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10대 감성쟁이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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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2024 글틴캠프 사전접수 안내작성일 2023-12-08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7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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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2024 글틴캠프 사전 이벤트 결과발표작성일 2023-12-01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6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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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쓰면서 뒹글' 운영 규정(2023.11.03)작성일 2023-10-2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457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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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적막
외로움 속에 묻힌 나,혼자인 느낌에 가슴이 사무쳐진다.창백하고 시린 달빛이 방 안을 비추면서 외로움의 그림자가 나를 감싸안았다.쓸쓸한 밤, 나만의 작은 세계에서 쓸쓸함이 흘러나온다. 손 닿을 수 없는 저 먼 곳에 떠 있는 아이들은 창문 너머로 손 뻗어도 친구가 될 수 없겠지나는 그저 외로운 여행자, 이 작은 세상에서 외로움을 안고 살아갈 뿐 외로움은 마치 쓸쓸한 바다 한가운데크고 푸른 바닷속에 혼자 떠 있는 작은 섬처럼성난 파도 소리가 외로움을 더욱 깊고 어둡게 만든다어둠에 갇힌 마음은 파도처럼 오르내리면서 고요한 밤을 지배한다 가끔은 창가에 앉아 달빛을 바라보며 외로움과 대화를 나눈다달빛이 나를 비추면 어딘가로 나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쳐올라그리고 별들은 나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 하나씩 보내는 것 마냥 밝게 비춘다그 손길은 언제나 너무나 먼 곳에서 내게 닿는다 외로움의 노래는 나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듯하다.가끔은 흐릿한 노래 가사처럼 내 안에 감춰진 감정들을 찾아내곤 한다.외로움은 때로는 단순한 고독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가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 같다.무엇을 원하고, 어떤 존재에게 그리움을 느끼는지를 내게 묻는 듯하다. 이 작은 세계에서 나만의 외로움을 노래하며,나만의 작은 우주에서 외로움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그리고 언젠가는 별들과 함께 외로움을 이겨내고,마음의 섬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정을 떠날 것이다.
작성일 2023-12-08 작성자 Hyun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68상세보기 -
수필 잊혀진 너에게
오늘 동생이 꺼낸 사진첩 안에는 작은 아이가 되고 싶은 것들을 잔뜩 적고 꾸며놓은 종이 한 장을 들고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었다. 그 아이가 남긴 작은 발자취를 하나하나 적은 일기도 함께했다. 그 자국은 시간이 흘러 커버린 나에게 미묘한 울림을 전했다. 학교를 진학할수록 어릴 적 꿈과 평행선을 타고 나아가는 기분을 맛보고 있다. 그 기분의 맛은 아주 씁쓸하고 조금은 울컥한 감정 한 스푼을 넣은 것만 같았다. 숫자라는 세 자리도 될까 말까 한 그 수를 빽빽하게 세워놓고 나와 300명이 올라탄 채 치열하게 밀치며 자리를 벌리려고 애썼고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채 장외로 나가떨어져 버린 애들은 두 부류로 나눠져 있었다. 그 밖에서라도 싸우는 아이들과 모든 것을 포기한 아이들. 모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있었을 텐데. 찾지 못했어도 조금의 시간이 더 주어졌더라면 허무하게 밀려나지 않았을 텐데. 결국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내게 다른 선택지를 주지도 않았고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을 거란 대답을 주듯 시곗바늘을 빠르게 감을 뿐이었다. 등교 시간에 조금 늦어도 친구들과 웃으며 함께 걸었던 화창한 가로수길을 이제는 어두운 새벽 넘어 홀로 이어폰 너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로등 길을 걸어갈 때 들리는 가사가 가로등의 빛이 먼지와 함께 만들어져 몽환적인 불빛에 어우러져 감성적으로 만들었다. 어두운 하늘 너머에도 조금씩 보이는 넓게 펼쳐진 구름이 내 어릴 적 순수했던 꿈을 가려버린 것은 아닐까? 초등학교 1학년, 초록 게시판에 붙여진 아이들의 꿈에 얼굴이 붙여져 있던 것을 기억한다. 어떤 날은 태권도 선수가, 그다음 날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고 싶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피아니스트를 선택해 선생님께 자랑스럽게 말했던 내가 생각난다. 잊히지 않았지만 잊고 살던 기억이 사진 한 장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다음 해도 그다음 해도, 항상 바뀌던 꿈은 점차 멈추기 시작했다. 가볍게 말했던 내 어린 날의 꿈들이 부끄러웠고 남들에게 내가 되고 싶은 것은 검사라고 말하던 나부터 나를 속이던 그 무렵은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나의 4년 뒤 모습이었다. 어느샌가부터 재미보다는 강박으로 힘겹게 끌어가다 같이 학원에 다니던 친구들과의 재능을 느끼고 스스로 떨쳐내며 접었던 펼쳐보지 못한 내 꿈이 이제 보니 너무 가여웠다. 꿈이란 어디서나 알아볼 수 있었던 선명한 별을 무척이나 여러 개 하늘에 띄웠는데 하늘을 올려다보니 남은 별이 한두 개도 채 되지 않고 희미하게만 반짝였다. 그때 서야 깨달았다. 먹구름이란 현실에 별이 전부 가려져 보이는 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어릴 적 꿈꿔왔던 꿈들을 오늘에서야 다시 만났을 때 모양이 많이 변해 있었고 선명했던 빛도 바래어서 알아보기도 어려웠다. 내가 저 구름을 걷어내는 날이 올 수 있을까? 다시 몇 해가 흐르고 떠오른 어릴 적 내 곁을 밝혀주던 꿈들은 내가 다시 또 다른 별을 만들어 띄웠을 때 옆을 스쳐지듯이 지나가며 나에게 노래하며 말한다.“너는 우리를 잊고 있었지만, 우리는 사라진
작성일 2023-12-07 작성자 Hyun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63상세보기 -
수필 우울을 이야기하다
식사를 마치고 난 빈 그릇, 이제는 볼일 없을 책들을 치우고 난 빈 책장, 작아서 맞지 않는 옷들을 버리고 난 빈 옷장. '비어있음'에 대한 사유는 금세 스스로에 대한 사유가 된다.나의 몸은 분명 근육, 뼈, 피, 장기 등속으로 가득히 채워져 있을 터인데...어릴 때부터 지속된 이 원천 불명의 공허감은, 스스로 몸의 구성요소를 의심하게 만들곤 한다. 이따금씩 나의 이러한 생각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느끼는 때가 있다. 우울감에 침잠해 눈물을 쏟을 때가 바로 그렇다. 눈물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는 법이니, 아닌 게 아니라 사람은 눈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분명할 것이다. 그렇다면 눈물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 모름지기 존재자라면 각자의 저의를 가지고 있는 법이다. 나는 눈물에게 다음과 같은 역할을 부여했다. 눈물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누구든 눈물을 쏟을 때면 감정에 잠식되는 것이 그렇다. 눈물이 주는 특유의 짠맛과 축축함은 감정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이 동의하는 보편적인 눈물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눈물의 다른 역할에 주목한다;역설적이지만, 감정을 완전히 차단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돕는 것이 내가 주장하는 바로 그 역할이다. 눈물을 많이 쏟다 보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여기서 후련함을 느끼고 슬픔을 해소한다면 우리는 눈물의 다른 역할을 경험할 수 없다. 그러한 슬픔은 피상적 슬픔에 불과하다. 우울에서 기원하는 심층적 슬픔은, 우리에게 단지,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고, 공허한 느낌을 줄 뿐이다. 그러한 환경 하에선, 우리는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런 상태는 우리로 하여금 완전히 이성적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것이 바로 눈물의 숨겨진 역할(이하 '차단')인 것이다. 경험으로 미루어보아도, '차단'은 자명했다. 내가 극도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 높은 효율을 보였을 때는, 유구한 우울감에서 허덕이다 지쳐, 우울감을 지식으로 바꾸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나자마자, 일의 효율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은 이를 피력한다. 눈물에서 '차단'을 발견했을 때, 나는 기존의 눈물에 관한 박한 평가를 재고했다. 내가 눈물을 저평가한 이유는, 감정이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슬퍼서 울 때는 항상 일이 안 좋게 흘러갔을 때였고, 울음은 도미노처럼 또 다른 여파로 귀결되곤 했다. 결국 나에게 있어 눈물은 일을 해결하는데 전혀 이바지하지 못하는 존재자였던 것이다;하지만 '차단'은 이에 대한 무결점의 반박이다. 그렇기에 나는 눈물의 잠재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깨달음을 얻고 나서부터 나는 눈물을 꺼내오는 우울감을, 빈번히 삶의 원동력으로 사용했다. 해소할 기회가 있어도, 이를 깊은 슬픔으로 변모시켰고 '차단' 상태에 진입하곤 했다. 그렇게 하여 얻은 결과는 늘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우울감은 무한 동력의 기제로서 노벨상을 수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차단' 상태 진입에 필요한 역치가 갈수록 상승했기 때문이
작성일 2023-12-04 작성자 멜랑콜리아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75상세보기 -
수필 이기적인 내가 비는 마지막 소원이야
비행기에서 사진을 찍어보내며 잘 지낸다고곧 들어온다는 오빠의 말에 어리기만 했던 나는바보같이 휴대폰을 곧 바꾼다는 철없는 자랑에도오빠가 엄마는 왜 네 것만 바꿔주냐며 장난을 걸며 말할 때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켰을지. 다시 다른 나라로 간다던 오빠의 얼굴을 볼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보지 못 한 그게 오빠와의 기억에서 마지막이 돼 버렸다는 생각에 내 기분이 어땠는지. 오빠가 그렇게 돌아간 지 얼마 안 돼 아빠가 돌아와, 우리 가족이 완전체가 됐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었던 현실에 내 심정이 어땠는지. 오빠 얘기를 꺼낼 때마다 눈시울을 붉히는 가족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나는 벌써 네가 없는 겨울을 다섯 번이나 보내는데 너는 아직도 그 해 여름에서 혼자 떨고 있겠지 나는 너와의 여름을 보려고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잠깐 쓰게 되었던 폰을 닦고,충전을 하고, 캘린더를 켰는데2019년 8월 17일순간 주변이 멈춘 줄 알았어나만 이 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생각했는데어쩌면 이 작은 물체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나 싶어서아찔한 희망도 잠시톱니바퀴가 다섯 번 정도 굴러간 후에 제자리로 돌아온 캘린더 속 날짜를 보고차게 식은 눈물이 볼기짝을 타고 액정 위에 뚝 뚝.작디 작던 내가 너를 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다 감싸 안진 못해도 그냥 꽉 잡을 걸 어떻게든 내 작은 몸으로 큰 온기를 나눌 걸너에 비하면 난 아직도 한없이 작을 거야 그래도 제법 커졌으니돌아올 너만 있다면꼭 끌어안고 내가 네 편이라고 몇 번이고 이야기 해 줄게그러니 한 번만 딱 한 번만 나에게 닿아줘 그 뒤엔 놓아줄게 대신 그 날엔다 같이 둘러 앉아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넷플릭스로 영화도 보고 가장 좋아하던 간식 거리들을 먹고 산책도 하고여느 가족과 다름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자 그 날 밤이 아주 긴 밤이길
작성일 2023-12-03 작성자 김민채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00상세보기 -
수필 바다에게
안녕? 편지로는 참 오랜만이야. 정말이지, 할 말이 참 많았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만약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걸 안다면 언니는 내게 어차피 매일 만나는데 왜 굳이 편지까지 쓰냐고 하려나? 근데 말이야, 언니. 나 사실 언니 일기장에 내가 쓴 편지며, 사진 다 껴 놓는 거 알고 있어. 언니가 나간 사이에 일기장 몰래 봤거든. (그 부분은 사과할게, 미안.) 이 글은 언니 생일이라서 쓴 것도 아니고, 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이라서 쓴 것도 아닌, 그저 내가 쓰고 싶어서 쓴 거야. 따지고 말하자면 언니에 대한 내 모든 속사정을 다 얘기하는 글이랄까? 언니를 향한 내 생각은 너무 복잡해서 점점 가면 갈수록 두서없이 쓸까 봐 걱정되기도 해. 하지만 언니가 그렇게 말했었잖아. 글에 감정이 있고, 작가 본인이 그 글을 너무 사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글이라고. 이 글에는 아마 많은 감정이 들어있을 거야. 그리고 난 이 글을 그 어떤 글보다도 사랑하며 또 사랑할 거야. 그러니 언니 말처럼 이 글이 아름다운 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을게. 사실 말이야. 갑자기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많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말하자면. 사실은 나 언니가 여태 힘들었던 일들 다 알고 있었어. 무엇이 우울했고 그 우울이 언니를 어떻게 잠식시켰는지 말이야. "늘 우울하니까 지금 우울한 건지도 모르겠어" 언니는 그리도 무겁고 슬픈 말을 나랑 밥 먹으면서 일상 얘기 하듯이 말하더라. 왜 그런 말을 하는데 왜 울지 않는 거야? 아프다면 아프다고 말하는 게 사람인데 왜 그리 평온한 표정을 짓는 거야. 그러면서 자신은 날 때부터 이리 우울하게 태어났다고 덧붙여 왜. 아,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 나도 늘 우울함을 깔고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아마 엄마 뱃속에서 우리를 품었던 양수는 우리에게는 눈물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적어도 언니가 아픈 이유를 자신에게 돌려서는 안 되지. 언니가 아픈 게 왜 언니 때문이야. 요즘에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쓰던 인물에 언니가 겹쳐 보여. 이상한 일이지. 내가 쓴 소설 속 인물들은 다 아픈 아이들인데 모든 인물들의 시초가 언니라는 게. 정말 이상한 일이지. 그 와중에 나를 더 절망적으로 만들었던 거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거였어. 언니의 아픔을 난 차마 헤아릴 수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묵묵히 언니 옆에서 언니의 눈물이 멈추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어. 길 가다가 도로에 확 뛰어들어서 콱 죽고 싶었다고 말하는 언니 옆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언니의 외투를 잡아당기며 손가락만 꼼지락 거리는 것 뿐. 지금 생각해 보니 나도 참 바보 같아. 매일 밤 언니가 우는 소리를 들으며 방문에 기대기만 했다는 게... 내가 그리 바보 같이 사는 동안 언니는 그럼에도 열심히 살았더라. 대학 발표가 이루어졌을 때, 남들이 명문대라 부르는 대학교에 당당히 장학금까지 받고 합격한 언니가 너무 자랑스러웠어. 그 때도 언니는 엉엉 울더라. 방 안에서처럼 말이야. 나한테 우는 모습이 들키기 싫어 늘 몰래 울던 언니
작성일 2023-12-02 작성자 난바다 좋아요 1 댓글수 1 조회수 225상세보기 -
수필 향기
오늘 아침 눈을 떴는데 내 코에서 네 냄새가 났다. 사랑이 불 끓던 그 날 밤과 코 끝에 아려오는 진한 향기. 그 향 너무 짙어 아직까지도 내 후각을 건드리는 걸까. 그 날 밤 열정적이었던 우리의 사랑과 섬세했던 네 손길, 다정했던 네 눈빛, 장난스런 너의 입맞춤. 그 날의 기억들이 전부 향기 되어 내 코 끝을 맴돌고있나보다.
작성일 2023-12-01 작성자 깊은 우물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39상세보기 -
수필 짝사랑에 대한 고찰
짝사랑이란 도대체 뭘까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일까 짝사랑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되는데그런데 막상,짝사랑이 이루어지면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짝사랑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무겁기까지 한 주제같이 느껴진다 문득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끝까지 이어가려 했으나 역시는 역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첫사랑의 공식을 깨기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누군가에게는 내가 짝사랑 상대라는 것도 정말 놀랍다 사랑을 겪고 매일 깨닫는 바가 많다그렇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내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야 당연한 게 난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처음이니까 당연히 서투르고 잘 모르겠고 시행착오도 많은 것이다 어린 시절 나는 양손잡이인 아빠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왼손으로 글을 쓰려는 시도를 곧잘 하곤 했는데 당연하게도 오른손으로 쓴 글씨에는 훨씬 못 미치는 실력이었다 나는 그때 참 화를 많이 냈는데 왜 이렇게 간단한 일을 하지 못하는 거냐고 스스로에게 참 화를 냈다그때 아빠가 해줬던 말이 나에게 오랫동안 힘을 줬다 먼 훗날 아빠가 말 힘들게 할 때에도 아빠는 처음이니까 못하는데 당연하다는 말을 해주었는데 오른손도 처음에는 못 했을 거라고 근데 내가 참고 계속 노력해서 잘하게 된 거라고 그때 난 깨달았다 나는 오른손으로 했던 노력의 절반도 왼손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처음 하는 것은 누구나 서툴고 힘들다 사랑이라고 다를까 …그러니 처음하는 짝사랑은 어렵고도 더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가 없다
작성일 2023-11-28 작성자 정다온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23상세보기 -
수필 백야에는 별이 뜨지 않는가
밤하늘은 언제나 별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것은 절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거니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별이 좋으냐 나쁘냐를 묻는다 하노라면 어떤 기준을 들어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별이 아름다워서 좋은 것이라 하겠다면 묻겠습니다. 그럼 아름답지 않은 것은 나쁜 것 입니까?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내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기에 좋은 것이다. 하지만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기준이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것이라면, 반짝이는 것을 보고 모두가 기분 좋다고 말 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또 누군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빛을 보고 기분이 좋은 이유는 빛은 반짝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뻐하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은 빛이 반짝이기에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닙니까? 보편적인 기준이라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을 아우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그러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화를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보편적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당신은 왜 그저 변수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십니까? 사람은 모두 똑같을 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입장과 다른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있는 별은 결국에 좋다고 칭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라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그것도 다수의 시선에서만 바라본 것이 아닙니까?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름답다 생각하는 빛은 무조건 좋은 것이며, 반대로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어둠은 나쁘다는 말씀이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그 대상의 옳고 그름이 바뀐다면 결국에는 세상의 모든것이 통시적인 것이 아닙니까? 결국에 옳고 그름이란 사람이 결정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누군가는 반박할 것입니다. 원래부터 그래 오지 않았습니까? 모든 것은 사람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이 세상은 공정한 세상입니까? 모든것이 딱딱 정해져 맞아 떨어지는 세상입니까? 모든 것에는 변수가 있고, 각기 다른 사상과 견해를 하나로 통일할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기준은 무엇입니까?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애초에 옳고 그름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모든 동물들이 옳고 그름을 생각하며 살아갑니까? 먹이사슬 위층에 위치한 동물들이 윤리의식을 느끼고 생명체를 소중히 대한다면 그들은 굶어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상황에서는, 자기 자신이라는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아니면 자기 자신을 살리기 위해 다른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에 잔인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소, 돼지따위의 동물들은 생명이 아닙니까? 우리는 생명체를 존중하고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윤리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면서도, 비용감축이나 장소문제 등의 인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입맛대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을 통제해왔습니다. 어디 생물 뿐입니까? 우리는
작성일 2023-11-27 작성자 보이지 않는 것 좋아요 1 댓글수 0 조회수 378상세보기 -
수필 겨울 바람
아아, 살갗을 누비는 바람이 춥구나.몹시도 추워.따갑구나. 아프다.너는 왜 이리도 시려운 바람을 좋아했던걸까.너는 어째서 이토록 시려운 바람을 맞고도 웃을 수 있었니.내 사랑하는 아가야. 네가 없는 여기는 무척이나 춥구나.몹시도 춥고 시려워서 눈물이 들어갈 정도야.너를 처음 만났던 겨울은,무척이나 따뜻했는데 말이지.고마웠다.네가 나를 이리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구나.날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서는너는 춥게도 가버렸구나.아가야...너의 손발이 차갑다...어찌 이리 손발이 언 것이냐...어찌 이리 딱딱한 것이야...보고 싶구나.보고 싶다.이 눈물로 너의 몸을 녹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다.
작성일 2023-11-27 작성자 데이록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54상세보기 -
수필 위로를 편지
요즘 부쩍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그렇게 올해의 가을도 끝매듭을 짓는가 봅니다. 쓸쓸한 날씨 속에서 당신의 삶의 온도는 어떤가요?날씨를 닮아가는 삶이 되고 있지는 않나요.비로소 우리의 푸른 봄날은 청춘이 아닌 낭만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놓쳐버린 청춘을 갈망하지 말고 찾아야 할 낭만을 바라보며 살아갑시다.모든 계절이 아름답지는 못합니다. 때론 버겁고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계절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늘 지나고 나면 그 계절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언제나 늘 찬란히 눈부신 순간들이 자신도 모르게 빛나고 있었으니까요. 영원할 줄 알았던 상처도,다시 들추어보면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렇게 우리, 삶의 계절을 배우려나 봅니다. 헛디뎌도 괜찮습니다. 내년에는 또 다른 가을이 올 테니까요. 우리의 상처가 영원하지 않을 거란 믿음으로 오늘도 오늘의 삶을 살아와 준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으로그렇게 오늘의 계절을 살아갑시다. 당신의 쓸쓸한 삶에 덮일 이불 같은 글이 되길 바라며,당신에게 위로를 편지합니다.
작성일 2023-11-27 작성자 김민채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09상세보기 -
수필 비정상 인간
왜 나는 정상인이 되고자 노력했는가.정상인의 가면을 벗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것을 끝내 모른 채.나를 바보로 만들었던 건.나는 어릴 때 부터 남들보다 낮은 목소리로 인해 놀림을 당하곤 했다. 여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목소리를 가졌다며 모두가 한 마디씩 던졌다. 그 애들은 장난삼아 한 마디 던져 본 것이겠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말을 듣던 나에게는 무엇보다 그 아이들의 말이 날카롭게 꽂혔다. 마치 나는 정상이 아니라는 것처럼. 내가 이상한 아이인 것처럼. 나는 항상 사람들 속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었다. 엄마에게 말했다. 나는 왜 목소리가 남자같냐고. 나는 남자가 아닌데 왜 남자애들보다 목소리가 두껍냐고. 그 시절 변성기조차 오지 않았던 남자애들 사이에서. 나는 남자애들보다 훨씬 걸걸한 목소리였고, 털털한 성격도 내 이미지를 더욱 남자같이 만들었다. 나는 그 때. 사실은 내가 남자였어야 정상인 게 아닐까. 나는 사실 오류로 만들어진 존재인 게 아닐까. 그런 생각들을 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나는 내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알지 못했다. 엄마는 그런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목소리가 바뀔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득 품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결국 아무 문제 없다는 말 뿐이었다. 그 후로도 그런 말은 계속 들었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던 나는 남자가 노래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에 더 이상 노래부르기를 포기했고, 항상 큰 소리로 말하던 나는 작고 소심하게 변했다. 더는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나는 대답도 못 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어버렸나보다. 나는 여전히 울고있는 작은 아이었다.다들 알지도 못하면서 한 마디씩 한다.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목소리가 왜 그러냐고, 걸걸하다고. 아무 생각 없이 뱉은 그 말이 어디로 가는지는 알지 못하는 걸까?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을 때 조차도 나는. 내 목소리가 듣기 싫지는 않을까. 내가 말을 하면 놀라지는 않을까. 그런 마음에. 한 마디 말도 못하고 그저 그렇게 그 아이를 보냈다. 이런 내 초등학교 생활은 우울했지만, 나는 그럼에도 애써 밝아야했다. 내가 이런 목소리를 가지게 된 건 우리 부모님의 탓이 아닌데. 부모님을 아프게 할 순 없었으니까. 나는 남들과 목소리가 조금 다르다. 그럼 그게 잘못된 거야? 내가 잘못한 거야? 나는 묻고싶었다. 누구에게라도 묻고 따지고 화 내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들을 사람이 없었다. 단지 내 콤플렉스는 다른아이들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유흥이었으니까. 온갖 유튜브와 인터넷을 뒤지며 훈련법을 따라했고,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높여보기 위해 노력했다. 이것 저것 내 목소리의 원인도 찾아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냥, 모두가 내가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내 목소리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말을 할 때마다 부끄러웠다. 부끄러워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높여도, 억지로 기를 써도 거기까지뿐인 내 목소리가 너무 증오스러웠다.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내가 부끄러워야 해? 왜 내가 이런 내마음을
작성일 2023-11-26 작성자 보이지 않는 것 좋아요 2 댓글수 0 조회수 859상세보기 -
수필 애척한 사랑
날이 흐리다비가 오려나 보다하늘이 지금 울 준비를 하나보다마음을 다스리려나 보다그러다 안 되면 조금씩 조금씩 눈물을 흘리려나보다하늘아, 울어도 좋다마음껏 눈물 흘려도 좋다네 눈물을 내가 맞을테니네 아픔으로 나를 적셔다오내가 너를 사랑할 수 있게 해다오차마 다 할 수 없는 사랑을 하게 해다오
작성일 2023-11-24 작성자 홍가영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21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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