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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글 7월 3주 주장원 발표

  • 작성자 김보영
  • 작성일 2015-07-20
  • 조회수 323

흰 옷 예찬가 – 소섬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한 소설이라, 중간 중간 이것이 소설인가, 현실인가 하는 모호한 감상에 젖습니다. 몰입해서 읽다가 아, 참 이것은 소설이었지, 하고 잠시 빠져나왔다가 다시 몰입합니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소설은 소설가가 한 번쯤 쓰고 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언제나 가장 진솔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잘 되지 않는 슬픔, 그리고 자신보다 더 잘 쓰는 친구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심, 그런 가운데 나누는 우정과 복잡한 마음들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단편소설에서 결말에 있는 것은 언제나 시작에도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을 흰 옷으로 끝냈다면, 이 흰 옷의 존재는 시작부터 드러났다면 좋았을 거예요. 처음부터 흰 옷을 내보내지 않았다면, 결말은 흰 옷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던 다른 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에 집중력이 생길 거예요.

 

주인공이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듣는 말은, 글 쓰는 사람이 일상에서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주 무의미한 말이기도 합니다. 그 점이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작가가 아니니, 좋은 마음으로 이야기한다고 해도 결국은 무의미한 말을 하게 되지 않나 합니다.

십대의 어린 나이에 재능을 따진다는 것은 정말 무의미합니다. 그 나이 때의 차이는 거의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요. 단지 그런 말을 들었을 때 포기해도 될 만큼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인가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가 – 정적요

좋은 방향으로 글이 자라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주인공이 바다에 머물렀던 기간에 비해서는 바다에 익숙하지 않다는 거리감이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눈부신 바다가 손에 닿을 듯 느껴집니다. 논에서 죽은 부모님의 사연에 대한 회상이 흘러가면서 주인공이 바다에 동경과 사랑, 그리움을 다 함께 갖는 마음이 전해져요. 그러기에 바다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에 힘이 깃듭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우물을 품고 있기 때문이듯이, 바다에 주인공의 마음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바다는 많은 걸 품고 있고 그걸 끌어 올리는 게 어부야’ 하는 대사는 여전히 겉돌지만 그 후에는 현실적인 대화를 합니다. 많이 좋아졌어요.

글이 많이 자라났으니 약간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해 봅니다.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니 여기서 뭘 고치라는 건 아녜요. 천천히 생각해주세요.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에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 저는 “그 세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 주인공이 아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묘사에 <현재감>뿐 아니라 <시간감>을 넣을 수 있다면 좀더 현실감이 생깁니다. 아기를 키우지 않는 사람은 아기가 예쁘고 귀여운 것만 이야기하겠지만 아기를 키우는 사람은 똥귀저기를 가는 법과 애를 울리지 않거나 재우는 법, 몇 시에 애가 깨고 자는지를 이야기할 거예요. 바다에 살지 않는 사람은 겨울바다가 얼지 않았다는 정도를 이야기하겠지만 사는 사람은 자기가 살다가 언제 바다가 언 적이 있다든가 몇 도의 기온에 물속에 몇 분 있으면 위험하다든가 하는 것들을 이야기할 거예요.

 

C – 아그책

기대를 했고, 그 기대를 충족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읽은 지금은 멍하니 앉아 생각에 잠깁니다.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만큼 가치 있는 글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저는 “그 무엇도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복잡한 것을 복잡하다고 말해야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간단하고 편하지만 그게 사실은 아니다.”라는 말을 읽었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 대한 가해자고, 단지 그것을 아는가 모르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는 말도요.

학교폭력이 ‘절대적인 악’과 선량한 피해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버리면 간단하고 편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거예요. 실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흔하고 평범할 겁니다. 그러기에 ‘나’도 가해자가 될 수 있고, 어쩌면 이미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 않기가 훨씬 더 어려우니까요. 그 복잡한 것을 복잡한 그대로, 아무나 쉽게 볼 수 없는 형태로 보아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나 어른들이라도 이만큼 보아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피해자가 단순하게 선량한 피해자는 아닌 것처럼 가해자 역시 단순하게 선량한 가해자는 아닐 거예요. 옳든 그르든 피해자가 주인공을 선택해 지목한 이유는 있었을 것이고 (SNS 사건이었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주인공이 ‘왜 나냐’는 질문을 할 때 추측으로라도 그 지점을 짚어주었다면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면 좀 더 독자에게 공정한 게임이 될 거고, 오히려 그만큼 좀더 독자가 주인공에게 공감하게 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단순한 독자의 의견입니다.

지금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시작부터 독자의 목을 붙들어 메다꽂고 눈을 돌릴 틈 없이 불도저처럼 끌고 간 글입니다.

 

*

이번 주에 좋은 작품이 쏟아졌네요.

작가님들이 모두 이전의 자신을 한층 넘어선 글을 주셨습니다.

 

주장원은

흰 옷 예찬가 – 소섬

어가 – 정적요

C – 아그책

모두로 선정합니다. 모두 잘 하셨어요.

 

*

 

첫 문장에서 독자의 목을 움켜잡아라. 둘째 문단에서 그의 숨통까지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라.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까지 그를 벽에다 눌러놓아라. - 폴 오닐

 

김보영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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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글 마지막 인사

  저는 이것으로 마지막입니다. 원래 작년에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그만두게 될 예정이었는데, 제가 여러분 졸업하시는 것도 보고, 글틴캠프도 가고 싶다고 우겨서 좀 더 있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작은 문학의 날 행사로 몇 분 뵙고 가서 기쁘네요. 그간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참으로 좋은 글 많이 보았고, 많이 감동받고 마음아파하기도 했고, 미래의 좋은 작가님들 많이 만나 뵈었습니다.   시작할 때도 제가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가르치셨고, 스스로 성장해가셨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평을 받는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에 차지 않으실 때도 있으셨을 텐데, 늘 어른스럽게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가야 하지요. 또한 자신의 답을 믿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답을 존중하며 가야 하지요. 저는 제 생각과 원칙으로 임했지만 그것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요. 새 선생님이 오시면 저와는 또 다른 생각과 원칙으로 평을 하시리라 생각하며, 그것은 또 다른 형태로 여러분의 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글쓰기는 꼭 작가가 되기 위해서만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로 우리의 마음에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언제 어디서든 계속 글을 쓰시기를 바랍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작은 문학의 날에 했던 저작권 이야기에서 추가 : : 짧은 시간이라 사실 다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말했듯이 아이디어는 저작권을 갖지 않고, 아이디어는 서로 오가는 것이고 서로 닮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므로 아이디어가 비슷하다고 작품을 버리거나, 비슷하다며 비난하는 일은 다른 의미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디어는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나 중요해서 저작권이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문화를 키우는 데에 필요한 기본 바탕이라서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언제나 재생산된다는 것을 믿고, 흔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자신의 진실로 대하며 만들어가세요. 그래서... 아이디어에는 저작권이 없고 표현에는 저작권이 있지만, 사실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요. 그래서 표절을 판단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을 때도 종종 있어요. 그러므로 그때에는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피해를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글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밖에, (한국에서는) 회사에서 쓴 작품은 저작권이 없답니다. 이를테면 게임 회사에서 만든 게임 시나리오나 그림은 회사의 것이지요. 강의나 비평을 위한 인용 역시 허용되고, 법전도 저작권이 없지요. 죽은 지 70년 된 사람의 작품은 저작권이 풀리고요. 그래서 신데렐라나 셜록, 홍길동의 콘텐츠를 우리가 이용할 수 있지요. 그 외의 예외들이 있습니다. 저는 진짜 전문가는 아니니, ^^ 제게 들은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조금 더 알아보세요. 대학에 가신 분들은 청강해볼

  • 김보영
  • 2016-03-01
* 이야기글 2월 월장원 발표

2월의 월장원 후보는 프레티나 – 투또우 Live Forever – 투또우 난생의 기원 – 노송휘 내 친구 로빈울새 – 쐐기벌레 입니다. * 내 친구 로빈울새 – 쐐기벌레 프레티나 – 투또우 두 작품이 특히 좋았어요. 제 월장원 평이 없는 것은, 월장원까지만 와도 저로서는 명확한 논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어요. 선택하는 작품이 좋다는 것은 늘 확신해요. 하지만 떨어뜨리는 작품이 좋지 않은 건 아니죠. 모든 공모전이 또 그러하지 않은가 합니다. * 프레티나 – 투또우 를 2월의 월장원으로 선정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김보영
  • 2016-03-01
* 이야기글 2월 4주 우수작 발표

잠자리 대가리 - 탈퇴 회원 (이름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탈퇴하신 걸까요.) 글을 많이 안 써보신 분이 아니면 나이가 많이 어린 분 같습니다. 귀엽게 보기에는 무서운 글이네요. 비현실적인 상상을 한다 해도 논리가 없다면 의미를 갖기 어려워요. 일부러 비현실적으로 썼다는 말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곳에는 많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올라와요. 그것으로 점수를 깎지 않고요. 문장과 전개가 초보자 티가 많이 나서, 하직 뭐라 평가하기에는 이른 단계입니다. 지금 뭘 듣든 잘 귀에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 전반적인 연습이 많이 필요하니 집에서 많이 써 보세요.   친환경 캠프 - 탈퇴 회원 스마트폰이 없으면 이만한 재난이 일어나는군요. 앞 소설보다는 재미있게 보았어요. 이게 대체 어디까지 가려 그러나, 하면서. 글은 어린데 역시 귀엽게 보기에는 너무 무섭네요. 간혹 요새 어린 분들은 최초의 아이폰이 생겨난 지 아직 1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종종 잊는다는 생각을 해요. 그만큼 스마트폰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가 지대하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보면서 지금 세대에게 스마트폰은 공기와 같은 물건일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쓰레기 먹는 카멜레온 – 맞봄 문장이나 전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한 편이지만 이야기는 재미있어요. 쓰레기를 먹는 카멜레온이라면 확실히 사람도 먹을 것 같아요. 환경을 보호하려면 그게 제일이겠지요. 인간만 없다면 환경이 살아나는 건 순식간이라고 하지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곳은, 방사능으로 가득하기는 해도, 단지 인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자연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다고 하지요. 사실 쓰레기를 먹는 생물이라면 있어요. 미생물이라고... 단지 현대문명은 소독으로 그들을 척살하고, 그들의 활동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쓰레기를 내놓지요. 오염물질을 더 빨리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만드는 연구와, 미생물에게 더 쉽게 분해되는 물건을 만드는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단지 경제가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다보니 그 분야의 투자가 필요에 비해 적지요.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을 먹고 죽어가는 새나 거북의 이야기가 많고도 많지요. 어쩌면 상상하신대로 언젠가는 그들을 먹고 사는 동물도 생겨날지 모르겠어요.   내 친구 로빈울새 – 쐐기벌레 오랜만에 다시 읽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전 소설을 생각하지 않고 이 자체로 다시 읽었어요. 거칠고 산만한 면들이 안정되고, 솟구치는 감정도 다듬어지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슬픔을 관조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외롭고 슬픈 두 사람이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우정을 나눕니다. 로빈의 대화는 짧고도 간단하지만 화자가 위로를 받았으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화자는 마지막 만남에서 로빈의 자살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게 무엇인지 모르고 넘어가버렸고... 그를 돕지 못했다는 절망에 빠집니다. 하지만 화자는 자신의 능력 -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힘으로 로빈을 구원합니다. 그 구원이 로빈 뿐 아니라 자신의 구원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같은

  • 김보영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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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일단 부족했던 작품을 주장원에 올려주셨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대한 현실감을 주면서 쓰기 위해 조사를 꽤 많이 했는데 그런 점이 드러난 것 같아서 기쁘네요. '흰 옷'에 대한 얘기는 처음 도입 부분에서 거울을 보며 하는 독백에서 나왔는데 두드러지지 않았나 보네요...흰 옷=독창적 재능으로 잡고, 내내 친구의 괴짜적 성향을 흰 옷으로 드러내려고 했는데 이야기를 매끄럽게 끌고 나가려다 보니 그 점에 미흡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강조하려는 것을 독자에게도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은 항상 어렵네요. 다시 한 번 부족한 글을 장원으로 올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2015-07-22 15:54:5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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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영

      그래서 그렇게 현실감이 들었군요. / 내가 강조하려는 것을 독자에게도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항상 어렵네요 = 동감합니다. 그걸 늘 고민하고 어떻게 잘 전달할까 생각하는 것이 소설가의 일생의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늘 좋은 글 잘 부탁합니다.

      • 2015-07-28 16:53:49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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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좋은 작품도 많은데 다같이 장원으로 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계속 쓰고 있는데 썼다 지웠다 하거나 중간에 멈춰버리는 것이 많아서 읽는데 치중하고 있었어요. 그 충고해주신 대로 글을 쓰기전에 좀 더 사람들의 대화를 집중해보기도 했구요. 겉돈다는 의미를 뭔가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된 거 같네요. 매번 감사합니다!

    • 2015-07-20 22:36:3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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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영

      귀기울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이 좋아져서 정말 기뻤습니다.

      • 2015-07-28 16:51:32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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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감사합니다. 약간 정신이 오락가락? 피폐해진 상태서 그렇게 말씀 해주시니 소설 몇 개 쯤은 쓸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습니다. 더! 자주 오고 싶은데 이번 여름방학엔 부디 그럴 수 있길...!!! 물론 눈팅은 매일 하지요

    • 2015-07-20 19:17:1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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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영

      원동력을 얻으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 2015-07-28 16:50:33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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