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계란과 스승」
- 작성일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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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출처 : 이재무 시집, 『슬픔은 어깨로 운다』, 천년의시작, 2017.
■ 이재무 | 「혼자만의 버스」를 배달하며…
우연이었을까요. 녹색어머니회 아빠가 되어 딸애가 다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교 친구를 하고 와서 이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가보는 초등학교였는데요. 제게도 잊을 수 없는 스승님이 계십니다. 객지로 돈 벌러 간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시던 선생님. 무작정 선생님이 계시는 초등학교 교무실로 찾아가서 넙죽 큰절을 올린 뒤로는 일없이 찾아뵙곤 하는데요. 친구이든 선배이든 선생님이든, 내 마음의 스승이라고 여겨지는 분께 은근슬쩍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이 시를 배달합니다.
시인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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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시의 앞의 부분을 보며 계란을 가져오라는것을 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밑으로 내려보니 선생님이 학생을 위해서 그 계란을 돈으로 바꾸어 통장을 주는 것을 보고 선생님이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다. 이렇게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해 겉으로는 무심한 척 하지만 뒤에서는 학생을 챙겨주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이 시를 보며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졌다. 또 선생님이 힘들지 않게 도와주도록 해야겠다. 선생님 뿐 만아니라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나 스승님에게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말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선생님을 존중하고 예의 있게 행동해야겠다.
뭔가 반전이 있는 시네요.처음에 선생님이 달걀 가져오라 했을때 혹시 그 달걀을 뺏어가려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학생의 학교 진학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하셨네요.선생님의 선견지명에 감탄했고 마음이 따뜻해지네요.저도 이 시에 나오는 학생의 선생님처럼 뭔가 미래를 내다보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과거 비록 어려웠지만 사람들끼리 서로 따듯한 마음을 주고 받던 옛날 저희 할아버지,할머니,부모님 세대를 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계란이란 소재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일상의 흔한 소재로 훈훈한 감성을 드러내는 것이 감탄스러웠습니다.
이 시를 읽고 내가 주목한것은 학생의 착한 마음이었다. 이 시를 읽고 난 '나라면 과연 계란을 가지고 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과 비교하자면 계란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귀할것이다. 그런데 그런 귀한것을 선생님께서 매일 한개씩 가져오라 하시면 과연 나는 가져올 수 있을까? 아마 못할것이다. 물론 선생님께서 학생의 중학교 등록금을 위해 계란을 가져오라 한것이지만, 학생은 그런줄도 모르고 선생님이 시키신 것이라며 선뜻 집에서 계란을 훔치면서 선생님께 드렸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도 감동적이었지만 나에겐 학생의 착함과 순수함이 가장 인상깊었다.
평소에 선생님이란 저에게 가르침만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시를 읽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중학교 갈 돈이 부족한 제자에게 돈을 보태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겨우 가르침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제자에게 선행과 동정을 베푸는 감동적인 분이라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다. 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딴 짓을 하거나 잠을 자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은데 이 시를 읽고 나서는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자를 향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앞으로 스승의 날에는 못 챙겨드렸던 선생님들 까지도 챙겨드려야 겠다.
학생을 위한 선생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선생님의 감동적인 말과 따뜻한 마음과 애정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저에게도 정말 훌룡한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에게 기분좋은말을 하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곤 합니다. 이 시를 감상한 후 선생님의 사랑이 더욱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한명만 좋아하는 선생님이 아닌 차별하지 않고 모든학생들을 좋아해주는 선생님이 초등학교 때 있었는데 이 시를 감상한 후 선생님을 찾아뵈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저도 박성우 시인 처럼 친구, 선배, 선생님 , 내마음의 스승이라고 여겨지는 분들께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