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 작성자 윤애
- 작성일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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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539
얼룩
이야기 끝에 나는 마침표를 찍었다 밤이 왔다
우주에 찍힌, 지구라는 점 하나*
깎아진 빙산 때문에 지구에는 점이 많다
나는 달에서 잊어버린 토끼를 찾는다
발자국 위로 태양열에 그을린 자국
타버린 달의 부스럼들은 죽은 별이 되고
지구에선 빛이 된다
울퉁불퉁한 지구의 달빛 별빛
그 위로 옛날이야기를 하는 토끼의 모습이 비치고
이야기의 결말은 항상 해피엔딩
외로운 프로메테우스의 간에 채워진다
어느 날 얼룩덜룩 달에 찍힌 인간의 발자국
토끼는 이야기를 가지고 도망쳤다
중력으로 엎어진 절구에는
검은색 물감이 가득했었다
토끼가 칠해 놓고 간 우주의 색 위에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을 길어와 차례대로 지구, 화성, 목성을 채운다
모든 우주에 마침표가 찍혀간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주기를 갖고 자전한다
*신용목 - 어느 날 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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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달을 정복한 순간, 달 착륙을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인간이 지구에 발을 디뎠다고 정복했다고 생각하다니, 참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인간은 어떤 사물이나 인간을 정복할수 없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독재자나 제국주의자가 될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시는 우리가 이렇게 폭력적인 사고를 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