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 작성자 자의누리
- 작성일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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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305
" 상길이를 돌려주세요 ... 우리 상길이는 아마 나없으면 안될거예요 .. "
요 며칠간 비한방울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흠뻑 젖어가지곤 한 여자를 붙잡고 왠지 슬픈듯한 눈빛으로 애원하는 김윤후. 이내 눈물까지 글썽이며 한 여자를 올려다본다. 여자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닌듯 입을열었다.
" 야 이새끼야 잘들어 상길씨는 너없이도 잘살고 있어 너없어도 우리 상길씨 밥도 잘먹고 잘웃고 쇼핑도 하러다니고 그래 그러니까 그만좀 찾아와 이 정신나간 새끼야 "
벌레라도 씹은듯한 표정으로 온갖 인상을 다 써가며 애원하는 윤후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치는 여자다. 저들에겐 도대체 무슨일이 있던 걸까?
" 아니예요 .. 아니예요 ... 아니예요 .. 우리 상길이란말이야 .. 상길인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단 말이야 .. 상길이 돌려줘 .. 너같은 여자한테 상길인 안어울려 크크 .. "
정말이지 제정신이 아닌듯 여자의 가랑이를 힘껏 붙잡으며 웃었다 미간을 좁혔다를 반복하는 윤후. 여자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억지로 윤후의 손을 떼어내 뺨을 세게 때렸다.
" 살다살다 너같은 쓰레기는 처음본다. 이봐요 김윤후씨 잘들어요 상길씨는 우리 상길씨는 김윤후란 사람 잊은지 오래고 남자를 사랑했던 더러운 기억따윈 지워버렸단 말이야 그러니까 제발 윤후씨도 .. 윤후씨도 .. 정신차리고 좋은 여자만나요 윤후씨가 이럴수록 우리 상길씨만 힘들어지는걸 왜몰라요? 윤후씨 .. 윤후씨 이런사람 아니였다면서요 윤후씨 예전에는 인기도 많고 운동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그런 멋진 남자였다면서요 근데 왜이래요 지금은 .. 왜이래요 ? "
여자가 애써 웃어보이며 윤후에게 말을했다. 마치 어린아이 달래듯..
윤후도 그제서야 제 정신을 차린듯 시선을 떨군다.
" 윤후씨. 이제 그만 돌아가요. 그리고 이돈으로 뭣좀 사드세요 밥도 안드셨을테니까.. 아셨죠 ? "
여자가 핸드백에서 만원짜리 다섯장을 꺼내 윤후에게 건네보였다 .
" .... "
" 뭐하세요 윤후씨 이거 받고 가시라니까요 "
윤후가 떨궈두었던 얼굴을 치켜들며 여자를 노려봤다 . 좀전에 안정된 표정은 찾아볼수 없었다. 뭔가 연신 중얼거리며 여자의 돈을 받으려는듯 손을 뻗었다 . 여자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이였지만 여전히 미간을 좁힌체로 돈을 건네고 있었다 .
" 꺄악 !!!!!!!!! 이거놔요 왜이래요 윤후씨 !! "
한순간이였다 . 윤후는 뭔가를 계속 중얼거리며 돈을 건네주던 여자의 손목을 힘껏 잡아 비틀었다 .
" 왜이래 이새끼야 !! 야이새끼야 이거 안놔 ?!! 으악 "
여자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 닥쳐 크크.. 너같은건 이대로 한강다리위로 끌고가서 던져버리도 시원찮아 크크... 어떻게 죽여줄까? 어떻게 죽여줘야 우리 상길이가 좋아할까 ? 크크 .. "
윤후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듯 보였다. 정말 여자를 죽일듯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잔인한 표정뒤엔 뭔지 모를 슬픔이 담겨있는듯 했다.
" 그손 못놔 ? "
여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듯한 남자. 이상길이였다. 얼마나 뛰어왔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윤후는 이내 여자의 손을 놓아주며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그걸 틈타 여자는 잽싸게 상길 뒤로 숨었다.
" 상 .. 길아 .. 우리 상길이 왔구나 잘지냈어 ? 나 많이 보고싶었지 .. ? 나두 많이 보고 .. "
" 닥쳐 !!! 김윤후!!! 너 하나도 안보고싶었어!! 너 왜이래!! 헤어졌으면 나 보란듯이 잘 살지 !! 왜 병신같이 이러고 난리야 난리는!!! 하.. 애들이 그러던데 너 미쳤다며 ?!! 정말이구나 !! 젠장, 미칠거면 곱게 미치지 왜 여기와서 행패야 야!!!!!! 꺼져 다신 나타나지마 !! "
상길인 정말 많이 화가 난듯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뒤에 숨어있는 여자를 한손으로 보호하며 윤후을 경계하고 있었다. 윤후는 넋을잃은 표정으로 그저 상길을 바라볼 뿐이였다.
" 아니야 그럴리 없어 .. 상길인 내가 많이 보고싶었을꺼야 .. 그치 ? .. 그럴꺼야 .. 크크 .. 저여자때문에 지금 거짓말 하는거지 ? .. 다알아 .. 상길아 난 다알아 크크 .... 큭큭 .. 푸하하하 .. "
윤후는 정신병자인게 틀림없었다.
" 꺼지라고 !! 김윤후 제발좀 사라져 달라고 !! "
상길이가 소리쳤다 .
" ........... 상길아 우리 상길이 .. 왜이래 .. 응 ? 저여자때문이야 ? "
윤후이가 무섭게 상길이 뒤에 숨어있는 여자손목을 낚아쳈다 . 그리곤 주머니에서 작고 날카로운 칼 하나를 꺼내들곤 여자의 손목에 가져다 댔다 .
" 죽여버릴꺼야 .. 죽여버릴꺼야 .. 크크 .. 너같은건 죽어야되.... 죽여버릴꺼야 "
여자는 겁에질린 표정으로 윤후과 상길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 윤후인 뭐가 그리 신났는지 웃고있었고 상길이도 여자와 같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윤후를 쳐다봤다 .
" 김윤후 그 칼 당장 못내려놔 ? "
" 상길아 걱정마 .. 이여자 내가 죽여줄게 우리 상길이 그동안 많이 고통스러웠지 ? 기다려 이여자 죽이고 나면 우리 멀리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살자 ? 크크 .. 이여자만 죽이고 ... "
윤후는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보이며 여자 손목에 금방이라도 곤두박질 칠듯한 칼을 가져다 댔다. 위험한 순간이였다. 윤후는 금새 그 하얀이가 드러날 정도로 환하게 웃으며 작고 날카로운 칼을 치켜들었다 . 여자의 손목을, 여자의 동맥을 정말 자를 생각 인듯 싶었다 .
" 죽어 !!! "
그때였다 . 둔탁한 무언가가 윤후의 뒷통수를 힘껏 강타했다 . 그건 상길이 내려친 각목이였다. 여자가 눈을 질끈 감아 보였을때쯔음 윤후는 칼을 놓쳐버린체 여자위로 고꾸라 졌다. 여자가 악을 질러대며 윤후를 밀어내고 일어나 상길이 품에 안겼다 .
" 흑흑... "
" 울지마 . "
상길의 품에 안긴 여자를 달래주는 상길이다. 그와 동시에 상길은 담배를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
" 후아 .. 나때문에 너까지 이렇게 됬네. 미안하다 "
상길은 깊은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입을 열였다 .
" 흑 .. 아니야 상길씨 괜찮아 상길씨가 이렇게 구해줬잖아 괜찮아 상길씨 .. "
여자는 눈물을 닦아내고 상길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
상길이 윤후이에게 시선을 고정시켰을때 윤후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듯 보였다 .
" 저녀석도 내가 아니면 저렇게 안됬을꺼야 .. "
상길인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발로 비벼끄며 말했다. 슬픈음성으로 낮게 ,
" 아니야 상길씨 탓이 아닐꺼야 아니야 .. 상길씨 그만 가자 응 ? "
여자는 윤후를 쳐다보는 상길의 시선을 자신의 얼굴에 옮기며 억지로 끌어당겼다.
" 먼저가있어 "
" 상길씨 위험해 "
" 아니야 괜찮아 먼저가있어 곧 따라갈게 "
" ... 상길씨 ... "
" 나 믿지 ? 들어가있어 "
" 상길씨 그럼 정말 빨리 와야되 .. "
" 그래 .. "
여자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집으로 향했다 . 그리고 상길은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윤후 곁으로 다가가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윤후를 들쳐 안곤 근처 벤츠에 눕혔다 . 상길이 입고 있던 하얀 셔츠에는 윤후의 빨간 핏물이 흥건히 젖어들고 있었다 .
" 으윽 ... "
머리가 아픈지 고통을 호소하는 윤후. 상길은 또다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나둘 지나가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 윤후가 미간을 좁히며 눈을 떴다.
" 상길 .... 아 "
윤후는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상길일 슬픈눈으로 쳐다봤다 .
" 김윤후. 잘들어 우린 이미 끝난 사이야 알아듣겠어 ? 나도 너한테 이러고 싶진 않아 그치만 .. 우린 이제 아무사이도 아니잖아 왜이래. 왜이러고 살아? 난 예전의 김윤후가 좋다 이런 김윤후같은건 싫다. 바보야 정신차려. 니가 이런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어 왜 몰라 그걸 "
상길 역시 슬픈 눈으로 윤후를 보며 조심스레 말하고 있었다. 윤후는 아무런 대답없이 손을 뻗어 상길의 이마, 코, 그리고 입술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그리곤 이내 그 까만 눈에 희고 투명한 무언가 가득 고이고 있었다 .
" ... 바보야 .. 너만 끝났다고 나까지 끝나는게 아니란거 알잖아 .. 너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것도 잘알잖아 너는... 흑... 알면서 .. 뻔히 다 알면서.......... 왜 가 .... 왜 버려 .... ... 왜 버렸어 ... .. 응? 우리 많이 사랑했잖아 .. 상길아 ... 우리 뉴질랜드 가서 예쁜 집짓고 살기로 약속했잖아 ... 애들.. 데리고 가서.. 우리 행복하기로 했잖아 ... 기억안나 ? ... 응? "
" 어. 나 하나도 기억안나. 그러니까 앞으론 나 찾아오지마 애들한테도 찾아오
지말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바보같이 이러지 말고 좋은사람 만나서 너도 행복해 제발. "
애써 참고있던 상길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한가득 고였다 .
" 상길아 ... 이상길 ... .. 상길아 ... 거짓말이지 ? .. 다 기억하면서 ... 왜 모르는척해 .... 뉴질랜드 ... 뉴질랜 ... 드 .. 가기로 했었잖아 .. 정말 .. 기억안나 바보야 ?... 알면서 왜 모른척해 .... "
윤후는 눈물을 한 가득 쏟아내며 상길이 손을 꽉 잡고 있었다. 상길이 보고있기 너무 힘들고 안쓰러울 정도로 그렇게 윤후는 슬픈 표정으로 상길의 손을 힘껏 잡고 있었다 .
" 윤후야 우린 예전으로 돌아갈수 없어 그래서 뉴질랜드도 못가 . 그러니까 .. 제발 좀 행복해라 응 ? 나같은건 싹 다 잊어버리고 그냥 이상길 나쁜새끼 나쁜놈 욕이라도 실컷하고 그러고 깨끗하게 잊어버려 바보야 나같은거 잊는건 시간문제라고 .. 빨리 잊어버리고 행복해라 이런 모습 보이지 말고 예전의 김윤후 그 당당하고 씩씩했던 모습 다시 찾아서 나 보란듯이 잘살아. 그럼 가볼게 - "
상길이 윤후를 뒤로 하고 발걸음을 땠을때 뒤에서 윤후가 소리쳤다 .
" ..... 상길아 .... 그러면 ... 당당하고 씩씩했던 윤후로 .. 내가 .. 예전의 김윤후으로 돌아가면 .. 그러면 .. 다시 돌아와줄래 ? ... 나 .... 이제 ... 병원에서도 의사선생님말 잘듣고 ..... 밥도 잘먹고 ... 치료도 다 받아서 ... 예전의 김윤후으로 돌아올테니까 .. 그땐 받아줄래 ? ... 응 ... ? .... 나 이제 병원에서 .. 안 도망나오고 .. 그럴게 .... 예전의 김윤후 되서 ... 오면 .. 받아줄 ... 래 .. ? "
한걸음 두걸음 윤후에게서 멀어지던 상길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
" 아니 니가 예전의 김윤후 되서 내앞에 나타나도 너 못받아줘 아마 그때쯤이면 니가 날 찾을수도 없게 될테니까. 그리고 나 남자사랑하고 남자랑 침대에서 뒹구르는거 이제 질렸어 그래서 너 버린거야. 너랑 연애하는거 진짜 시시해 그래서 헤어지자 그런거야. 여자랑 연애하는게 더 재밌고 좋아 풉, 그러니까 김윤후 너도 제발 정신차려서 남자랑 연애한답시고 침대에서 나뒹굴지 말고 여자랑 연애해
남자랑 그짓해봤자 피해보는건 너야 성병걸려서 죽고 싶은거 아니면, 여자만나 이제 "
애써 차갑게 말하는건지 진심인지 알수 없었다 .
" .... 이상길 ... 너도 죽여버릴꺼야 .... 크크 ... 가질수 없다면 .... 남도 .. 못줘 ... "
상길인 윤후를 뒤로한체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여자는 상길에게로 뛰어왔다
" 상길씨 괜찮아 ? 다친데 없어 ? "
" 어 "
" 아유 진짜 김윤후때문에 이게 뭐람 그새끼는 왜 미쳐가지고 이지랄이 ... "
" 말조심해 "
" 상길씨 .. "
" 미친사람 한두번봐 ? 미쳐서 저러는 거잖아 나때문에 미친거야 김윤후. 그러니까 말 조심해 "
" 알았어 .. 화내지마 상길씨 "
여자는 금새 꼬리를 내리며 상길 앞으로 쫄래쫄래 가서 팔짱을 낀다 .
" 왜이래 피곤해 놔 "
" 상길씨 우리 지금 한달째 각방쓰고 있잖아 오늘은 우리 같이 자면 안되 ? "
" 어 "
" 상길씨 ~ 오늘 딱 한번만 같이 자자 응 ? 다음부턴 같이 자자고 안할께 "
여자는 어린아이처럼 상길에게 떼쓰고 있었다 .
" 상길씨 응 ? "
" 그래 알았어 정말 오늘 하루만이다 . "
그런 여자가 피곤한듯 결국엔 못이기는척 오케이 해버리는 상길이다. 사실 상길은 저 여자와 정말 사랑해서 동거하는게 아니다. 처음엔 하룻밤상대로 여자를 만났는데 어쩌다보니 울구불구 매달리는 여자를 못이겨서 결국엔 동거까지 하는 사이가 되버린거다. 한동안 그런 생활을 즐기다가 급격히 나빠진 심장때문에 각방을 쓰기로 한건데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는 같이 자자고 저 난리다 . 상길이 윤후 랑 헤어진 이유도 이것 때문인걸 윤후는 모른다. 그걸 아는건 오로지, 자기 자신 이상길 뿐. 얼마 못살거란 말을 듣고 헤어진건데 그렇게 사랑했던 녀석과 헤어진 1년동안 뭣때문인지 아직도 죽지않고 살고 있는 상길이다 .
" 후아 ... "
" 상길씨 빨리와 ~ "
여자는 속옷만 입은체로 색기가득한 목소리로 상길을 불렀다. 상길은 한숨을 쉬곤 여자에게로 향했다. 상길이 자기 방으로 들어오자 여자는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신나서 상길의 옷을 하나둘 벗겨나갔다. 그런 여자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는 상길.
" 이리와 상길씨 "
상길의 옷을 다 벗긴 여자는 상길의 손목을 잡아 끌어 침대위로 눕힌다.
그리곤 자신이 입고있던 속옷도 다 벗어 던지곤 상길의 입술을 할짝인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상길이 자기 배 위에 올라타 있는 여자를 침대위에 눕히곤 자신이 올라탄다 .
" 그래. 마지막이니까 세상에서 제일 황홀한 밤을 겪게 해주지, "
얼마나 지났을까. 여자는 듣기 싫을 정도의 높은 목소리로 신음을 뱉어내고
있었다. 방안에 온통 쾌쾌한 그 냄새와 여자의 질에서 흘러나왔는지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 덜컥 ]
그때였다. 누군가가 들어온듯 문소리가 들렸지만 상길은 신경쓰지 않고 하고 있던것을 계속 하고 있었다. 터벅 터벅 발자국 소리는 어느새 침대 앞까지 왔다. 이상한 느낌에 상길이 뒤를 돌아봤고 그곳엔 윤후가 싸늘하게 내려다 보고있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상길은 여자의 위에서 내려와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다 .
" 꺄악 !!!!!!!!!!!!!!!!!! "
" 헉 ... 크 ... 헉 .... ."
여자의 비명소리와 함께 상길은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 윤후의 칼에 찔린것이다. 상길은 찔린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두손으로 애써 막으며 윤후를 쳐다봤다. 초첨이 흐려있던 윤후는 이내 놀란듯 상길을 바라보며 주저 앉아 상길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에 올려놓곤 자신이 찌른 심장을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자기도 모른게 찌른듯 보였다
" 상길아 .. 상길아 !! .. 흐 .. 미안해 상길아 .. 미안해 ... 어떡해 .. 상길아 .... 상길아 .. "
상길인 고통을 애써 참아가며 입가에 미소를 보였다 .
" 괜찮아 .. 어차피 .. 죽을거였어 .. 하 .. 너랑 헤어진이유 .. 윽 .. 심장 .. 병 ... 때문에 .. 의사선생님이 .. 얼마 못산다고 하길래 .. 니옆에서 죽는꼴 .... 보여주기 싫어서 .. 으 ... 하 .. 그래서 .. 후 .....헤어지자고 했던거고 ... 으 ... ㄱ.. 하 ... 하아 .. 하 ... 윽 ... 어쩌다보니 .. 1년이란 시간을 ..... 으하 ..살게된거고 ....... 너 보니까 .... 너무 슬프고 .. 아파서 ... 으하 ...... 바보같이 ..... 김윤후 ... 여전해.. 바보같은건 .. 풉 ... 으하 .... 나 .. 사랑해줘서 고맙고 ... 나 안잊고 ..... 여전히 사랑해줘서 .... 으하 ...ㄱ 그리고 .. 뉴질랜드 ... 못가서 ... 미안하고 ...... 다음세상에선 ... 후 ... 아 ... ㄱ .. 꼭 ... 다시 태어나면.... 그땐 .... 헤어지지 말자 ....... "
상길의 가늘어진 숨소리. 윤후는 견딜수 없는 슬픈 표정으로 상길을 쳐다보며 말했다.
" 말하지마 .. 병신아 아무말도 하지마 !! 미안해 ... 내가 찌른거야 .... 내가 .. 너를 ..... 흑 ... 미안해 ..니가 .. 차가워진게 화가나서 그랬어 .. 미안해.. 내가 바보처럼 굴어서 장난치는 거지 ? 그치 ? 상길아 이젠 니앞에 나타나지않을게.. 귀찮게 굴지도 않을게.. 저여자한테 뭐라고 하지도 않을게 응 ? 일어나 ... 그러니까 .. 빨리 병원가자 ... 응 ? 미안해 상길아 .. 흑 ......... "
" 헤어져있는동안 ... 많이 보고싶었어 .. 으 .. ㄱ 사랑한다.. 김윤..ㅎ... "
상길의 희미하던 그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곤, 상길의 온몸에 힘이 풀렸다. 그제서야 윤후는 오열하기 시작했다.
" 상길아 !!!!!!!!!!!!!!!!!!!!!!!!!!!!!!!!!!!!!!!!!!!!!!!!!! "
그렇게 윤후는 살인용의자로 구속, 그러나 정신병자라는 이유로 경찰정신건강병원에 입원. 1년만에 완치되어 퇴원 그리고 이틀뒤 교도소에 들어간다. 교도소에 들어가기전 가족과도 같은 친구녀석들을 만난 윤후.
" 이자식 좋아보인다 "
윤후를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들이였다.
" 상길이 산소가 어디야 ... ? 교도소 가기전에 한번 가볼려고 . "
윤후는 씁쓸한 표정으로 물었고 친구들은 상길의 산소까지 윤후을 데려다 줬다.
그리고 다음날, 친구들이 눈떴을때는 어딜갔는지 윤후는 보이지 않았다 .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라는 의미 모를 말이 쓰여진 한장의 메모만이 윤후 자릴 지키고 있었을뿐 ....
그시간 윤후는 상길의 산소앞에 와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웃어보이며 상길의 산소옆에 기대 상길의 심장을 찔렀던 그 칼을 꺼내들어 자신의 심장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찔렀다.
" 으 .. ㄱ ... 상길아 ... 많이 기다렸지 ? ... 이제 곧 갈게 .... "
- 에필로그
서기 5072년 8월
윤후는 이어폰을 귀에 꽃은체 터벅터벅 아르바이트를 찾으려 온 시내를 벌써 한시간째 걷고 있었다 .
" 아앗 비켜요 비켜 "
달려오던 자건거와 정면 충동하고 쓰러진 윤후. 엉덩이를 만지작 거리며 미간좁히곤 자전거의 주인을 올려다 보는 윤후, 금새 씨익 웃어보였다.
" 괜찮아요 ? "
" 네 "
" 아 죄송해요 제가 바빠서 이만 "
그리고는 가버리는 한 남자. 그리고 한참이나 그 남자의 뒷모습을 들여다 보는 윤후였다.
" 뭐야 이상길 .. 칫 .. 나 기억못하는거야 ?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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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15禁 소설이였습니다 ; < 뭐라는건데;
읽어주신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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