인 : 세 번째 시집까지는 돌이켜보면 그냥 시를 통한 여행이나 박람 같은 것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는 조금씩 제 나이나 제 생의 위치와 흐름, 그런 보폭에 조금씩 비슷하게 가까이 와 있는 느낌이 들어요. 최근 시집을 묶고 나니까 지난 몇 년간을 갈무리한 뿌듯함과 섭섭함 같은 것들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Q.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는 첫 시집을 내셨는데요. ‘문학과지성사’ 시선 표지에는 시인님들의 캐리커처가 들어가잖아요. 처음 받아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A. 일단은 출판사 ‘창비’에서 시집을 내 왔던 것은 첫 시집 때 작은 인연에서 시작해서 그 인연을 이어온 것 같고요.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시집은 ‘창비’만큼이나 습작 시절에 좋아했던 시집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언젠가는 한번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제가 좋아하는 이제하 선생님의 캐리커처 때문도 있었는데요. 다른 제가 아는 시인들의 캐리커처를 참고했을 때 저와 닮았다거나, 그럴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개성적인 컷이 나오겠거니 했죠. 그런데 캐리커처를 받아보고, 보다 보니까 전반적으로는 기쁘고 좋았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시집 『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에 대해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그냥 지난 제 몇 년간의 일상, 기록인 것 같고요. 가장 최근에 출간한 시집과 편의상 비교를 해 본다면 ‘창비’에서 낸 시집 『가슴에서 사슴까지』는 세월호 이후에 쓰인 작품들이 주를 이루면서 상처나 슬픔의 시집, 고통의 시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번 시집은 상처와 슬픔도 있지만, 고통 대신 회복하는 이야기를 많이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 시집 한 권 전체가 말하자면 가상의 회복실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부러 기획한 건 아니지만, 한 권을 묶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Q. 시집의 시들에 ‘시라는 침실’, ‘시라는 식당’ 같은 표현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시와 공간성을 만들어내는 부분을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시집 첫 번째 시의 부제를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는데요. 쉰아홉 편의 시를 쉰아홉 개의 채널로 설정해 봤고요. 그 채널에는 ‘나’와 ‘너’라는 생명 부지의 존재가 들어가요. 각자의 상처가 있는 독자일 수도 있겠죠. 독자가 읽으면서 자신을 투영한다면. 시속에 들어가서 서로 사랑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회복할 때 가장 중요한 게 그거 아닐까요? 잘 먹고, 잘 자고. 그래서 저는 의미 있고 상징적인 공간 설정인 것 같아요. ‘침실’, ‘식당’, 먹고 자는 공간이요.



 


 


 

〈읽은 책도 다시 보자〉
시인이자 극작가인 유희경이 희곡집 『당신이 잃어버린 것』 소개.

 


 


 

2부 〈N잡러의 수다〉/ 신이인 시인


    신이인 시인은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작명소가 없는 마을의 밤에」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Q. DJ 이영주 : 신이인 시인님의 N잡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신이인 시인 : 동료 작가분들이 장난으로 ‘비누 팔이 시인’이라고 하세요. 저는 러쉬 코리아에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러쉬 알바’를 하면서 글도 쓰고, 다양하게 크고 작은 행사가 잡히면 나가기도 하고 하면서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Q. 러쉬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은 제가 러쉬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제가 물속에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하는데, 수영이나 물놀이, 목욕 같은 거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입욕제라는 것의 존재를 알았던 것 같아요. 러쉬가 입욕제를 파는 브랜드이다 보니 좋아하게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돈을 벌면 러쉬에서 하나씩 관심이 생기는 물건 사보았는데요. 주변에서 ‘러쉬 덕후’라고 했어요. 그 브랜드를 좋아해서. 그러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때 러쉬에서 일하면 러쉬 제품을 소개하는 비중이 클 텐데, 제가 러쉬 제품을 잘 아니까 저기에서 일하면 나 잘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덕업 일치가 된 느낌입니다.

 

Q. 러쉬 매장에 가면 스탭들이 닉네임을 많이 쓰시던데, 신이인 시인님의 닉네임을 여쭤봐도 될까요?

A. 네. 러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닉네임을 제품에서 따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 ‘나이트 블룸’이라는 비누에서 ‘블룸’, 꽃이 핀다는 뜻으로 따 와서 ‘블룸’이 됐고요. 좋아하는 노래의 제목이 ‘블룸’이기도 해서 그렇게 정하게 됐습니다.

 

Q. N잡러로서 신이인 시인님의 하루 루틴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제가 시간표, 계획 이런 게 굉장히 없는 사람이에요. 항상 일정치는 않아요. 근무 시간도 일정치 않고요. 그래도 대부분은 마감 출근을 하는데요. 마감 출근하는 날에는 오전 11시에 일어납니다. 11시까지 푹 자고요. 기상해서 밥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하고, 오후 1시까지 매장에 가게 됩니다. 한두 시간쯤 일하다 보면 거기에서 또 밥 시간을 줘요. 그러면 저는 2시부터 3시 사이에 밥을 먹게 되고, 그때부터 밤 10시까지 쭉 일해요.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지만, 시간이 빨리 가기도 하고요. 그렇게 퇴근하고 집에 오면 11시 정도고요. 씻고, 야식을 조금 먹고, 가끔 목욕도 하고, 그러면서 한 새벽 1시, 2시까지는 글쓰기나 시에 관련된 일을 하는 편입니다. 원고를 볼 때도 있고, 강의 준비를 할 때도 있고, 시상이 떠오르면 시를 쓰려고 할 때도 있고요. 누워서 휴대전화를 좀 보다가 3시, 4시쯤 자게 되는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제71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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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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