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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 작성일 2017-04-13
  • 조회수 9,056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세월호 추모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실천문학사, 2014.

■ 함민복 │ 「숨 쉬기도 미안한 4월」을 배달하며…

“숨 쉬기도 미안한 4월”입니다. 여전히 많이 아프시지요. 저도 많이 아픕니다. 얼마 전에는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 다녀왔는데요. 4.16 기억교실 앞에는 분명히 ‘일반적인 관람 준수사항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는 유의사항이 큰 글씨로 적혀있었는데요, 기억교실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인 관람 준수사항’과는 달리 입을 틀어막고 훌쩍이고 있었어요. 터져 나오는 눈물과 울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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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8건

  • 설상현

    이 시를 읽고 2014년 4월 16일이 생각난다 그때로 돌아가보면 그날 TV뉴스와 인터넷기사에서 다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그때는 세월호침몰이 뭔지 잘몰랐다 하지만 지금 4년이 지난후 이 시를 읽으니까 그때의 일이 다시 기억나고 그때 내가 그 학생들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든다 이 시는 그 학생들 입장에서 느꼈을 불안함과 간절함을 느낄수있는 시같아서 감명깊게 듣고 봤다 이 시를 읽고 세월호사건을 잊지 말고 다시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 2018-05-31 10:50:49
    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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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헌11122

    숨 쉬기도 힘든 4월을 보고 문득 세월호 사건과 관련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했습니다. 그래서 문득 읽어내려가면서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너무 집중적으로 명시가 되서 더 슬프게 느꼈습니다. 게다가 세월호 사고는 제 생일인 4월17일 바로 전날인 4월16일에 일어나서 더욱더 잊기가 힘든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잃어서 힘들어하시는 단원고 학생분들의 감정을 생각하니 정말 슬프게 되었습니다. 저로써도 비록 저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지만, 더욱더 세월호에서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후에 사고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분들을 살리는 의사가 될 것입니다.

    • 2018-05-31 10:49:56
    안재헌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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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범진11112

    2014년 4월 14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로 모를 수가 없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때 상황을 생생하게 잘 나타내준 함민복 시인님의 「숨 쉬기도 미안한 4월」을 읽으니 꽃다운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 형, 누나들이 큰 참사를 당했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믿겨지지가 않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의 슬프고 아쉬운 감정이 아직까지도 느껴집니다. 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세월호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시를 써 주신 함민복 시인님과 그 시를 전달해 주신 박성우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 2018-05-31 10:40:30
    손범진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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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05김준형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철 없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었던 나는, 어느새 머리도 커지고 몸도 커진 고등학교 1학년생이 되었다. 그 때 당시 우리 학교는 이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바로 한 주 뒤에 예정되었던 수학 여행을 취소하였다.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이준석 선장을 욕했던 까닭은 그가 수많은 당시 단원고 2학년 학생을 수장시켜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서 수학여행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은 당시 성실하게 구조 작업에 나서지 않은 해경에 대해서는 거의 비판이 없었고, 정신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이 초등학교 6학년생은 언론의 눈속임에 속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결국 박근혜 정부의 엄청나고도 방대한 비리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실이 밝혀졌을 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마침내 마주할 수 있었다. 물론 이준석 선장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성실하게 구조에 임하지 않은 해경에겓호 상당히 큰 잘못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정부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빨갱이과 정권 비협조자로 몰혀고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그리고 다시, 2년이 지난 지금, 이 시를 보며 다시 목이 매여 온다. 이 시에서 말하듯이 당시의 2학년생들을 어이없이 수장시켰던 것은 우리 모두이다. 그리고, 지금은 해경과 선장, 정부의 행각으로 인해 받은 분노를, 이렇게 이 시에서 배가 기울지 않게, 기우는 쪽의 반대를 누르려고 했다는 내용에서, 분노가 아닌 연민을 느기게 되었다. 사랑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형들, 누나들. 열싱히 사세요. 세월호 생존자 형 누나들.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 2018-05-29 15:05:08
    10505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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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07박진영

    세월호가 일어난지 4년이 넘은 날 입니다. 아직도 뉴스에서 방송하던 장면이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에서 돌아오고 나서 TV를 틀자 뉴스 특보로 어떤 사고가 났다고 하며 화면에는 큰 배가 침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매우 안타가워 하며 학원 끝나고 오면 바로 보고 기도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이 시를 보고 느끼는 점은 최근에 자꾸만 그 사건에 대하여 잊여버렸다는 부끄러움 입니다. 그 때 그들의 익사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는 못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을 다시한번 마음속에 상기시키고 세월호 사건을 죽을 때 까지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하겠습니다.

    • 2018-05-29 14:58:22
    10507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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