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지 않은 *유산에 대해.
- 작성자 강 아
- 작성일 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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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468
플로피 디스켓 안에 갇힌 네가 보고싶어져. 옛 사랑아
**사자의 단위를 타고 다녔던 우리
비디오 테잎에 새겨진 빛은 이젠 어떻게 읽어야 할까
가만보면 너는 필름 속에도 있었는데
전부 햇빛 속으로 던져버렸지
미안해, 나는 진화해버린 원
너와 멀리 떨어진 문명의 시인
사라진 별들과 단품된 백열전구
그렇게 너의 모든 빛들을 잃어버렸어
*流産 : 태아가 달이 차기 전에 죽어서 나옴
**수컷 한 마리, 암컷 열 마리, 새끼 일곱마리. 이것을 프라이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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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사랑했다.어느 순간부터 널 날 사랑하지 않아 보였다.네 마음이 변했구나, 날 돌아섰구나.네가 마치 달 같았다, 날 등지고 사라지며.내가 아니어도 괜찮아 보였다.그게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실상은 내가 널 등지며 사랑하지 않았고.내 사랑은 의심이었다.
- 애월
- 2026-09-19
시라시라 시랏시 ㅅㅁㅅ 슷ㅁ슷 사ㅇ사 연이는 항상 별은 하늘에만 있다고 있는게 살아있는게 아니라고 말해왔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다만 존재할 뿐 저 하늘만 우러러 감히 상상해본 별들의 얼굴 시라시라 시랏시 ㅅㅁㅅ 슷ㅁ슷 사ㅇ사
- 뉴비
- 2026-09-19
스스로를 타향적이라 여기기로 했다 다가갈수록 자꾸만 엇나가고 빗나가는 나무들 그 사이에서 나는 떨어지는 잔가지들에 맞서 싸웠다 비가 되어 그들이 내릴 때 나는 울었더랬다 너는 왜 웃지 않느냐는 누군가의 물음에 나는 가만히 몸에 박힌 여든일곱 개의 가시를 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시간이 지나면 강물이 범람했다 나는 그 강물을 타고 나무들보다 더 높게 떠오르는 꿈을 꾸었다 뿌리 박힌 그들보다는 내 잔가시들이 조금 더 빠져나가기 쉬울 거라고 나는 어딘가 지나쳐 온 시간들을 떠올리며 수면 위로 비친 누군가들의 그림자를 마시고 있었다
- 양양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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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플로피 디스크를 썼던 게 언제였던가요. 아주 까마득합니다. 강아님의 '오래되지 않은 유산에 대해'를 읽으니 군 시절 PC보안으로 컴퓨터에 썼놨던 시들을 플로피 디스크에 넣었다가 날렸던 기억이 납니다. 복구조차 할 수 없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였죠. 추억에 빠지게 한 건 좋지만 몇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너(옛 사랑)', '사자의 단위', '태양 속', '문명의 시인', '별들과 백열전구', '너의 모든 빛'이 뭘까요. 아마도 강아님은 아실 테죠. 그렇지만 의도나 설명을 듣고자 묻는 건 아닙니다. 시의 소재는 흥미를 줄 수 있지만 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지 않는다면 시적인 의도나 의미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답니다. '유산'이란 가치 있는 것을 물려받는 거죠. 이 시 텍스트에서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더 구체화시켜 퇴고를 해보면 어떨까요.
수정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