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 작별인사
- 작성자 유리숲
- 작성일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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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8
- 조회수 3,369
글틴에서 여러분들의 시를 본지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이번 달을 끝으로 저는 임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픈 사람입니다 아픔 때문에 시를 쓰고 공허한 마음때문에 글을 씁니다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오류 속에서 저도 글을 써왔고 제 인생을 반성하며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본다는 건 한편으로 즐겁지만 다른 한편으론 너무 힘이 드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에 충고를 한다는 것도 부담되는 일입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여러분께 댓글을 달았던 것은 그만큼 발전 가능성을 염두하고 말했던 것이기에 부족한 말이었지만 저의 의도가 잘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문학은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주장원 월장원 선정은 그것에 격려의 의미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작가가 되어도 이 마음을 잃지 않길 기원합니다
자유로운 글쓰기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유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방법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는 시의 무대에서 춤추고 울고 노래해야 합니다. 우리가 작품을 쓰고 발표하는 이유는 타인의 시선을 아주 무시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타인과 보다 잘 소통하고 다양한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7월이 시작되었고 이제 글틴의 새로운 선생님이 되어 여러분의 작품을 봐줄 것입니다. 저보다 훨씬 마음이 넓고 결이 고은 시인이 맏게 될 것입니다 그분과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소통하는 글틴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술가는 무엇보다 작품으로 말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아픈 마음이 아픈 마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고운 시로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보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세상 어딘가에서 만나길 기원하며 작별인사 마칩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이해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문장 한문장 좋은 작품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기 자신만의 시를 만드시길....
2015년 7월 1일 유리숲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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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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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쭉 쓰여진 책에나로 쓰여진 페이지가 구겨져 있었으면 해책이 다 쓰였을 때,아니면 책을 쓰던 도중에도 자꾸넘겨보다가 펼쳐지도록,펼쳐보다가 더 구겨지도록 애초에 구겨졌으면 해그 구겨짐이 절망과 분노가 담긴 못생긴 구겨짐이든다시보고싶은 애착이 담긴 이쁜 구겨짐이든내 페이지를 구겨줬으면 해이젠 서로 얼굴 구기는 사이가 되버렸으니까서로 책의 페이지에 구김이 되었으면 해
- 김양
-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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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습니다.
어 이제야 가신 걸 알게 되었네요...달아주신 댓글들이 얼마나 저를 성장시켜주었는지 몰라요, 물론 그래도 역시 부족할 따름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ㅠㅠ ♡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헤어지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조언해 주신 부분이 정말로 많은 부분에서 와닫고 도움이 됐었는데 가신다니 아쉽네요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