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521회 : 이주란 소설가 편
- 작성일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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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회 <문장의 소리> 이주란 소설가편
● <로고송> / 뮤지션 양양
● <오프닝> /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파스칼 키냐르의 『음악 혐오』에서 한 대목
● <작가의 방> / 이주란 소설가
문장의 소리 521회는 올 가을 첫 번째 소설집을 출간한 이주란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이주란 소설가는 2012 세계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5년만의 첫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출간했습니다.
Q. (「몇 개의 선」 일부 낭독 후) 이 작품, 특히나 마지막 장면인데 이 부분을 읽어주신 이유를 청취자들께 말씀해주세요.
A. 이 부분을 읽으려고 하고나서 왜 골랐을까 많이 생각해봤는데 자세히는 표현을 잘 못하겠어요. 굳이 꼽자면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기도 하고요. 좋아한다기보다는 마음이 간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Q. 이 작품에 왜 마음이 갈까요?) 부대관리 노하우 1,2,3을 보면 병사들이 자살을 하지 않기 위해서 선임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줘라. 라는 부분이 있는데 물론 사람이 최고죠. 그렇지만 사람이 아니어도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각자에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Q. 서울의 변두리 들이 많이 나와요. 실제 그런 곳에 살아보신 경험이 있어요?
A. 네 제가 태어난 곳은 다른 곳이지만 거의 뭐 한 두 살 때부터 김포에서 살아서 김포에서 태어났다고는 하는데요. 거기서 오래 살았고 신도시가 되는 걸 보면서, 사춘기 때였던 것 같아요. 뭔가 자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이상하고 뭔가 불안한 느낌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소설의 캐릭터를 개발할 때 인물이나 주제의식, 문제의식 같은 것을 캐치해내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나요?
A. 저는 호기심이라든지 상상력, 그런 것은 없는 것 같고요. 그냥 이 부분은 정말 잘 모르겠는데 그냥 살아가다가 뭔가 이상하다, 뭔가 재밌다 이런 느낌을 메모해두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소설가로서 자의식이 약간 크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가. 그래서 그냥 제가 사는데... (Q. 그 경계를 크게 나누고 싶지 않는군요) 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소설을 쓰는 이유를 여쭙고 싶어요.
A. 가끔 그런 질문을 받게 되서 대답을 늘 약간 바보처럼 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사실 똑바로는 말을 못하는데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술 마시고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건 다 타인이잖아요. 소설 쓸 때는 제가 저랑 이야기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Q. 자기 자신을 타자화 하는 경험을 소설을 쓰면서 하시는군요)네 재밌어요.
●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 양양
어제의 단어는 ‘밤’입니다. 양양은 최근 불면의 밤이 찾아왔는데 그 시간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다고 합니다. 첫 번째 멜로디는 이문세의 1987년 4집 앨범에 실린 곡 “깊은 밤을 날아서”입니다. 깊은 밤에 대한 이야기 뒤로 미셸 르미유의 『천둥치는 밤』 이라는 그림책을 읽습니다. 두 번째 멜로디는 베토벤 월광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작품번호 27-2, 세 번째 멜로디는 3호선 버터플라이 “깊은 밤 안개 속”입니다.
문장의 소리 521회 이주란 소설가와 함께한 <작가의 방>과 어제의 단어 ‘밤’으로 이야기 나눈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는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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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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