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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우리는 서로에게」

  • 작성일 2016-10-27
  • 조회수 2,401



문태준, 우리는 서로에게












※ 이미지를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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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창작과비평》2016년 가을호.





■ 문태준의 「우리는 서로에게」를 배달하며…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관계일까’를 계속 생각해보게 하는 아프게 아름다운 시입니다.
며칠 전, 바깥일을 보고 잠깐 쉬러 집에 왔을 때의 일입니다. “집이 누구 지시오? 집이 누구 지시오?” 아흔 넘으신 가춘(양봉순) 할매가 저를 찾았습니다. “집이는 밤낭구랑 대추낭구랑 읎지?” 몇 번을 싸우다 여남은 개 밤과 대추만 받고 겨우 가춘 할매를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렇듯 서로에게 ‘온기’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때로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고 “너무 큰 외투”가 되어 어색해지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멀리 가는 날개”가 되는 가을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청소년시집 『난 빨강』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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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건

  • 최민재11119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남에게 도움이 됬을까? 라는 의문이 이 시를 읽으면서 생각이 납니다. 우리는 혼자 있는것 같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바쁘셔서 형과 저를 잘 돌보지 못해서인지 저는 형을 많이 의지하게 됬습니다. 과거 회상에 재미를 느끼는 저는 제 과거를 뒤돌아 보면서 재점검을 하게 됬습니다. 형이 있었기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더 와 닿는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이렇게 시에 비유가 되니 신기하게 느껴지면서도 이해가 잘 가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의지하고 서로 맞닿아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해보며 다시 한번 감동과 따뜻함을 느껴봅니다.

    • 2018-11-05 11:57:31
    최민재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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