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

며칠 전에 친구가 제게 묻더라구요. 너는 무엇 때문에 사냐구요. 저는 좀 망설이다 시 때문에 살아간다고 했어요.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어렵고 때로는 망설여지는 게 시지만, 한 번 밑줄을 그어두고 소리 내어 말한 문장은 방에 붙여둔 야광별처럼 빛날 때가 있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시에 진심이에요. 제가 열아홉이라 이번 년도까지 글틴 활동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최대한 즐기다 가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무엇보다 진은영 시인 시를 사랑해요. 존경에 가까운 사랑! 리딩 클럽 한다고 했을 때 정말이지 기뻤어요. 저는... 진은영 시인처럼 매력적인 비유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거든요. 그리고 사랑의 달인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참가하게 되었어요. 크크크. 전 김희준 김리윤 민소연 시인 같은 젊고 산문시 잘 쓰는 시인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정말 그럼에도 진은영이 좋더라구요. 찐 사랑일지도 모르겠네요 ^.^ 보내주신 시집은 원래 있는데 진짜 너덜너덜 해진 테라... 기쁘게 산뜻하게 빠르게 다시 읽었습니다. 얼른 리딩클럽 활동 하고 싶네요. 지난 글틴 캠프 때와 수필 게시판에서, 문부일 멘토님으로 뵈었는데 그때 참 다정하게 대해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문부일 작가님, 파슬리님, 그리고 다른 글티너님들 잘 부탁드려요.

• 2023-08-30 18:20:47

학교에서 배우는 거 말고도 요즈음 시를 읽어보고 싶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막상 시작하려니 죄다 처음이라 무슨 시를 골라야하는지, 어떤 작가가 유명한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생각만 하고 방치했었는데... 이번 글틴에서 리딩클럽을 한다길래 호다닥 신청했어요!! 또래 친구들과 같이 읽고 공감하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 2023-08-30 17: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