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송경동, 「참, 좆같은 풍경」

  • 작성일 2016-12-08
  • 조회수 7,905


12월 둘째주 문학집배원(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송경동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창비, 2009.


■ 송경동 │ 「참, 좆같은 풍경」을 배달하며...


시 제목 보고 많이 놀라셨죠? 시인이 우리 대신 막말을 해주는 것을 보고는 더 많이 놀라셨죠? 어쩐지 뜨끔해지기도 하고, 어쩐지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혹시, 그거 아세요. 우리가 셔츠를 입으면 왜 목둘레 깃이 유독 더러워지는지? 그건 바로, 입이 내보내려는 더러운 말을 목이 진땀 흘리며 막아내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요. 시인이 물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더 천대받는 것입니까” 자, 이제는 우리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청소년시집 『난 빨강』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24건

  • 김재현10801

    이 시의 제목에 적나라하게 적힌 비속어를 보고 이 시가 어떤내용일지 궁금해져 읽어보게 되었다. 감정을 비유적으로 전달하거나, 상직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여타 시들과는 달리 시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한점이 내게 인상적이었다. 또, 이 시를 읽고 정치인이나 학자, 시인은 나이를 먹을수록 보답받는데 어째서 노동자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하대를 받을까 의문이 들었고, 또 마음이 아팠다. 나는 하늘 아래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누구든지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남들보다 못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성품까지 나쁜것이 아니고, 그 사람또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직업으로 사람의 귀천을 평가하는 속물적인 사람이 아니라, 성품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리라 다짐했다.

    • 2018-05-28 14:37:13
    김재현10801
    0 / 1500
    • 0 / 1500
  • 안수용10821

    시를 볼때 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제목에 좆같은이라는 거친 표현이 들어서 새로웠다. 30대는 사람을 부리고 40대는 선장이 되지만 노인들은 궂은 일을 하는 현실을 반영한 시적 상황을 통해 나이에 적합한 대접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화자가 직접 이 모습을 꼬집어 내어 시적 상황에서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나이가 들 수록 대접받는 지식인들과 대접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대조하여 부정적 상황을 부각시켜 사회의 문제점들을 보여주는것 같다. 시사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나이가 많은 지식인들이 주로 토론한다. 현장에서 오랜 세월 직접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보다 지식인들이 훨씬 더 대접받는 모순적 현실을 잘 꼬집는 것 같다

    • 2018-05-28 14:38:04
    안수용10821
    0 / 1500
    • 0 / 1500
  • 성민재11010

    처음 제목을 보고 나서 이런 표현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져 이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꼭 이런 말을 했어야 했나?' 라고 생각 했지만 끝까지 다 읽고나서 어느정도 동의가 되었습니다. 정치인이나 학자나 시인같이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힘이 강한사람은 늙을수록 접대를 받지만 노동자들은 늙을수록 천대를 받는 것인지 하는 내용에서 첫 문장은 동의가 됐지만 뒷내용은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정치인, 사회인들은 늙을수록 삶에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쌓여 접대 받을 수 있지만 노동자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노화되기에 천대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무조건 노동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천대받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 2018-05-28 15:58:10
    성민재11010
    0 / 1500
    • 0 / 1500
  • 심규원10311

    이 시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는 세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는데 시를 감상하니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시를 감상하며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노동자들의 고충, 문제점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알수 있게되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당연 비속어가 들어간 14행이였다. 그 이유는 비속어를 재치있게 사용함으로써 정치인, 학자들을 비판하고 노동자들을 옹호하는 태도가 강조되어 시인이 얼마나 노동자들에게 애정이 깊고 당돌한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금 어린 독자들이 감상하기에는 다소 자극적인 비속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어린 독자들을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재치있고 인상 깊은 시가 될 수 있을것 같다.

    • 2018-05-29 10:16:49
    심규원10311
    0 / 1500
    • 0 / 1500
  • 10116이상민

    시인이 이 시의 제목을 왜 이리 부정적으로 지었을까 하는 의문에 이 시를 보게 되었다. 이 시를 보니 우리나라의 씁쓸한 사회현실을 풍자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데 꼭 필요한 원동력인 생산직이 우대받아도 모자랄망정 천대받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우리나라가 정보화 사회가 됨에 따라 지식이 필요한 직업이 우대받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식재료들은 이러한 육체적인 노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사회발전의 부정적인 이면을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시인 것 같다. 이 시를 통해 각 직업들 간의 부조리함을 더욱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이러한 인식을 하루빨리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8-05-29 12:10:37
    10116이상민
    0 / 1500
    • 0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