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계란과 스승」
- 작성일 2017-07-06
- 좋아요 0
- 댓글수 64
- 조회수 8,003
작품 출처 : 이재무 시집, 『슬픔은 어깨로 운다』, 천년의시작, 2017.
■ 이재무 | 「혼자만의 버스」를 배달하며…
우연이었을까요. 녹색어머니회 아빠가 되어 딸애가 다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교 친구를 하고 와서 이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가보는 초등학교였는데요. 제게도 잊을 수 없는 스승님이 계십니다. 객지로 돈 벌러 간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시던 선생님. 무작정 선생님이 계시는 초등학교 교무실로 찾아가서 넙죽 큰절을 올린 뒤로는 일없이 찾아뵙곤 하는데요. 친구이든 선배이든 선생님이든, 내 마음의 스승이라고 여겨지는 분께 은근슬쩍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이 시를 배달합니다.
시인 박성우
|
이어보기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댓글신고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64건
제자의 앞날까지 미리 내다보시고 걱정해주신 선생님의 진심어린 따듯한 마음에 감동하였고 저와 선생님의 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학생을 위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이 인상적이었다.
글을 읽는도중에는 선생님이 도덕적이지 못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반전이 있을줄 몰랐습니다. 선생님의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에 저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계란을 통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인상깊었습니다. 제자를 위해 자신의 돈을 보태서 그 제자를 끝까지 책임지신 선생님 에게 감동을 느끼게 해준 시 인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계란을 가지고 오라는 선생님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깊은 뜻이 감춰져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학생을 위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이 짧은 이야기 안에서도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사랑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인상적인 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