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10대 감성쟁이
수필
-
수필 哀사람들은 자신의 슬픔이 이 세상에서 제일 무거울 거라는 오만을 가지며 힘들어합니다.마치 나의 슬픔이 뭐라도 된 듯이 행동하면서요.그러면서도 나의 슬픔을 꽁꽁 숨기기도 하고요.감히 남의 슬픔을 평가하기도 합니다.슬픔을 공유할 때는 뭐가 좋은건지 서로의 아픔이 더 아프다고 말하네요.타인의 슬픔에는 이유를 찾고,자신의 슬픔에는 이해를 바랍니다.아픔조차 아파할 가치가 있는지 수군대곤 합니다.
작성일 2026-05-11 작성자 서하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5상세보기 -
수필 오른손잡이 사랑
나 자신 조차 날 사랑하지 못하는 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누군가 날 좋아해주기를 바라면서도 정작 나는 날 좋아하지 못한다. 내 사랑은 의지부정문이 아닌 능력부정문으로 써있다. 사랑은 왼손으로 쓰였다. 글을 쓸때 왼손은 오른손보다 힘이 들기에 필요한 말만을 쓰려하고, 서툴고 삐뚤어진 글씨를 예쁘게 쓰기위해 노력한다. 지금 난 오른손으로 사랑을 적는 중이다. 쓸데없고 의미없는 이야기들을 적었다. 나는 그저 나도 예쁜 사랑을 선물받고 싶었다. 누구나 겪지만 결코 평범하게 남지 않는 사랑. 그런 사랑을 받고 싶었다. 나에게도 왼손으로 쓰인 사랑이 필요하다. 난 사랑을 느낄 때면 밑줄을 긋는다. 내가 할 수있는건 내게 올 그대들이 나에게 선물 할 예쁜 글을 예쁘게 받을 바르고 곧은 줄을 긋는 것이다.
작성일 2026-05-10 작성자 fancy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60상세보기 -
수필 죽어라 기억아이 게시글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폭력, 자살, 자해 등)
엉켜있는 기억들이 싫다추억상자에 넣어놨다가 뒤죽박죽이 된 편지지들처럼흐릿한 기억이 싫다열어보기 전까지 내용이 흐릿해서 갑갑한 봉투를 열어보려는 마음차라리 기억나지 말지왜 갑자기 찾아와서 내 머릿속을 귀찮게 만드는가너와 나의 시간은 무엇이었는가그저 지나간 계절이었나계절은 돌아온다는데 너는 아직 너의 시간에 머물러있나보다너의 시간에는 어떠한 기억들이 있길래 그리 오래 머무는가나보다 소중한가답답한 마음 찌질한 마음너의 시간이 다시 시작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짜증나겠지내 시간은 분명 흘러가고 있는데그저 가끔 열어보여지는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는가보다소중했다고 생각하는 그때를 너가 손짓으로 넘겨버렸을때나의 뇌세포 중 하나가 그것을 잡아버리기로 결정했다냄새촉각감정수줍음너는 가짜였나나에게 확신을 주던 그 목소리조차여러개의 마음 중 가장 보잘것 없던 것이었겠지진심은 연기하는거 아니다 이놈아미련한 놈기억에서 죽어라
작성일 2026-05-05 작성자 시크릿닌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56상세보기 -
수필 노력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과연 맞는 말인가? 항상 이 말에는 두가지의 의견이 있다.당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부류와노력을 해도 안되는 것이 있었고 그렀기에 노력은 배신할 수 있다.이 둘의 차이점은 뭘까.경험일 것이다.노력을 들인 일이 이루어졌는가. 그렀지 않은가.시험기간에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이 보상이 되었나. 무용지물이 되었나.노력은 너무나도 상대적이다.내딴엔 일생에 처음으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서 노력한 것이었음에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찮고별볼일 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일일지고 모른다.전교생 300명중에서 37등한 친구가 아무리 노력했다 한들, 전교 1등이 봤을 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듯.노력이란 절대 절대적일 수 없다.하지만, 누구나 말하는 마지노선의 노력은 있다.아무도 하루에 잠을 4시간씩 자면서 밥은 죽으로 마시며 때우고, 12시간씩 순공시간을 채우는 사람한테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우리 모두는 돌아봐야한다. 나의 노력이 누구나 입모아 말할 수 있을 정도에 노력이었는가?
작성일 2026-05-02 작성자 엘로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05상세보기 -
수필 가득 찬 허공
사람 마음이란것은 왜 그럴까요?정말 믿음직한 인생선배,혹은 그런 형님이나 한 명 있으면 묻고 싶은 심정.사람 마음.알다가도 모르겠는뻔하면서도 뒤통수치는그런 마음.작은 일을 작게 여기지 못하며,일희일비하는 것에 슬퍼하며.일희일비하는 나 자신이 싫어지기도 하는.때론 감정에 무던한 그런 나였음 싶기도 하는데내가 너무나 예민한 감정을 지닌 탓일런지.진심어린 그런 순수한 마음이 나쁜것은 아니지 않나요.모든 관계에서 매번 나만 진심인 것일까요.혹 나의 진심이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집착으로 변질되는 것일까요.혹여 그러하다면 나의 진심은 평생 숨겨두는게 맞는 것일까요.늘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과사랑에 상처받는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공존하는데결코 사랑을 놓지 못하는 나의 손은 허공에 떠다니고미지근한 공기만이 손가락 사이를 부유하곤 해요.정답이 없다는 것은 항상 알고있지만내게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지는 무엇일까요.그저 드는 기쁜 생각들과 설레는 마음들, 그 자체로는 너무나도 좋지만그것을 위해 바쳐야만하는 재물같은 것들이 나를 너무 진저리나게하네요.걱정, 인내, 상처, 부정적인 상념들.나만 그런 생각들이 드는 것일까요.아니라면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사랑을 하는 것이죠.내 삶이 너무나 따분하도록 한가한 까닭일까요.나의 데였던 상처가 오랫도록 아물지 못하고 덧나있는 걸까요.그런 것을 참아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좋은 것들인것일까요.왜 참아내야만 하는거죠.고통을 없앨 순 없을까요.나는 입에 단 것만을 추구하는, 모든 쓴 맛을 참지 못하는그저 게으르고 인내심없는 쓸모없는 사람일까요.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거죠,방법이 없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거죠.내가 너무 어린 것일까요.나의 또래 친구들은 나름의 감내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왠지 꽉꽉 들어 차 있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어딘가 텅 비어있는 것 같은그런 공허한 기분이 드네요.노랫말이 귀에 맴도네요."언제나 멀리있는 그대.기다려줘, 기다려줘.내가 그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삶이라는 그대.그리고 사람으로서의 그대.수많은 그대는 나를 왜이리도 들었다 놓곤 하는지.되려 차라리 영영 놓았다면이리 슬프고 아프지는 않았을텐데.2026 . 05 . 02
작성일 2026-05-02 작성자 잔상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3상세보기 -
수필 페이지 안에 서사
1언제부턴가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하거나 펜을 들어 공백을 메우다 보면, 그런 행위들이 재구성이라는 명목 하에 변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것이 지속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확증된 답을 내놓지 못하게 되었고, 그렇게 되다 보니 결국에는 함묵증을 가진 아이로 취급되어 부당한 다룸을 받거나, 자연스럽게 저의 의견 따위는 맹목적으로 도외시되곤 했습니다그런 취급이 열두 달을 지나다 보니, 결국에는 저 조차도 스스로에게 그런 진단을 내렸습니다2원래 살았던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였을 때, 아동기가 다 지나지 않은 저로서는 그런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흥미로 치부되기보단 위압이나 은닉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전 학교에서 전출되어, 새로운 곳으로 전입되었을 때는 조금의 설렘도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그곳에서도 저에 대한 취급은 크게 바뀌지 않았던 것 같으니, 그냥 그렇다 하겠습니다. 결정적인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저, 흔히들 말하는 소외되는 아이로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구성원들이 했던 배돌림이나, 은따를 시키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아마 당신이 짐작하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고 믿습니다.3중학교 2학년, 아직 봄이 여름맞이를 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듯, 봄의 한기가 남아 살갗의 윤곽을 따라 흐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새 학기의 설렘이라는 것은 그때 저로서는 생각하지 못했을 때였으니, 감상 따위는 접어두겠습니다.어느 날, 외할머니께서는 제게 서점을 가지 않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의 저는 기억하기에 학교에서 독서 시간이나 과제를 줄 때면, 한낱 한 페이지조차도 읽는데 딴마음을 품어 정해진 시간 안에 할당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을 만큼 독서와 담을 쌓았을 때였습니다. 그렇게 심정에 불만을 품은 채, 서점에 들러 초연한 태도로 서점 내를 둘러보았는데 ‘베스트셀러’ 라는 표시판을 중심으로 정렬된 책 중 한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나 표지는 아직까지 확고하게 상기할 수 있으나 굳이 서술하진 않겠습니다.그렇게 홀린 듯 책을 집어들어 그것을 집에 들여놓은 저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 지 그 책을 밤까지 지새우며 그것을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때의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저에 대한 환멸이나 도피감이 그런 형태로 발현한 것은 아닌지, 어줍잖게 추측해보고 있습니다4그 후 후유증은 폐벽 깊숙이 스며든 채 지속되었습니다. 마치 그을림 마냥 매 순간 숨을 들이쉴 때면 지독한 고뿔에 걸린 것 마냥, 답답하거나 칼칼한 느낌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런 병마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방황하던 중, 펜을 잡게 되었습니다. 스쳐가는 어른들이 공부 잘 하라며 많은 노트를 선물로 받았으나 공부 따위에는 흥미를 저버린 저였기에, 그 당시에 가장 부유했던 것은 흑연이나 잉크 자국 하나 없는 노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펜을 쥔 저는 그 책의 내용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응용하여 짧은 산문 하나를 써 내려갔습니다. 당연히 완성된 작품은 엉망이었지만, 글쎄요. 아마 그때의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듯 했을
작성일 2026-04-29 작성자 이한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7상세보기 -
수필 *후배에게-3월에 다시 베어 문 한여름
글을 쓰는 모든 문우. 글티너 여러분들 모두 안녕한 계절을 보내고 있을까요? 저는 2026년 3월 대학교에서 캠퍼스의 봄을 맞이하며 지금까지 글틴에 남겼던, 흔적들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작년 수상집에 실었던 <시간 무빙워크>의 작가 노트를 <한여름을 베어물며>의 작가노트를 쓰기 위해 계속 바라봤답니다. 그런데 <한여름을 베어물며>를 읽을 때마다 감정을 잡기가 힘들어지네요. 아마도, 위 소설의 일부가 제 삶의 이야기라 그런 거 같습니다. <한여름을 베어물며>는 제 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고등학교 자퇴 이후 학교와 함께 물에 잠겨 허우적거리는 꿈을 자주 꾸었습니다. 아마도, 미련 때문이겠죠. 저는 기침 틱과 기관지염, 천식 등이 결합 된 기침이라는 문제로 고등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기침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기침과 더불어 이명과 같은 고통이 찾아왔으니까요. 이런 ‘나’라는 한 사람과 같은 반 친구들을 위해 담임 선생님은 자퇴를 권유했고 저는 그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인지라,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해 가는 마음과 함께 서운하고 미움의 감정도 함께 듭니다. 그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저 자체도 미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소복이 쌓여 왔고 결국 꿈으로 그 당시에 표출된 거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글에 녹아버린 감정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그저 살아냈다는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괜찮습니다. 내가 지나온 날들을 이겨내 보겠다는 오기가 글을 씀으로 어느 정도는 감정이 품은 감정을 표출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작가 자신이 쓰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제 글은 항상 '나'라는 사람을 담기에 저 역시 그런 감각을 매번 지니며 살아갑니다. 글을 통해서 ‘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쩌면,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한여름을 베어물며>를 쓰지 않고, 자퇴와 건강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짐작합니다. 한 발 짝 움직이는 오기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집에서 유튜브나 쇼츠 같은 것들로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자신이 담긴 글은 자신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계속 상처를 마주하고, ‘나’ 자신을 마주할 때, 힘들고 벅차고 아프겠지요. 그런데도, 끝까지 글을 쓰는 ‘나’를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한 발 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한 번 오기로 밀어붙여 보세요. 여러분에게 글틴은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힘든 일이 있거나, 살기 위해 쓴 단상들 혹은 문학들을 표출하고 알려주세요. 저 역시 글틴을 만나면서 저를 끝까지 붙들며 쓸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멘토님과 수많은 글틴 관계자, 글티너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한 번 손을 뻗어주세요. 형식적인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언제나 뒤에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작가 노트>로 진심을 적어 내릴 수 있게
작성일 2026-04-29 작성자 송희찬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141상세보기 -
수필 저 별은 어디로
아, 이래서 별이 사라지는구나. 각종 창작물에서 ‘현실에 부쳐 꿈을 포기한 존재’를 찾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또 보통 그 때 말하는 ‘현실’은 꽤 극단적이지. 가족 중 누가 도박에 중독되가지고 온갖 가산 다 탕진하고 빚만 물려줬다던가, 부모님이 바람 펴서 공중분해 된 집안, 불의의 사고, 등등……. 뭐라도 써야지, 강박에 가까웠던 의지도 이제 반년이 넘어간다. 내신 끝났지, 수능 끝났지, 대학 붙었지, 어제 전공 중간고사 성적 보니까 내가 오십 명 중 삼 등이더라, 자랑은 아닌데. 내가 대학 여섯 개 중 다섯 개 떨구고 마지막 하나만 겨우 붙어가 불안과 자괴감과 기타 등등 오십육 개의 감정에 휩싸여서 끙끙댈 때는 그냥 힘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 마음 상처 얼추 나아지고 한참 방학에 뒹굴거릴 때는 되려 시간 넘치지 자극 없지 창작의 환경이 안 되어서 그런갑다 했지, 지금은 적절한 시간에 이런저런 자극도 참으로 풍부한데 대체 왜? 하단 글자 수를 보면 이제 공백 포함 오백 자의 벽을 넘어서고 있다. 뭐, 실은 아예 펜 놓은 건 아녔어. 생각에서 그친 거, 제목만 대충 써둔 거, 꽤 각이 잡힌 거, 이거저거 많았다니까? 근데 끝을 못 내겠어. 사실 지금도 더 이상 뭘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용두사미 사두용미 다 아니고 그냥 사두사미인 것 같은데…… 이건 그냥 내 잡소리 배설이잖아! 제목은 무슨 감성 그득한 단편 소설 생각나게 지어놓고는. 언제 한 번 그러한 의문에 빠진 적이 있었다. 베스트 도전이라고 네이버 웹툰에서 아마추어 중 프로? 준프로? 뽑아다가 여기서 놀아라 하고 만든 곳이 있는데…… 중간에 말 하나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 공지라도 했으면 양반이지, 심지어는 정식 연재 한다 올려놓고 사라진 인간도 발에 채게 널렸고. 질문은 둘이다. 하나, 자기 색채 잔뜩 담아 별빛 팡팡 내뱉던 것들은 죄 어디 갔을까? 둘, 나는 왜 글을 못 쓰고 있었나? 이와 비슷한 논제로 답 찾고자 시도한 글이 두 편 있다. 하나는 ‘잘 살 필요’라고 올해 1월 13일에 쓰던 거고 남은 하나는 ‘사라진 별은 어디롬’이라고 올해 4월 8일에 쓰던 건데 전자는 번아웃인가 싶다가도 번하지 않았으니 아웃 아니냐고 농이나 치고 앉았고 후자는 제목조차 오탈자 만든 마당에 뭐 내용이 있을까! 작금의 시도가 가장 성공적이다. 어차피 질문 둘 다 같은 내용에 방향성만 다른 꼴이니 함께 답하자면 ‘감’의 부재? 내가 말했다만 나도 어이없는 답변이다. 애당초 답을 찾는 게 의미가 있나. 그냥 안 쓰이는 거지, 안 쓰는 경우도 있을 테고, 못 쓰는 경우도. 이 모든 걸 포괄할 수 있는 게 그나마 감의 부재가 아닐까. 결국 사두사미군, 굉장히 급하게 끝내는 감이지만 이만하면 내가 하고픈 얘기는 다 했다. 배설에 가깝기는 해도 내가 쓰는 글이라는 게 언제부터 그리 고귀했다고! 가뜩이나 요즘 현실 어찌나 고단한데 왜 글이 안 쓰이지 이딴 답도 제대로 안 나오는 참 고귀하신 생각 놓고 조금이나마 짐승처럼 살아보자, 나도, 댁도!
작성일 2026-04-29 작성자 이해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97상세보기 -
수필 난 너에게 질렸다
너는 항상 살기 위해 필사적이였다.필사적이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을 정도로.매일매일 피와 눈물을 온몸으로 흘리면서도 필사적이였다.나는 이제 그런 네게 질렸다.매일이 울음으로 끝나는것도,행복한 너를 보면 화가나는 나를 만든 너도.네게 질려버렸다.어쩌면, 왜, 하필같은 수많은 변명들을 이렇게 늘어놓으면서도결국 너에게서부터 이유를 찾아버리는 너가,나는 너무 싫어서 숨이 막혀왔다.무엇을 하든 중간이고,그 중간이 고점이며,부단히 노력해도 안되는 너가 질렸다.아니, 너는 내가 아니다.나또한 네가 아니다.부디 그리 말하지 마.내가 너라니.거짓말.거짓말이길 바랐다.
작성일 2026-04-26 작성자 고양이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6상세보기 -
수필 순간의 나열들 속에서
인간의 운명은 인간의 손에 달려있다.-사르트르나무위키에 적힌 한 문장. 나는 사르트르가 실제로 했는지 알 수도 없는 그 말을 보고작은 노란 메모지에 그 문구를 그대로 적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썼던 나의 최후의 의지였다.순간, 순간의 나열들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1월, 2월, 3월 점점 상처들이 무뎌져가고, 의지는 흐려졌다.내 방에 메모지는 단 9개이다. 가장 가운데에는 앞서 말했던 사르트르가 말했는지도 알 수 없는 문구,그 아래에는 국어 기출분석 방법, 1년째 까먹고 있는 등차수열, 등비수열 합공식, 현대시 분석법, 수학 공부법, 영어 공부법 등등이 있다.1월에 나름대로 마음을 다 잡고 했던 일들이 이제는 별로 무의미 해보인다. 의지는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린다.평소에 가던 카페에서 나는 주로 공부를 했는데, 예전에는 5시간 연속으로 앉아도 괜찮았던 곳이 이제는 1시간만 앉아도 지옥 같다.슬슬 의지도 바닥나는 시점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탓일까. 얼어붙은 마음은 녹아내리지만 차가웠던 머리는 점점 아파만 온다.4월엔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시험 공부를 하느라 너무나 바쁘기도 했지만 평소 그것을 완화해주던 글쓰기를 거의 하지 못했다.그것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고3에게 글쓰기 사치가 맞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결국 끊을 수 없는 유튜브 쇼츠와 같은 글을쓰려고 자리에 앉았다.나는 주로 글을 새벽 2시에서 3시에 쓴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 이전에는 내가 할 일을 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정언명령이다.그것들을 내버려둔채 글을 쓰러 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고3이면 그정도 고통은 필요하다. 사실 2시 이후에도 공부를 하는 것이 맞지만오늘만큼은 조금 다르게 보내보력 한다. 적어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는 인식하고자 오늘 오랜만에 노트북을 켰다. 새벽 감성에 때론 이상한 글이 나오기도 하지만 나의 새벽을 책임졌던 그동안의 소설과 수필들은 여전히 내 노트북에 차곡차곡 쌓여 따뜻한 도서관의 책장을 가득 메운 것만 같다. 피곤함에 젖은 그 글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감히 누가 평가를 한다고 할 지라도나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되었던 간에 그 글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나의 실패의 바탕이 되었던, 성공에 바탕이 되었던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소설을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공부를 뽑아보자면 윤리 과목들이라 할 수 있다. 그중 생활과 윤리 내신을 준비하다보면 사상가들의 모순이 꽤 많이 발견된다. 특히 칸트. 칸트의 모순을 나열해 보자면 정말A4 몇 장 분량은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이건 칸트의 다른 이야기까지 파고들었을 때의 이야기다. 예를 들어 모든 인간은 이성과 선의지가 있기 때문에존중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칸트가 말하는 인간의 기준은 서양에 사는 백인 기준이다.(칸트는 동양인과 흑인은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기에 칸트는 인간의 목적으로 대우하면서도 수단으로 여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가끔 장난으로 칸트가 싸이코패스가 아니냐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글을 쭉 쓰면서 나는
작성일 2026-04-26 작성자 노스텔지아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47상세보기 -
수필 흰들레: 언젠가 꽃씨는 날아들 것
흰들레: 1. 진주가 있다고 말해볼 것“저기 진주가 있어.”선희는 추상적인 말도 간단하게 했다. 희고 둥글다 해서 모두 진주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은혜의 논리도 소용없었다. “그럼, 눈송이라고 하자.”그렇게 그들은 오지도 않은 겨울을 맞았다.*돌이켜보면 나의 소설에서 비유 없이 성립되는 서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단상이 떠오르면 어디에 쓰일지 모르지만 일단 기록해 두는 습관. 수개월 동안 방치되어 죽어가던 문장에서 파생된 서사가 한둘이 아니므로 나에게 있어서 장면은 글의 생명력이자 한계였습니다.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동시에 글을 제자리에 머물게 했거든요. 장면을 서사로 확장하기 위해 사용했던 비유가 문장을 아름답게만 했을까. ‘흰들레(2026)’는 이러한 고민이 녹아든 소설이기도 합니다. 기억 속의 재하를 떠올리면서 선희는 손이 굳었다. 그때마다 재하는 비유를 사용했었다. 선희는 어둠을 밝힐 작은 발상에서 시작된 비유가 가득한 문장을 적었다. 선희는 편지와 사진, 흰들레와 함박눈에 관해 썼다. 그녀의 시적인 문장들은 끝없이 이어져 소설이 되었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자꾸만 길어지는 것. 선희의 퇴고 방식은 비로소 재하의 것과 같아질 수 있었다. 그녀가 인화했던 사진들이 모여 재하가 되었다. 그렇게 재하는 선희의 소설에서 다시 살았다.*언젠가부터 문장이 살아있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그렇게 말하다 보면 도리어 문장이 나를 살리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시절을 보냈을까. 대화에 소극적이고 생각만 쌓여가는 나에게 스스로 발언권을 주기 위해서는 문학이 필요했습니다. 말하지 않았는데 어느덧 나의 목소리는 조금씩 커지고 있어. 조용한 파급력을 지닌 서술자와 화자가 목소리를 대신 전해주었습니다. 나의 성향을 물려받은 그들이 조금은 더 자유롭게 말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했으므로. 내가 만든 세계에서는 콘크리트 건축물을 보고도 진주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함박눈을 따뜻한 존재로 조명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아요. 그런 세계는 어디서든 만들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첫 방학을 앞둔 오후의 한적한 교실, 책상 위 노트에서 ‘흰들레’의 세계가 탄생했습니다. (2024.7.9) 한 장 남짓의 초고 사이를 가르며 재하가 걸어 들어왔고 그 후로 아이들은 소설 속에서 살았는데요. 다만 그들은 굳어진 글자 속에서 너무 오래 갇혀 있었습니다. 오래도록 나와 함께해준 아이들을 세상에 그냥 내보내기는 미안해서 뒤늦게 편지를 동봉합니다.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이 우편이 선희가 썼다가 지웠던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에요. 2. 과거의 편지를 꺼내볼 것기차에서 꺼낸 편지에는 산문 한 편이 들어 있었다. 선희는 그것이 재하의 공책 일부임을 알았다. 선희는 자신의 존재가 재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었다. 재하는 함박눈이 사실 따뜻한 존재라고, 녹는 것 또한 이치라고 여겼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니 차츰 눈이 녹았다. 선희는 재하의 편지를 다시 읽었다.*오래전에 쓴 글을 읽을 때면 알게 모르게 향수에 젖는데요.
작성일 2026-04-25 작성자 아기호랑이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6상세보기 -
수필 성장할 수 있다면
너의 생각 마음 알아왜 그러는지 조금은 알아 아마 잊진 못할 거야 하루하루 행복하게 아무 걱정 없이 지내는 거 같아 보여도 이젠 정말 고독이란 자리에 서게 되었고 의지할 사람 없이 내 힘으로 두려움을 견뎌내야 한다는 책임 같은 가볍다가도 무거운 의무가 생긴 거니까 그렇지만 이제 남들에게 의지만 하면서 살 수 없어 홀로 두려움을 극복할 때 그때 진정으로 나를 이기는 거니까 하루 중 절반은 불안과 우려야 또는 후회지 계속 기대고 싶은 누군가를 갈망하다가도 이걸 견디고 버텨야 더 나은 내가 될 거라는 작은 소망이자 기대가 나를 설득해 겪어보지 못한 부분이기에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지만 그게 뭐가 됐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 너도 이번 기회에 나랑 배워보는 거야
작성일 2026-04-25 작성자 이안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11상세보기
선택하신 작품으로 월장원 선정을 하시겠어요?
목록 아래에 있는 '월장원 선정 저장하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월장원 선정이 완료됩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