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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계란과 스승」

  • 작성일 2017-07-06
  • 조회수 8,204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이재무 시집, 『슬픔은 어깨로 운다』, 천년의시작, 2017.




■ 이재무 | 「혼자만의 버스」를 배달하며…




우연이었을까요. 녹색어머니회 아빠가 되어 딸애가 다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교 친구를 하고 와서 이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가보는 초등학교였는데요. 제게도 잊을 수 없는 스승님이 계십니다. 객지로 돈 벌러 간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시던 선생님. 무작정 선생님이 계시는 초등학교 교무실로 찾아가서 넙죽 큰절을 올린 뒤로는 일없이 찾아뵙곤 하는데요. 친구이든 선배이든 선생님이든, 내 마음의 스승이라고 여겨지는 분께 은근슬쩍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이 시를 배달합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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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4건

  • 기재형11103

    처음에 이 시의 앞의 부분을 보며 계란을 가져오라는것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밑으로 내려보니 선생님이 학생을 위해서 그 계란을 돈으로 바꾸어 통장을 주는 것을 보고 선생님이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다. 이렇게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해 겉으로는 무심한 척 하지만 뒤에서는 학생을 챙겨주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이 시를 보며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졌다. 또 선생님이 힘들지 않게 도와주도록 해야겠다. 선생님 뿐 만아니라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나 스승님에게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말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선생님을 존중하고 예의 있게 행동해야겠다.

    • 2018-05-31 10:56:25
    기재형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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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07 변동환

    뭔가 반전이 있는 시네요.처음에 선생님이 달걀 가져오라 했을때 혹시 그 달걀을 뺏어가려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학생의 학교 진학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하셨네요.선생님의 선견지명에 감탄했고 마음이 따뜻해지네요.저도 이 시에 나오는 학생의 선생님처럼 뭔가 미래를 내다보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과거 비록 어려웠지만 사람들끼리 서로 따듯한 마음을 주고 받던 옛날 저희 할아버지,할머니,부모님 세대를 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계란이란 소재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일상의 흔한 소재로 훈훈한 감성을 드러내는 것이 감탄스러웠습니다.

    • 2018-05-31 13:30:14
    11207 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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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710신승훈

    이 시를 읽고 내가 주목한것은 학생의 착한 마음이었다. 이 시를 읽고 난 '나라면 과연 계란을 가지고 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과 비교하자면 계란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귀할것이다. 그런데 그런 귀한것을 선생님께서 매일 한개씩 가져오라 하시면 과연 나는 가져올 수 있을까? 아마 못할것이다. 물론 선생님께서 학생의 중학교 등록금을 위해 계란을 가져오라 한것이지만, 학생은 그런줄도 모르고 선생님이 시키신 것이라며 선뜻 집에서 계란을 훔치면서 선생님께 드렸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도 감동적이었지만 나에겐 학생의 착함과 순수함이 가장 인상깊었다.

    • 2018-06-01 13:44:53
    10710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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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준현11011

    평소에 선생님이란 저에게 가르침만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시를 읽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중학교 갈 돈이 부족한 제자에게 돈을 보태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겨우 가르침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제자에게 선행과 동정을 베푸는 감동적인 분이라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다. 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딴 짓을 하거나 잠을 자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은데 이 시를 읽고 나서는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자를 향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앞으로 스승의 날에는 못 챙겨드렸던 선생님들 까지도 챙겨드려야 겠다.

    • 2018-06-08 12:35:13
    안준현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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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8정영석

    학생을 위한 선생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선생님의 감동적인 말과 따뜻한 마음과 애정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저에게도 정말 훌룡한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에게 기분좋은말을 하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곤 합니다. 이 시를 감상한 후 선생님의 사랑이 더욱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한명만 좋아하는 선생님이 아닌 차별하지 않고 모든학생들을 좋아해주는 선생님이 초등학교 때 있었는데 이 시를 감상한 후 선생님을 찾아뵈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저도 박성우 시인 처럼 친구, 선배, 선생님 , 내마음의 스승이라고 여겨지는 분들께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18-10-29 12:00:41
    11018정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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