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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계란과 스승」

  • 작성일 2017-07-06
  • 조회수 8,180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이재무 시집, 『슬픔은 어깨로 운다』, 천년의시작, 2017.




■ 이재무 | 「혼자만의 버스」를 배달하며…




우연이었을까요. 녹색어머니회 아빠가 되어 딸애가 다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교 친구를 하고 와서 이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가보는 초등학교였는데요. 제게도 잊을 수 없는 스승님이 계십니다. 객지로 돈 벌러 간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시던 선생님. 무작정 선생님이 계시는 초등학교 교무실로 찾아가서 넙죽 큰절을 올린 뒤로는 일없이 찾아뵙곤 하는데요. 친구이든 선배이든 선생님이든, 내 마음의 스승이라고 여겨지는 분께 은근슬쩍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이 시를 배달합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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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4건

  • 김상천10503

    학생을 진학을 위해 애쓰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시는 가난한 학생을 위해 차근차근 계란을 모으며 그 계란값과 선생님자신의 돈까지 보태어 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힘쓰고 있으시고, 여기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감동적인시인거같다. 선생님들이 학생을 위해 이렇게 까지 헌신하는것을 보고 지금부터는 수업시간에똑바로 들으며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가 될수있도록 노력하고 지금까지 저를 가르쳐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2018-05-29 14:59:44
    김상천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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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효준 10510

    내가 이 제자였으면, 매일마다 값비싼 계란을 요구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는 아마 선생님의 요구를 당연하게도 거절했을 것이다. 내가 당장 내일 밥을 먹거나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형편이 안되는 상황에서 집의 재산인 달걀을 선생님께 드릴 수 없다. 하지만, 이 시의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는 사랑과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갖다 드렸다. 이 학생의 스승인 선생님은 학교 등록금이 들어 있는 통장을 건네주며 학생이 믿음(신뢰)과 베푸는 마음을 가르쳐주려 한 것같다. 매우 짧은 소설같은 이 시를 읽으며 김밥을 팔아 힘들게 모은 전재산을 기부한 것이 생각났다. 돈이 많은 사람만 기부를 하는게 아니다. 이처럼 선생님은 나눔에 대한 대가로 등록금을 넣어줬다. 아름다운 선생과 제자의 관계를 나는 아직 가지지 못했지만, 선생님들과 마음을 통하여 졸업한 후에 같이 밥 한끼 먹고 싶다.

    • 2018-05-29 14:57:09
    음효준 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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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천10503

    가난한 학생의 진학을 위해 선생님이 이렇게 애쓰시는게 정말 감동적인것같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나면 선생님과 학생은 아무상관없는 사람일수도 있는데 그 학생을 위해 계란값에 선생님의 돈까지 더 합쳐서 중학교 진학을 시켜주려는 선생님의 마음이 정말 아름답고 학생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있는 아주 좋은 시인거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했던것보다 선생님들꼐 더 잘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018-05-29 14:39:50
    김상천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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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연10614

    처음에 이 시를 봤을 때, 짧은 글을 보는 듯해서 내가 시를 읽는 건지 순간 멈칫했다. 그래도 이 시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그런데 웬지 모르게 이 시의 학생이 공감되었다. 왜냐하면 우리반 학생들이나 내가 아무리 담임 선생님이 우리를 혼내기도 하고 무리한 것을 시키지만, 어쩔 수 없이 수긍을 하기 때문이다. 마치 이 시의 학생이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무리한 부탁을 수긍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시의 선생님처럼 마지막에는 선생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닫고 감동을 보상받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이 시를 보면서 한번 더 이 마음가짐을 되새김질 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선생니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다녀야겠다..

    • 2018-05-29 13:52:41
    이창연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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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반권민석

    계란과 스승의 시를 읽고 먼 과거지만 지금까지도 저렇게 학생을 생각하고 마음을 힘써 도와주려는 선생님이 계실지 의문점이 들었다. 살면서 저런 시나 글은 많이 보았지만 난 살면서 아직까지 저런 선생님을 못만나 본게 아직 안타깝고 아쉽다. 하지만 과거에나마 학생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선생님이 있다는게 정말 뭉클했다. 난 스승의 날이 되면 친구들과 중학생때 선생님들을 뵈러가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과거얘기를 회상하며 다같이 얘기를 나누는게 꼭 저런 선생님이 아니라도 우리를 가르쳐주고 바른길로 인도해 주려는 선생님 자체가 생각해보면 나에게 큰 축복이라고 이책을 읽고 생각했다. 글쓴이에게 계란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한 선생님 그리고 어쩔수없이 가져오게된 제자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 나에게 진한 여운을 남겨주는 시인 것 같다. 이재무 시인의 시를 더찾아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시였다. 10601권민석

    • 2018-05-29 13:35:46
    6반권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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