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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아이오와 광인의 아이오와 일기, 문보영 시인 | 782회 2부

  • 작성일 2024-06-12
  • 조회수 237

● 2부 〈지금 만나요〉 / 문보영 시인

문장의 소리 제782회 : 2부 문보영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문보영 시인은 2016년 《중앙일보》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 『책기둥』, 『배틀그라운드』,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에세이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일기시대』,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준최선의 롱런』, 소설집 『하품의 언덕』, 앤솔러지 『페이지스 6집-언젠가 우리 다시』, 최근 출간한 에세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등이 있다.


● 오프닝 : 문보영 시인의 에세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에 「프롤로그-들판의 자유」 중에서

● 〈로고송〉

● 2부 〈지금 만나요〉 / 문보영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에세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은 아이오와 문학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엮인 책인데요. 문보영 시인님께서 직접 이 책을 소개해주신다면?

A. 문보영 시인 : 제가 작년에 아이오와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겪은 일들에 관한 글이에요. 아이오와가 미국에 있는 주인데, 문학의 도시라고도 불릴 만큼 작가가 많은 주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매년 서른여 개 국가에서 작가를 초청하여 아주 낡은 호텔에 묵으며 공동생활하고, 문학 행사에 참여하고, 교류하는 것인데요. 제가 겪은 일들, 변화들을 묶은 책입니다.


Q. 문보영 시인님께서 자칭, 타칭 아이오와주 엠버서더이시잖아요. 아이오와에 대한 사랑을 조금 표현해주신다면?

A. 아이오와 광인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아이오와는 그렇게 사랑을 많이 받는 주가 아닌 것 같아요.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곳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마주친 사람마다 ‘너 왜 아이오와가 좋아?’라고 질문했고, ‘거기에 어떻게 살아?’라는 말도 많이 들었거든요. 아이오와는 너무 지루하고 아무것도 없고 옥수수밭뿐인 공간이라는 인식이 크고, 사실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저는 그 지루함 자체가 저를 많이 치유해준 것 같아서 ‘좋은 지루함’의 도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이라는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A. 편집자님이 제안해주셨던 제목은 ‘아이오와 일기’였어요. 제가 원했던 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이었고요. 둘을 더해서 부제로 ‘아이오와 일기’를 정한 경우인데요. 어쩌면 이 제목이 처음 봤을 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다 읽고 나면 이해될 수 있는 제목 아닐까 싶어요. 제가 묵었던 호텔이 아주 낡아서 올해 철거될, 혹은 이미 철거되었을 수 있는 정도거든요. 문의 아귀가 안 맞아서 문틈 아래로 바람이나 벌레가 들어오기도 하고, 편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는 호텔이었거든요. 그때도 작가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했는데요. 저는 그 호텔이 너무 좋았어요. 그 옆에 끝도 없는 들판이 펼쳐져 있었고, 강이 흐르고 있었거든요. 다운 타운이나 대부분 프로그램 일정에 있는 대학 강의실의 경우 들판 반대 방향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들판을 등지고 걷게 돼요. 마치 삶의 방향이 들판의 반대 방향인 것처럼요. 반대로 저녁이 되면 그 들판 산책을 많이 했거든요. 삶을 반대 방향으로 걸으며 하루치의 삶을 소화하는 느낌으로 끝없이 들판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 한국이라는 곳에서 반대 방향으로 갔을 때 마주친 것들에 관한 책이기도 하니 이런 제목을 짓게 된 것 같아요.


Q. 아이오와에 가실 때부터 이미 한 권의 책이 나오게 될 것을 예감하셨나요?

A. 아이오와 작가 레지던시에 참여하신 작가님들 중 최승자 시인님, 김유진 작가님이 책을 쓰셨잖아요. 저도 그 명맥을 잇고자 포부를 가졌고, 다녀와서 산문집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가면 행사가 많은데다 노느라 시간이 없고요. 짧은 메모를 잔뜩 써두고 가져와서 그것들을 기반으로 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박참새 시인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Make Sense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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