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사용에 반대합니다.
- 작성자 이레이
- 작성일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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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413
본 글을 쓰기전에 사족을 달겠습니다.둘째줄 '말이예요'는 '말이에요'가 표준어입니다.그리고 밑에서 두번째줄에 '또한'은 앞문장과 일치하거나 부가설명을 하는 내용을 덧붙이는 데 사용하는 말이므로 '그러나'가 낫지 않을까합니다.한국어가 좀 많이 어렵긴 합니다.----------------------------------------------소설은 언어중에서도 글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입니다. 활자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들이 모여 하나의 장면, 하나의 사건을 이루게 됩니다. 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묘사와 표현기법을 통하여 머리속에서 숨쉬는 장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려고 노력합니다. 이 때 이모티콘은 필요 없을 뿐더러 오히려 사족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너무 서러워서 방바닥을 뒹굴며 눈물콧물범벅으로 울 수도 있겠고, 서러움을 참았으나 채 삼키지 못한 슬픔이 한방울 눈물로 볼을 타고 흘러내릴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재회한 연인들은 서로의 품에서 펑펑 울수도 있겠지요. 이 눈물은 모두 다른 감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눈물들을 모두 ㅠ라고 표현해버리면 그 느낌이 살지 않게 됩니다. 'ㅠ'라는 한개의 기호에는 그 모든 감정을 내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우리가 기호에서 그런 감정을 읽어낸다면, 그 기호의 앞에는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라는 묘사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묘사 되어 있는 것을 또다시 묘사하는 것은 사족일 뿐입니다. 이모티콘이 뜻을 압축한 기호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중에 상대의 손에 정보를 넘기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암호가 아닌 이상, 모든 기호는 그 뜻을 명확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그 뜻을 압축한 기호들을 이용하여 문단을 하나 써보겠습니다. ^o^ @.@ ^^ ㅠㅠ 무슨뜻인지 아시겠습니까? '그가 웃으면서 말한 내용은 나에게는 너무도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고만 있었다.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이 문장들의 절반이라도 이해하셨습니까? 아니, 두명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기 힘들겁니다. 이렇듯 이모티콘은 그 자체만으로는 의사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뜻을 잘 전달한 문장의 마지막에 붙지 않으면 뜻이 생기지 않습니다. 뜻을 잘 전달한 문장이 있는데도 왜 이모티콘을 재사용해야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소설은 암호책이 아닙니다. 돈주고 책을 사읽는 독자는 정보를 넘겨서는 안되는 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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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건
맞습니다. 글로 감정주입이 되고 그것을 상상하는게 바로 문학이죠 좋은 글이었습니다.
오타지적 감사합니다.흐음..소설은 암호책이 아니다..잘 기억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